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Comment ' 41

  • 작성자
    Lv.99 NoFe
    작성일
    08.09.27 09:57
    No. 1

    기본적으로 나이를 먹음으로 인한 경험의 축적을 무시하진 못할 겁니다.
    어딜가나 천재는 있는거고 저양반들이 천재라고 생각합니다.
    평범한 작가들은 당연히 나이를 먹을수록 느는거 아닐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이로드
    작성일
    08.09.27 10:01
    No. 2

    거론된 작가들 중 '천재'라는 칭호는 이상 정도가 다입니다. 이상의 시 오감도가 신문에 실리자 항의투서가 빗발쳤다고 하죠. 그만큼 시대를 앞서간 천재였지만, 나머지 문인들은 그 시대에 충분히 수용가능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비평도 많이 받기도 했죠. 한둘도 아니고, 그들 모두를 천재로 보기에는 힘듭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2 다훈
    작성일
    08.09.27 10:19
    No. 3

    김소월의 10대 20대 30대에 쓴 시들이 관심과 표현과 수준이 같은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성장이 멈추는 게 일정한 건 아니겠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민쥬니
    작성일
    08.09.27 10:22
    No. 4

    개인적인 생각은 나이와 필력은 어느정도의 상관관계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도진님 말씀처럼 나이에 의한 경험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게 제 생각이고, 경험에 의한 생각의 넓이와 깊이가 필력에 영향을 미칠수 밖에 없다는 것도 제 생각입니다.

    물론, 그런 경험을 무시하고 뛰어난 필력을 자랑하는 젊은 작가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사람은 정말 한 세대에 손에 꼽을 정도의 천재라는 게 제 소견입니다.

    그런 이들을 제외하면 평범한 작가라면 나이에 의한 경험과 필력의 발전은 비례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이로드
    작성일
    08.09.27 10:23
    No. 5

    금잔디, 엄마야 누나야를 20살때, 산유화를 22살때, 진달래꽃을 24살때 썼죠. 대부분의 명시가 20대 초반에 나왔어요. 33살때 죽었습니다. 위 작가들의 상당수가 요절, 젊었을때 다작이라는 공통점이 있음.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8 만점저격수
    작성일
    08.09.27 10:32
    No. 6

    시대가 무척다르죠...
    지금의 20~ 세대는 거의 똑같은 길을 간다고 봅니다
    고등학교 졸업을 거쳐 대학에 들어가고
    하지만 윤동주, 현진건 이분들은 저희와 환경이 다른 시대를
    살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그 나이에 경험하기
    힘든 경험을 하고 사셨죠. 일제강점기라든지, 전쟁이라던지
    말입니다

    제 짧은 소견이였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이로드
    작성일
    08.09.27 10:38
    No. 7

    저격수님 말씀이 공감이 갑니다. 확실히 지금 사회는 너무 획일화되는 경향이 있어요. 하지만 완전히 똑같지는 않겠죠.
    이상의 대표적 문제작 <날개>는 기생 금홍과의 동거라는 특별한 경험을 통해서 씌여졌습니다. 잘나가는 기생의 기둥서방이 된다는 건 나이와는 전혀 상관없는 경험입니다. 손님이 되긴 쉽겠지만요.
    우리도 찾아보면 다들 하나쯤은 특별한 경험이 있을수도 있겠고, 특별한 환경에서 자라온 사람도 있을 수 있겠죠. 그것을 십분 살려 훌륭한 글을 적기에는 20대의 나이가 결코 적은게 아니다 라는게 글의 요지가 되겠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 박상준1
    작성일
    08.09.27 10:50
    No. 8

    글 뿐아니라 세상 일이 다 그런것 아니겠습니까?
    나이하고 필력, 혹은 실력 능력과는 크게 관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나이가 들어 글이 더 깊어지고 원숙해질 수 있겠지요.
    푹 곰삭인 젖갈 같은 맛이 날 수있다면 대신 팔팔하게 살아서 뛰놀던 활력과 생동은 조금 줄어들 수도 있지요.
    그것을 어느 것이 낫다 못하다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금강님의 말씀은 바로 그 '레벨'이라는 것하고 상관있는 것 같습니다. 나이들면 아무래도 많이 따지게 되지요. '욱'하다가도 뒷일을 한번 더 생각해 보게 되지요. 내 행동이 가질 사회적 파장, 혹은 의미이랄까요.
    "에이 *발, 내가 꿈에서 드래곤을 만났어, 그래서 갑자기 힘이 킹왕짱이됐어. 다 죽여버리겠어."와 "갑자기 힘이생겼는데 이 힘이 나를 소외시키고 나를 세상과 어울릴 수 없는 기형으로 만들지 않을까?"하는 차이 랄까요.
    나이는 결국 육체적으로 오래 살아온 '햇수'가 아니라 세계와 나를 바라보는 진지함의 정도를 이야기 하는 것 같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일
    08.09.27 11:00
    No. 9

    이로드님의 말에는 조금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좀 심하게 말하면 이 글은 지금 의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왜냐면 이로드님의 글에서 풍기는 의미는, 나이와 관계없다. 라고 생각하고 거기에 맞춰서 생각하려는 부분이 매우 강하게 보이거든요.
    이걸까? 저걸까?
    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이거 일수도 있다. 그런데 왜 이거라고 하느냐?
    이게 옳다. 라는 전제하에서 이야기를 하시는 듯 보입니다.
    그러면 이야기를 계속 하나로 몰아가게 됩니다.

    나이와 비례하는 건 맞습니다.
    제가 26살에 데뷰했습니다. 소위 말하는 주목받는 대형신인으로 시작했습니다.
    당시 그 업계에는 저보다 잘쓰는 분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문장에서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지금보면 참혹합니다.
    절대지존만 해도 96년 정도에 수정재간을 했었지만 지금 다시 수정하고 있습니다. 아주 많이 수정합니다.
    10년전과 지금이 다르지 않다면 10년을 헛살은 거지요.
    사람은 변화합니다.
    하지 않으면 그건 퇴보입니다.
    사람마다 그 정점은 조금씩 다릅니다.
    그러나 나이답게 글을 쓰게 됨은 거기에 삶이 녹아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20대에는 당연히 20대면 모든 게 완성된다고 착각합니다.
    그러니 그렇게 말을 하고 싶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저도 제 입으로 하긴 웃깁니다만... 저도 20대에 주변사람들이 천재라고 이야기하던 사람중 하나에 속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 말에 우쭐했던 제가 많이 웃깁니다만...
    천재는 무슨... 그냥 열심히 노력하는 젊은이 중에 하나였을 뿐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것은,
    꾸준히 내일 죽기 전까지, 숨을 쉴 수 없는 날까지 노력해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내가 터럭 한 올만큼이라도 달라질수 있기를. 그렇게 살아가기를 소망할 뿐입니다.
    전 죽기 전까지, 숨을 쉬는 날까지 치매가 아니라면 글을 쓸거고 그날 이전보다 그때 좀 더 완성된 작가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조급하지 마시고 결론을 내려고도 하지 마시면 합니다.
    지금 결론 내리지 않아도 시간이 그 결론을 내줄 테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신우조
    작성일
    08.09.27 11:01
    No. 10

    나이에 무조건 비례하는 건 아니지만.. 그 시대의 성인으로서 사회경험을 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평균수명 20~30세인 시대의 20대란 지금의 20대와는 개념이 완전 다르지요. 예를 들어 4.19를 고등학생들이 참여했다고 해서 지금의 고등학생과 같이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지금 식으로 보자면 대학생, 어쩌면 대학원생 정도.. 이상이나 김소월의 20대는 지금 사회에선 30~40대의 연륜이라고 보면 될 듯 싶군요.
    또 하나의 문제는 그 시대는 새로운 문물과 사조가 밀려들어오던 시기라는 것. 당연히 신문물의 수용은 젊은 층이 빠르고, 그렇게 기념비적인 작품이 역사속에 살아남지요. 조용필씨도 절대가수였지만, 재빨리 미국음악의 새로운 경향을 선보인 서태지가 대중가요사엔 더 오래 이름이 남지 않을까요. '해에게서 소년에게'를 보면 수준이 참 아니다 싶지만, 최남선은 당대의 천재였고, 한국문학사에 이 작품의 이름은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솔직이 천재라는 이상의 작품도 당시 서구문학의 경향과 그걸 받아들인 일본문학계의 아류라고 볼 수도 있는 작품이지요.
    결론적으로 최소한 사회와 인간을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되어야 그것이 작품속에 드러나리라는 것. 그 나이가 꼭 생물학적 나이는 아니겠지만, 일반적으로 경험의 양과 이해의 폭은 비례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이로드
    작성일
    08.09.27 11:10
    No. 11

    금강님, 저는 항몽님의 말씀처럼 이 주제는 글 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일에 적용된다 봅니다.
    꾸준히 노력하시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더 좋은 작품을 쓰시리라 기대하고요.
    그런데 너무 본인의 경험에만 견주어서 일반화시키려고 하시는거 아닌가요? 제가 댓글에 조금씩 언급한 예들만 해도 금강님의 경우와는 벗어나 있습니다.
    수많은 기라성같은 문호들의 작품을 연대별로 수준차이를 나누는 사람은 없습니다. 글의 분위기는 달라질지언정 나이에 다 의미있는 작품을 써냈기 때문이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1 꼬꼬넨네
    작성일
    08.09.27 11:10
    No. 12

    나이와 필력이 관계한다기보다는....
    경험과 필력과 비례한다가 맞지 않을까 문득 생각이 듭니다.
    나이가 많아지면서 필력이 늘게 되는 것은 그만큼 세월 속에서 겪는 경험이 다양하고 생각이 깊어지기 때문이 아닐까요..
    언급하신 작가들은 딩시 시대상에서 지금의 20대들이 겪을 수 없는 것들을 무수히 겪었을 겁니다.
    아시다시피 작가 이상 선생님과 윤동주 선생님께서 겪으신 일들만 하더라도 지금으로는 쉽게 상상하기가 힘들지요.
    얼마나 다양하게 경험했으며, 자신을 회고하고, 생각을 깊이 가졌느냐에 따라서 필력의 증진이 달라지지 않을까요..
    제아무리 나이가 많은 어른이라 할지라도 온실 속 화초로 자라 경험한 것이 없고, 견해가 짧다면 절대 필력이 나올 수가 없곘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4 송군
    작성일
    08.09.27 11:10
    No. 13

    나이를 먹어도 발전이 없는 사람도 많죠.
    따라서 나이를 먹어가며 발전을 하는 사람들은 노력의 천재, 굳이 어떠부분이 천재라고 딱짤라서 말 할 수 없어도 어느 한부분은 발전하는 글이나 문장으로 봐선 노력 혹은 그외 기타조건에 천재적인 어느 한부분이 발휘된게 아닌가 합니다.
    모든일을 초월해서 잘 할 수 있는 천재는 거의 소설이나 영화, 상상에서나 가능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노력에 의해서던 어느 소소한 한부분이 뛰어나다면 그 또한 천재라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필력도 늘고 인생에대한 경험이 늘어나 필력으로 소화할 수 있다면~점점 천재의 반열로 발전하는 거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Want투비
    작성일
    08.09.27 11:12
    No. 14

    한번 초등학생이 쓴 글 보고 좌절한 적이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4 통가리
    작성일
    08.09.27 11:12
    No. 15

    이로드님은 20살이라는 일반성의 오류에서오는 착각을 하고 계시는 군요. 물론 본 글에서 말한대로 연습을 거쳐 일정한 레벨에 오른것을 전제하기는 하지만, 그럼 그 일정한 레벨에 오른 사람은 나이가 들어도 그대로 20대의 사고로 멈춰 있는 건가요? 또 연습과 레벨이라는 게 삶을 걸고 살아 가는 것과 절박함이 같은 걸까요?
    기본적으로 10대, 20대, 30대, 40대의 사고가 다릅니다. 물론 이단아(좋은 쪽이든 나쁜쪽이든)가 있을 수는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나이를 먹으면서 사고하는 폭과 깊이는 넓어지고 깊어질 수 밖에 없지요. 당연히 나이가 들어서 적는 글이 폭과 깊이가 넓고 깊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년배가 어떻게 되시는 지는 모르지만 70년대만, 아니 80년대만 겪었더라도 해방전의 20대와 지금의 20대를 비교하지는 않았을 거로 보이네요.
    해방전의 20대, 60년대 이전의 20대, 70년대와 80년대의 20대, 그리고 현재의 20대. 모두가 같은 20대 일까요?

    70년대만 해도 보리고개(춘궁기)가 있고 굶어 죽는 사람들이 있었더랍니다. 80년대에도 10대 가장을 흔하게 볼 수 있었구요.
    그런 절박한 환경에서 삶의 모든 무게를 짊어진 20대와 요즘의 20대가 어떻게 같을까요?
    요즘의 20대도 취업은 해야 하고 생활은 영위해야 하니 같은 거라고 말을 하겠지만 글쎄요, 과연 같을까요?

    사회에서 제일 흔하게 하는 말이 군대를 다녀 온 사람과 안 다녀 온 사람은 차이가 난다는 말을 많이 하지요. 경험자의 시선으로 보면 확실한 말입니다.
    무엇보다 독서와 인터넷검색 따위의 경험으로 삶의 무게를 느낄 수는 없습니다. 지력과 지혜는 비례하지 않는 것이고 간접경험과 직접경험은 하늘과 땅 만큼의 격차가 있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이로드
    작성일
    08.09.27 11:22
    No. 16

    통가리님, 필력이라는건 경험과 꼭 같지많은 않습니다. 해방 이전, 그리고 해방 이후의 민초들의 고초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심하였고, 모든 민중이 다 피부로 체험한 삶일 테지요. 그러나 그들 모두가 대문호가 될 자격을 갖춘 건 아닙니다.
    감히 20대의 작가들이 그시절 40대, 50대 문인들이 그득한 문단에서 누구나 잘 아는 주제로 공감을 이끌어 냈습니다.

    제 전공에 빗대어서 말하자면. 젊은 교사보다 늙은 교사가 더 풍부한 지도경험과 사회경험이 있는 건 맞겠지요.
    그렇다고 그들의 학생 지도가 젊은 교사보다 꼭 낫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나이가 적으면 적은대로 학생들과 공감하는 부분도 있고, 더욱 최신의 경향을 반영할 수도 있겠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토깽
    작성일
    08.09.27 11:35
    No. 17

    나이와 필력은 비례한다.. 일반적으로 맞는 말 같은데요?? 글은 쓰면 쓸수록 경험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느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위에 나열하신 예외도 있겠지만, 일반론을 말하는 것입니다. 절대적인 경우는 찾기 어려운 것이니까요. 글에 열정이 있고 꾸준히 노력한다는 가정하에 글에 연륜이 당연히 쌓인다고 생각합니다. 경험적인 측면에서도 무시하지 못할 것이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현도(玄盜)
    작성일
    08.09.27 11:44
    No. 18

    애초부터 서로 떨어져서는 안 되는 주제로 하시니 갈팡질팡하게 되는군요. 위 글을 쓴 글쓴이에게 찬성할 마음은 딱히 없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용신전
    작성일
    08.09.27 11:51
    No. 19

    딱 이렇다고 정할수있는 주제가 아닌것같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治人知能人
    작성일
    08.09.27 11:51
    No. 20

    흐음~~~
    저역시 나이가 어느정도 필력과 상관관계가 있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7 세하라자드
    작성일
    08.09.27 11:52
    No. 21

    필력이라... 일반화시킬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프로 표현하자면 초반에는 기울기가 급하고 나중엔 완만한 곡선이 될 것 같네요.

    다만 이로드님이 지금 공격받으시는 것은;;; '나이와 필력은 상관없다'는 주장이 명확히 드러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저도 '빠른 성장기'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20대 때 완성. 끝~ 이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개인 견해일 뿐이라면 상관없지만 동의, 설득, 동조를 원하기 때문에 반박리플이 많이 달리는 것 같네요.

    그리고 제 위에 마지막 리플의 이야기는 (교사 비유) '나이들수록 얻는 것도 있고 잃는 것도 있다' 정도 아닌가요? 젊은 교사들이 가진 학생과의 공감대나 최신 경향... 뭐 그럴 수도 있겠죠. 그런데 그것이 필력에 나이는 상관없다는 결론으로 이끌어질 수 있는지... 유추가 이상하네요.(교사로서의 재능은 젊을 때 이미 드러난다 정도라면 모를까요.)

    저도 가끔 어이없는 문제가 일어나거나 견해차가 있어 의견대립이 있을 때 그것을 그 당사자의 '나이' 탓을 한다면 울컥합니다만... (나이 권력이라고 하죠.) 나이의 영향력 자체는 무시할 수 없지 않을까요.
    제 짧은 소견으로는 나이권력을 느끼시고 그게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게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몰입속삭임
    작성일
    08.09.27 11:53
    No. 22

    작가라는 명칭을 부여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나이와 필력은 일반적으로 어느 정도 비례한다는 것에 공감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성숙이란 '작년의 오늘과 비교해 봤을 때 지금이 더 낫다면 그것이 성숙한 것이다.' 입니다. 글도 비슷한 맥락으로 예전의 글보다 성숙했다면 그 만큼의 노력이 필요했겠죠. 필력이 아침에 눈뜨고 일어나보니 일취월장했더라~ 하는 식의 얼토당토않은 얘기는 말해봐야 입만 아픕니다. 물론 그런 일반적인 사실을 뛰어넘는 예외적인 글도 몇 있겠지요. 노자 같은 어려운 글을 주해한 왕필의 경우 24세에 죽었지요. 하지만 그의 글은 지금도 일종의 기준으로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흔하진 않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7 아모르
    작성일
    08.09.27 12:03
    No. 23

    개화기~해방직후까지는 대변혁의 시기였습니다. 저는 그 당시의 20대 작가들이 지금까지 많이 언급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새로운 형식의 작품을 가지고 나온 그 개성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필력이 느는 것은 자신의 가치관을 확립하고 문체를 확립하고 그것을 다듬는 과정이라고 보시는게 옳겠지요. 젊음은 그래서 좋은 것입니다. 새로운 것을 공급하는 창구이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이로드
    작성일
    08.09.27 12:05
    No. 24

    한담 카테고리로 글을 썼는데, 토론의 장이 되는 것 같네요. 이쯤에서 마무리하고자 덧글을 답니다.
    일반론에 대한 예외가 생각 외로 많음을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일반론이 어떻다는걸 모르는게 아니에요. 반짝 든 생각이니 일반론으로 반박하시는게 이해도 가고, 일반론을 뒤집을 기대를 할 만큼 공을 들인 글도 아닙니다.
    많은 분들의 고견 감사합니다. 역시 아직 저도 배울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9 겨울낚시
    작성일
    08.09.27 12:21
    No. 25

    이로드님//

    나이먹어보면 압니다.
    과거의 자기글과 현재의 자기글...비교해보면 알죠.
    이건 그 어느 누구라도 똑 같습니다.

    20에는 머리로 글을 쓴다면
    40대는 머리와 경험으로 글을 쓰고,
    60대는 머리와 경험과 마음으로 글을 쓰고,

    개개인을 비교하자면
    20대에 머리와 마음으로 글을 쓰는 사람도 있겠죠.
    하지만 이사람이 40대, 50대가 되면 ??
    최소한 머리와 마음에 경험게다가 +알파가 있겠죠.

    =============================
    결론은 한마디로 금강님의 말은 한 개인에게 일어나는 변화죠.
    하지만 이로드님이 말하는 것은 여러 개인을 비교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금강님의 이야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헛다리 짚은 이야기다 이말입니다.

    그렇다고 님의 말이 틀린것은 아닙니다.
    개개인의 비교하면 님과같은 결론이 도출될수도 있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암살의천사
    작성일
    08.09.27 12:21
    No. 26

    나이보다는 연륜이라고 하는게 더 좋으려나요. 설명은 제대로 못하겠지만 그만큼 글쓰는 일을 오랫동안 해왔다는 것일테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수선
    작성일
    08.09.27 12:25
    No. 27

    예로 드신 작가 대부분이 활동한 시대 자체가 어떤 면에서 보면 '젊은' 시대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다들 좋은 작품을 남기셨지만, 이후에 역사적 평가가 후하게 더해진 경우도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때는 20대 초반에 충분한 습작과 독서, 사색이 가능한 시대였는지도 모릅니다. 물론 개인이 마음만 먹고, 여력이 된다면요. 지금처럼 학교와 학원에서 입시 교육과 취직 교육에 시달리는, 비창조적인 시간이 많지 않았을 테니까요.
    금강님 말씀은 (절대론적인 말씀이 아닌) 일반론적인 말씀이니 사실 이로드님이 말씀하신 부분과 대치될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반론적인 말은 늘 예외를 상정하고 하는 말이니까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머저리
    작성일
    08.09.27 12:29
    No. 28

    나이가 아니라 정신연령 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Darkholic
    작성일
    08.09.27 12:53
    No. 29

    조지훈의 승무는 십대에 쓴 것이라 하지요. 몇몇 축복받은 글쟁이님들을 제외하고는 노력에 비례한다고 생각합니다. 경험도 중요하고 많이 읽는 것도, 물론 많이 써 보는 것도 중요하겠죠. 그러니, 대다수의 일반 작가들에게 필요한 건 그러한 것들이겠지요. 이것들은 굳이 세월만 흐른다고 해서 취득되는 것이 아닌지라 사람마다 개인 차가 나는 것이겠지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2 피비
    작성일
    08.09.27 13:03
    No. 30

    천재는 천재대로, 평범한 사람은 평범한 사람대로...나이를 먹고 경험을 쌓아가면서 글쓰는 실력은 더 다듬어질수 있는거라고 봅니다. 평범한 사람이 장년기에 쓴 글과 천재가 청년기에 쓴 글을 보고 '천재가 더 잘쓰는데? 이거 글솜씨는 나이랑 상관없는거 아냐?'라고 말할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싶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이로드
    작성일
    08.09.27 13:03
    No. 31

    수선님, 다크홀릭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물론 다른 분들도요. 짧은 단상이나마 올려 보기를 잘한 것 같네요. 역시 문피아는 용담호혈, 미욱한 본문에 비해 여러 깊이있는 생각들을 들을 수 있어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럼, 점심을 즐기려 가보겠습니다. 문피아 동도님들도 점심 맛있게 드세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6 로또1등
    작성일
    08.09.27 13:28
    No. 32

    장르문학 이나 소설 보면..어느정도 수명?
    있는거 같습니다.

    보통 작가들 한 소설 6개쯤 쓰면 작품나오는게 뜸해지더군요..
    풀어낼 이야기 다 풀어 내서 그런지..

    이영도님, 휘긴경 도 요샌 글이 잘 안나오는거 같고..거 누구더라 펠리칸 브리프 쓴 작가도 그때 한참 쏟아 내더니 새소설은 안보이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경후
    작성일
    08.09.27 13:54
    No. 33

    아버지가 되어보지 않은 사람은 아버지의 마음을 모르죠.. 단지 추측만 할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아스트리스
    작성일
    08.09.27 14:56
    No. 34

    상관이 있겠지요^^; 연륜-경륜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나이 어리신 분들중에서도 나이 많으신 분들보다 훨씬 글 잘쓰는 분도 계십니다. 물론 그 예로는 조X라의 <봉루>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지신고리
    작성일
    08.09.27 15:36
    No. 35

    어느 정도지만 사실 제 생각에는 그닥...ㄷㄷ
    프린세스메이커7 이라는 대작을 연재하던 남자가, 알고보니 17세였다죠?
    선호작 1만을 달리는 프메7이었는데.
    그걸 보면 뭐......필력과 나이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뉴안지나
    작성일
    08.09.27 15:57
    No. 36

    필력과 나이라...
    그건 공부하는 녀석들 애기고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M60기관총
    작성일
    08.09.27 18:46
    No. 37

    도스토예프스키는 25세 "가난한 사람들"로 데뷔.
    그러나 "죄와 벌"은 46세에 완성.
    찰스 디킨즈는 24세 "보즈의 스케치 집"으로 데뷔.
    그러나 "데이비드 코퍼필드" 38세에 완성.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24세 "3편의 단편과 10편의 시"로 데뷔.
    그러나 "노인과 바다" 53세에 완성.
    오노레 드 발자크는 20세 "크롬웰" 로 데뷔. 대실패.
    그러나 "인간희극"전집 46세에 완성.
    스탕달은 31세 "하이든 및 모자르트, 메타스타시오의 생애"로 데뷔.
    그러나 "적과 흑" 43세에 완성.
    빅토르 위고는 19세 "송가 및 기타의 시"로 데뷔.
    그러나 "레 미제라블" 60세에 완성.
    마가렛 미첼은 36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가 데뷔작이자 유일한 작품.
    제인 오스틴은 21세 "첫인상" 으로 데뷔.
    그러나 "오만과 편견" 38세에 완성.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9 가랑두리
    작성일
    08.09.27 22:03
    No. 38

    나이가 많으면 무조건 글을 더 잘쓴다는 게 아니라 나이를 먹어갈 수록 글이 더욱 완성되고 향이 배어나오게 할수 있는게 아닐까합니다.
    금강님이 쓰신 글을 읽어보지는 못해서 어떠한 말씀을 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이를 먹어갈 수록 더욱 발전된다는 의미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여젠
    작성일
    08.09.28 00:18
    No. 39

    가끔보는 이런 토론의 장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서로 경건한 마음으로 이야기 해주시고 감정적으로 치우치는 일이 없기를 빕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일렉트릭션
    작성일
    08.09.28 03:15
    No. 40

    나이가 먹을수록 경험이 쌓이고 생각이 깊어지겠지만, 그것이 꼭 작품으로 나온다는 것은 아닙니다. 상상력과 창의력, 글에 대한 열정은 나이에 관계없습니다. 오히려 일반론으로, 늙을수록 열정이 식어가고 세파에 찌들어서 상상력이 줄어든다고 볼 수 있겠네요. 단순히 글귀 몇 구절을 멋들어지게 쓰게 되었다고 대작이 나오는 건 아니지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이레이스
    작성일
    08.09.30 19:29
    No. 41

    역시 문피아는.. 자칫하다간 감정싸움으로 번지는(보통 그렇게 되는) 다른 사이트들과는 다르군요.. 멋진 문피아 분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목록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