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당근이지
작성
07.01.11 19:57
조회
1,221

제 고등학교 학창시절 저는 이고깽을 정말 열심히도, 그것도 무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xx지인이나 xx우xx진이나 xxx스같은...

그렇지만 소위 어려운 책은 쳐다보지도 않고 그런 의미없고 가벼운 책만을 탐닉하던 때에 저에게 큰 감동을 준 책이 몇권 있었습니다.

'유수행'

'절대무적'

'드래곤라자'

제가 이 세개의 책을 읽고도 이고깽을 읽지 않았느냐 하면 그건 아닙니다.

그러나 점차 이런 좋은 책들을 찾기 시작하고 결국은 이고깽을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유수행은 마치 부드러운 물이 흘러가는 듯한 느낌이었죠.

부드럽고 따뜻하며 포근하고 때론 날카롭기도 했습니다.

초반에 주인공은 전혀 강하지 않았습니다.

무슨 천하제일의 기연을 만나 검강을 내뿜는 것도 아니고 무공에 천부적인 자질을 지녀 막강한 초식을 휘두르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주인공의 잔잔하고 위태위태한 행보에 손에 땀을 쥐며 때론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습니다.

드래곤라자는 사실 지금 생각하면 기억에 남는건 마법의 가을이란 말밖에는 없습니다. 오히려 x이마스터나 x존같은 책의 내용이 머리에 선명하게 찍혀있습니다.

그러나 판타지 최고의 명작을 추리자면 제가 읽은 작품중에는 드래곤라자를 꼽습니다.

절대무적. 절대무적은 문피아에서 활동하시는 금시조님의 작품입니다.

제가 처음으로 접한 금시조님의 작품이기도 하죠.

아아, 절대무적 유정생. 이 절대무적이라는 제목이 유치하다고 느끼실 수 있지만 이 책을 읽고나시면 절대로 이 제목이 유치하다고 하지 못하실 겁니다.

절대무적은 지금도 제 가슴속에서 최고의 명작으로 남아있습니다.

독자들이 작가를 만듭니다.

그러나 이 세 개의 작품은 작가가 독자를 만들어갑니다.

이 세개의 작품들은 제가 늙어서도 다시 읽어본다면 기꺼이 명작으로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문피아에서 절대무적같은 작품이 많이 탄생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완결이 나온지 몇년 된 작품이지만 절대무적을 추천합니다^^


Comment ' 19

  • 작성자
    Lv.4 벽진
    작성일
    07.01.11 20:13
    No. 1

    드래곤 라자 후치의 마지막 대사...
    나의 마법의 가을은 끝났다, 였나?
    쫘~악 밀려 왔습니다.
    드래곤 라자 완결 보고 난 뒤에 한동안 기운 없이 축 늘어져 지냈었지요.
    이상하게 울적해지더라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짬냥
    작성일
    07.01.11 20:25
    No. 2

    제가 처음으로 접한 소설은.. 이세계드래곤..
    중1 때이니 쩝.. 지금은 완결 나왔을라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드레이번
    작성일
    07.01.11 20:26
    No. 3

    오랜만에 책장에 있던 라자 책을 꺼내보고 싶게 만드시네요 ^^
    절대무적.. 안봤었는데 믿고 주문해 볼까나..요?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키나발루
    작성일
    07.01.11 20:32
    No. 4

    드래곤 라자...짠짠한 감동 만타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당근이지
    작성일
    07.01.11 21:08
    No. 5

    정말로 믿으셔도 좋습니다 드레이번님^^절대무적의 향기가 서고를 가득 채울겁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1 주아명
    작성일
    07.01.11 22:23
    No. 6

    유수행 완결낫나요? 3권까지 내시고 작가님 단약 제조에 푹 빠지시면서 출판이 감감 무소식 ㄱ-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당근이지
    작성일
    07.01.11 22:28
    No. 7

    유...유수행 완결(.....)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NaNunDa
    작성일
    07.01.11 23:01
    No. 8

    아 드래곤 라자 중요한 대사들 지겨워서 띵구면서 읽었는데...... 진지하게 다시 읽어봐야 하나...... 사실 학교도서관에 있길래 봤었는데 정말 드래곤라자볼땐 판타지의 설정을 전혀몰랐고 해리포터만 알던 시기였으나 하나도 몰랐어도 정말 재밌게 봤던 그러고 보니 그때까지 가슴설렌적이 없네요 더군다나 큼지막한 줄거리는 기억나니 반전같은건 어떻게 보나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惡의창
    작성일
    07.01.11 23:02
    No. 9

    유수행 완결 나왔나요??ㅡ,.ㅡ 예전에 목빠지게 기다리다가 포기했는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傾皿
    작성일
    07.01.11 23:10
    No. 10

    현재 3권까지 출판하시고 4년인가 3년인가 쯤 잠수 타셨습니다....크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 하이레딘
    작성일
    07.01.11 23:56
    No. 11

    전 드래곤 라자는 인간과 인간이아닌 지성체들을 비교하면서 인간에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소설이라고 기억되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실페리온
    작성일
    07.01.12 00:15
    No. 12

    전 용의신전....;; 김예리님의 작품인데 드래크로니안이란 종족은 용의신전 이후 잠깐 반짝 하더니...최근에는 잘 안나오는 종족인듯...;
    그리고 유수행...다음편 나오기는 이미 기다리기도 포기했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KRae
    작성일
    07.01.12 01:10
    No. 13

    하얀 늑대들이 빠지다니.. 아쉽다 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둥이아빠
    작성일
    07.01.12 03:17
    No. 14

    아.. 오랜만에 드래곤 라자나 다시 한번 읽어야겠다..

    왜이리 N 이 안뜨는지..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6 리스테그린
    작성일
    07.01.12 09:09
    No. 15

    어어?!! 실페리온님 대단한데요? 김예리님의 용의 신전을 아시다니? 그게 진짜 초창기때 나온 책인데요. 아마 드래곤 라자와 바람의 마도사, 그리고 용이 신전이 환타지 소설의 개문을 열었다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전 김근우님의 바람의 마도사로 처음 환타지에 발을 딛었는데 그때가 초등학생 때였죠. 참 그때는 책은 많지 않았어도 주옥같은 글들이 오히려 더 많았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환타지라기보다는 순수문학에 가까운 글들도 많았는데. 쩝. 그때가 아쉬울려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피하지마요
    작성일
    07.01.12 09:36
    No. 16

    blueseed님 왜......퇴마록은 판타지로 안 쳐주시는겁니까 ㅡ.ㅡ;;;
    퇴마록으로 판타지를 알게 됐고...바람의 마도사와 로도스도 전기로 인해 하이텔과 나우누리의 게시판을 뒤지게 되었는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6 리스테그린
    작성일
    07.01.12 10:22
    No. 17

    어, 맞네. 맞다. 로도스도 전기도 있구나. 있었어.....
    하지만 퇴마록은 판타지로 치기 조금 찝찌르함. 그건 한국형 판타지에 기초한 독자적 세계관이라고 볼 수 있지 않나? 폭넓게 보자면 판타지라는 이름으로 포용하지 못하는 장르가 얼마나 되겠느냐마는 지금의 혼탁한 장르색깔상 퇴마록은 차라리 상업문학쪽이 아닐라나? 아니, 근데 상업문학은 대체 판타지와 어떻게 다른거지? 어? 무슨 말을 하는 지 모르겠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Hypnus
    작성일
    07.01.12 12:01
    No. 18

    바람의 마도사를 기억하시는 분이 있다니 저만 재미있게 읽었던게 아니었군요 ㅎㅎ 요즘에 나오는 정령과는 뭔가 다른 세계관을 가진 바람의 마도사 저의 명작중에 하나죠 ^^

    그리고 유수행...... 이우형 작가님 작품들이 사람가슴을 찟어 발기는 글을 잘쓰셔서 정말 너무너무 기다리는데 ㅜㅜ 이우형님의 다음 카페에도 이우형작가님의 글이 작년 초를 마지막으로 글도 없지요 ㅜㅜ 너무 기대들이 많아서 더욱 대답을 못하시는지 안타까울뿐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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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 신들의황혼
    작성일
    07.01.12 12:04
    No. 19

    드래곤 라자....흐.

    한창 일명 포스트모더니즘 무협에 빠져있었을 때입니다.
    좌백님의 야광충이나, 운중행님의 추룡전설(전기인가요? 어라? 기억이..), 용대운님의 건곤권, 그리고 음...어느 분이시더라...만인동, 풍종호님의 경혼록(경혼기이던가? 머리가 돌이 됐나...) 등등에 미쳐살던 그때.

    처음엔 신문 광고를 보고 읽었던 듯 합니다. 퇴마록이나 뭐 하이텔 등에서 연재되던 것들은 보았었지만, 톨킨의 반지의 제왕이 너무 두껍고, 노래(?)도 길고...해서 집어던졌었다지요.
    그러다가...어디선가, [드래곤 라자]와 [하얀 로냐프강]의 광고성 기사를 본 겁니다. 그리고는...네...맛이 가버렸달까요. 푹 빠졌지요.
    이후 이계깽이나 기타등등 책들을 섭렵하면서 점차 진이 빠지다가도...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이나 세월의 돌 처럼 사막의 오아시스를 발견하고 도저히 이 세계(??!!)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었더랬습니다.
    아직도 무한 반복입니다만...그 덕에 헤어나올 수가...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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