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정규연재란-무협에 "무령전기"라는 글을 연재하고 있는 정욱(靜旭)입니다.
올 10월 24일부터 정연란에서의 연재를 시작해서 어언 40일 정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37편의 연재글을 올렸지요.
직장생활의 빠듯함 속에서 시간을 쪼개고 또 쪼개서 올리는 글인지라 어려움도 많지만, 또 그 만큼의 애착도 가는 연재입니다.
게다가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 덕분에 이젠 힘들어도 연중은 꿈도 못 꾸는 처지가 되어버렸더군요......
하지만 지금까지는 힘든 와중에도 정말 즐겁게 글을 쓰고, 퇴고하고, 올리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무령전기"는 구체적인 설정을 모두 그리고 난 후, 방대한 역사자료를 수집해가며 집필하고 있는 글입니다.
제 꿈이 바로 역사와 무협의 바른 조화니까요!
마치 김용노사님의 작품들처럼 해박한 역사적 지식과 무협에 대한 창작이 어우러지는 글...... 그것이 제 목표입니다.
여전히 부족함이 많지만 지금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지요.
"무령전기"의 역사적 배경은 '명말청초'입니다.
많은 무협의 배경으로 사용되는 '원명교체기'나 명조 '영락제 시대'가 아닌 '명말청초'를 시대 배경으로 삼은 이유는 그만큼 매력적인 소재인 원숭환(袁崇煥) 장군에 대한 애착 때문이었습니다.
중국의 역사 속에서 거론되는 비운의 장수 10명, 즉 ‘10대 원장(怨將)’ 중에서도 그 수위를 다투는 원숭환 장군의 일대기와 그 안타까운 시대적 배경은 몇 년 전부터 제 시선을 사로잡았지요.
제게는 안타깝게도, 이미 김용노사님의 <벽혈검>과 <녹정기>에는 바로 원숭환 장군의 장남으로 설정된 원승지(袁承志)라는 인물이 등장하고 있더군요.
하지만 어차피 원승지도 가공의 인물! 그래서 저는 또 다른 가공의 인물로 원숭환 장군의 서자인 원무령(袁武領)을 만들어 냈습니다.
원무령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처형당한 아버지 원숭환 장군의 원수들을 갚기 위해 무공을 익히고 세력을 만들어갑니다.
그 와중에 원숭환 장군의 죽음 뒤에 도사린 엄청난 음모의 회오리에 휘말리게 되는데, 그 회오리를 헤쳐나가는 와중에도 무(武)의 정신과 협(俠)의 정신을 잃지 않으려 애쓰게 되지요.
또한, 역사적인 전투와 역사적 등장인물들과 사실들을 그 배경으로 삼아 여기에 개입하게 되는 원무령의 활약과 그 고뇌를 그리고 있습니다.
결국, "무령전기"의 주제는 '복수', '무(武)의 추구', '협(俠)의 정신', 그리고 인간 사이의 '의리(義理)와 애정(愛情)'입니다.
이제 겨우 서른다섯 인생을 살아온 제가 그리기에는 지나치게 방대한 인간사이기에 어려움이 많지만, 여전히 노력하는 자세로 그려가고 있지요.
"무령전기"는 애초 계획대로라면 200편 정도의 연재분량을 염두에 두고 연재되고 있습니다.
이제 37편, 서장이 끝나가는 분위기지요.
그래서 본격적인 복수의 길을 나서는 무령의 행보가 이제 시작되고 있습니다.
전혀 어색하지 않은 역사적 배경과 진중한 구무협풍의 글을 원하시는 분들께 부족한 제 글 "무령전기"에 대한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글을 올리느라 바쁜 와중에도 반드시 읽고야 마는 제 선호작 중에서
일산도객님의 흠 잡을 곳 없이 멋들어진 무협 "풍사전기",
천애님의 감수성 풍부한 필체가 돋보이는 서정적 무협 "검의연가",
바얌선사님의 설정과 노력이 돋보이는 "일휘탕마소강호"
세 편을 추천하면서 글을 맺습니다.
지루하도록 긴 글 읽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무령전기"에 대한 변치않는 애정을 당부드립니다^^
정욱(靜旭)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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