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17.05.03 01:57
조회
927

어디까지나 아마추어인 만큼 글 쓰기가 본업은 아니지만...그래도 그동안 하루 평균 2~3회 가량 업로드 일정을 지켜 오고 있었는데 평소 하는 일에 추가로 외주작업이 들어와 버리는 바람에 어제는 연재를 아예 못했네요 ...ㅠㅠ

이번에 잡힌건 타투샵 로고 디자인 외주가 잡혔는 데... 사실 의뢰주께서 원하신 건 ‘사쿠라 후부키’ 양식의 뒷배경 + 붓으로 쓴 듯한 상호명(한문) + 금색과 검정색의 컬러링 + 원형 로고 로 의뢰를 주셨는 데...의뢰주 말씀으로는 붓글씨는 적당한 폰트 긁어다 써도 괜찮다고 하셨지만 저의 프라이드가 그걸 용납하질 못하는 바람에 졸지에 팔자에도 없던 서예를 하고 있네요...ㅠ.ㅠ

폰트 예시 1.jpg
폰트 예시 3.jpg

폰트 예시 5.jpg

폰트 예시 6.jpg
폰트 예시 7.jpg

어떻게든 ‘진짜로 붓으로 칠한 것 같은 느낌’ 을 내 보려고 온갖 고민에 수작을 다 부려서 시안을 제시 했고, 다행히도 의뢰주께서 마음에 들어 하시는 스타일을 선택 하셨습니당....워낙 악필이라 꼭 이런 외주만 오면 긴장되서 일이 더 베베 꼬입니다 ㅠㅠ...
업로드는 몇개 안되어 있지만, 붓글씨 라는게 쓸 때마다 항상 달라지니...타블렛으로 디지털 작업을 하는 건 맞지만, 몇 시간 동안 진짜 서예 하듯이 수 없이 펜을 그어가면서 썼네요 ... 

한문 젬병이라 처음엔 무슨 자인지도 모르고 있다가 네이버 한자사전에서 제시 해주는 획 대로 몇 십번 연습하고, 안정적인 글자가 나오게 된 이후에야 저런 식으로 이런 저런 시도를 해 보면서 그을 수 있었습니다...

도안4.jpg


가안.jpg

지금은 이런식으로, 의뢰주께서 말씀 하셨던 스타일의 배경대로 몇가지 가안을 만들고 있습니다...

의뢰주께서 만족스러워 하시니 다행이긴 하지만...초반엔 겨우 이런 것 때문에 연재도 못하고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 하니 차라리 그냥 그럴싸한 폰트나 받아서 날로 먹을 껄 하고 후회가 되기도 했는데요 ...

그러다 문득 연재 과정에서도 이런 [자존심에 대한 문제]를 지속적으로 겪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면, ‘사람들이 어차피 관심도 안 가져 주는 글인데 그냥 빨리 완결 쳐 버리고 어그로 끌릴 만한 소재로 재연재나 할까?’ 라던가, ‘얘 때문에 자꾸 설정이 꼬이는데 그냥 깔끔하게 죽여 버리고 대체 할 녀석을 만들어볼까.“ 라던가 하는 등의 고민 말이죠...

아마추어긴 해도 나름대로 시간 쪼개서 진지하게 연재 중인 입장인데 이런 여건 때문에 날로 떼워 버리면 연재작가로써의 프라이드에도, 프리랜서로써의 프라이드에도 금이 가는 것 같아서 결국은 고집 부려 보았고, 결국은 중간 과정이나마 만족스러워 하시는 결과물이 나와서 기쁩니다.

외주 얼른 끝내고, 연재중인 소설에도 이런 자존심 문제를 극복 할 수 있도록 좀 더 치밀하게 공부 해야 겠습니다.


Comment ' 12

  • 작성자
    Lv.23 이룬.
    작성일
    17.05.03 02:00
    No. 1

    디자인에서 노력하신게 많이 보여요. 멋진 로고네요. 쓰시는 글에서도 말씀하신 것처럼 만족하는 단계가 분명 올거라 생각합니다. 응원할게요~

    찬성: 4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7.05.03 02:05
    No. 2

    감사합니다 ㅠㅠ 꿋꿋이 연재 이어 가겠습니다!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20 글히트
    작성일
    17.05.03 11:19
    No. 3

    Yetwo님 소설은 읽어보았습니다 :) 다른 작품과는 다르게 하나부터 끝까지 오롯이 자신의 창조물(제가 잘 모르는 걸 수도 있습니다)로 가득찬 작품은 작가가 세계관에 얼마나 공을 들였나 알게 해주었습니다. 제가 다른 작품을 평가할 깜냥이 되지 않기 때문에 비평란에 올라온 것을 보고도 아무말씀도 못드렸지만, 작업 하시는 걸 보니 그만큼 자기 작품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파이팅하세요!

    찬성: 3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7.05.04 05:46
    No. 4

    감사합니다 ^^;; 다만 모든 부분이 순수하게 창작 된 것은 아니고, 주로 제가 영감을 받았던 일본식 RPG게임의 시나리에서 부분 부분 따와서 만든 게 많습니다 ㅎㅎ
    예를 들면 순례여행이라는 소재라는 큰 틀과 마법이라는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는 부분은 신 영웅전설 3- 하얀마녀에서 모티브를 따왔고, 신과 악마의 대립이라는 구조적 설정과 반전에 대한 시나리오의 큰 흐름, 그리고 등장인물 중에 기계나 수인이 등장하는 부분은 그란디아 2에서 모티브를 따왔습니다.

    아무래도 모티브가 모티브다 보니 대규모 전투 보다는 모험이라는 소재 자체에 시점을 많이 맞추고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

    수인의 캐릭터성에 대한 부분은 환세취호전에서도 모티브를 따와서 원래는 키바가 환세취호전의 스마슈와 같이 파티원 내 개그를 담당하는 컨셉으로 디자인을 짰었다가, 이렇게 했다간 늑대의 이미지에 대한 모독(?)이 되는 게 아닐까 싶어 늑대의 교활함과 진중함, 간지(?)에 어울리도록 캐릭터를 재 구상하고, 본래 스마슈에서 모티브를 따오려 했던 성격을 테리어에게 몰아주고 그 흔적으로 투견이라는 이름만 쥐어 주었죠 ^^;;;

    감사합니다 완결까지 힘내겠습니다 ^^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16 Limbless
    작성일
    17.05.03 20:07
    No. 5

    방망이 깎던 노인 생각나네요.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7.05.04 05:47
    No. 6

    붓질하는 노인인가요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후두마루
    작성일
    17.05.04 07:20
    No. 7

    멋진데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달의아이룬
    작성일
    17.05.04 07:58
    No. 8

    뻔칠자까한테 응뎅이내준 후장마루 작가님계시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8 후두마루
    작성일
    17.05.04 22:18
    No. 9

    ㅠㅠ... 그래서 요즘 응뎅이가 아픈 거였나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달의아이룬
    작성일
    17.05.05 02:31
    No. 10

    뻔칠작가님을 피해서 도망가세요 치질걸릴수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금빛나루
    작성일
    17.05.04 10:26
    No. 11

    열정이 대단...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覺醒
    작성일
    17.05.05 00:51
    No. 12

    멋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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