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1 심중섭
작성
13.09.11 01:51
조회
9,822

서울 박물지― 영녕전(永寧傳)

서울에서 일어난 모든 일의 기록, 그중에서 ‘영’원히 안‘녕’한 일들의 서.


●환망사(幻忘死)란 무엇이냐.

사람들이 거짓으로 만들어낸 것/ 잊히고 버려진 것/ 죽은 것/

보통의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신이한 것을 환망사라고 부른다.


●환망사를 볼 수 있는 자들, 이들의 간섭으로 능력이 생긴 자들, 이들을 알고 다루는 방법을 아는 자들이 모여 환망사를 영녕에 이르게 하기 시작했으니. 그런 사람들이 무리를 이루고 결국 하나로 모여 ‘총회’가 되었다.


●별로 대단하지도 않은 규칙 몇 개뿐인 총회에도 시스템은 있다. 실무팀이 지켜야 할 현장 수칙. 꼭 3인1조로 다닐 것. 각자 천부인의 신물을 지닐 것. 환망사를 대할 때는 꼭 말로써 시작할 것. 보고를 철저히 할 것. 환망사는 무조건 없앨 것. 총회의 수많은 현장 실무팀들 중에서도 서울 특수팀의 세 사람.


용을 삼킨 사나이, 정다정. 불세출의 역사, 채이신. 업왕신 방도담.

이 셋이 펼치는 환망사진기(幻忘死鎭記), 서울 박물지―영녕전.


●다음은 그들이 해결한 케이스 목록 중 일부입니다.

-수요일마다 리젠되는 자유로 귀신을 영녕에 이르게 할 것.

-아차산 홍련봉에서 출토된 고구려 성벽에서 진단구(鎭壇具)를 찾을 것.

-청계천을 돌아다니며 여자를 삼키는 이무기를 퇴치할 것.

-서울숲에서 알몸으로 뛰어다니는 홍동지를 처치할 것.


●다음은 짧은 본문

(전략)

“알만할 것 같은 분이 왜 그러세요.”

여기까지 말하고 이신은 들고 있던 칼을 칼집에 꽂았다.

“길게 말할 거 없고, 왜 그러셨어요?”

이신의 질문에 이무기가 머뭇거리며 대답을 못하자 이신이 다시 물었다.

“여자 말이에요. 자꾸 삼켰다 뱉고. 그거 뱉었어도 이미 삼킨 시점에서 문제거든요.”

이신이 짜증을 내며 검을 지관통에 넣고 뚜껑을 닫았다.

“사람을 먹으면 어떨까 싶어서….”

머뭇거리며 말끝을 흐리자 이신이 짜증내며 반문했다.

“네?”

“아니 제가 천 년을 넘게 잘 살고 있었는데….”

“네.”

“근데 승천을 못 해서요….”

“그래서요.”

“사람을 먹으면 어떨까 싶어서….”

“싶어서요.”

이신이 말을 받으며 부산하게 움직이며 다정에게 우산을 씌워주고 자신도 우산을 썼다.

“먹었는데 너무 맛도 없고 소화도 안 되고.”

“그래서 뱉었다는 거예요?”

머리의 물기를 짜던 이신이 고개를 돌려 이무기를 힐난하듯 내려다보았다.

“네.”

“아니, 한 번 먹었을 때 그랬으면 끝을 내셨어야죠. 자꾸 드시면 어떡해요.”

(후략)


포탈

http://novel.munpia.com/13300


독자님이 써주신 추천사

http://square.munpia.com/boTalk/624610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1969 홍보 [일/sf] 우주공군 강습양륙함 ASV 카사블랑카 - 용... +1 Personacon 통통배함장 13.10.06 5,451 0
11968 홍보 [일반/판타지] 알라사의 대영주 +15 Personacon 김연우 13.10.06 5,065 0
11967 홍보 [일연/판타지] 신의 병기 홍보합니다. Lv.32 환산 13.10.04 5,416 0
11966 홍보 [일/판/회귀물] 위대한 검사, 검사 이야기(는 훼이크) +11 Lv.40 지하™ 13.10.04 6,158 0
11965 홍보 [자유/게임] 다크다크한 [Raon] 홍보!! Lv.4 Raonsin 13.10.04 4,015 0
11964 홍보 [일연/판타지] 네르킬차일의 별 +2 Lv.38 도버리 13.10.04 4,346 0
11963 홍보 [자유/판타지] 연참대전 생존작! 춤추는 호위기사 +6 Lv.13 장한월 13.10.03 5,530 0
11962 홍보 [자유연재/현판]봉황의 칼을 소개드립니다. +1 Lv.16 밤길 13.10.02 5,848 0
11961 홍보 [자유연재/판타지]담의 너머 홍보합니다. +1 Lv.24 어스름달 13.10.02 2,959 0
11960 홍보 [일/일] 바람과 별무리, 그 막연한 꿈의 실현 +26 Lv.38 whitebea.. 13.10.01 6,192 0
11959 홍보 [일연/판타지] 위대한 유산 홍보입니다. +1 Lv.12 김백경 13.10.01 6,680 0
11958 홍보 [일반연재/대체역사] 고려제일상 - 고경대상 홍보... +6 Lv.7 공감률 13.10.01 6,124 0
11957 홍보 [일반/무협]조선에서 왔소이다! 입니다. +7 Lv.74 조선협객 13.09.30 5,798 0
11956 홍보 [일반연재/판타지] 외계인과의 판타지 'War Of Spa... +2 Lv.23 게임킹 13.09.30 7,057 0
11955 홍보 세계의 능력자들 한국에서 한 판(천사의 감옥 별들... +3 Lv.34 푸르샤 13.09.30 6,449 0
11954 홍보 [자유연재/팬픽]검은 투구-창세기전 zero- 홍보합... +5 Lv.24 어스름달 13.09.29 6,298 0
11953 홍보 [일반연재/판타지]Acavorochious(아카보로츠) +2 Lv.1 [탈퇴계정] 13.09.29 5,757 0
11952 홍보 [일/sf] 강습양륙함 ASV 카사블랑카 - 항로 이탈 +5 Personacon 통통배함장 13.09.29 12,019 0
11951 홍보 [일/판]추천수 1000달성! ‘타워메이커’!! +3 Lv.47 자전(紫電) 13.09.29 8,702 0
11950 홍보 처음 이곳에 온 뉴비인대 +7 Lv.2 테라스논 13.09.28 8,438 0
11949 홍보 [일반/판타지]9인의 세계말 군상극! <프라길 사... +2 Lv.35 카르니보레 13.09.28 4,983 0
11948 홍보 [자연/퓨전] 무기개발자 Lv.26 고르고놉스 13.09.27 6,058 0
11947 홍보 [일연/무협] 죽은자와 산자! 귀신전! +1 Lv.36 백작. 13.09.27 6,383 0
11946 홍보 [일/판] 위대한 검사, 망나니가 된 최고의 검사 이... +3 Lv.40 지하™ 13.09.27 6,929 0
11945 홍보 [일연/판타지] 데몬슬레이어 - 내방자(Visitor) +4 Lv.1 [탈퇴계정] 13.09.25 3,561 0
11944 홍보 [자연/잠룡] 이립의 십대고수 옥정임의 강호진출기 +1 Lv.2 CUBANA 13.09.25 8,110 0
11943 홍보 [일연/판타지] Inferior Struggle이란 어떤 이야기... +2 Lv.42 요개 13.09.24 5,270 0
11942 홍보 [일반/일반] 바람과 별무리, 그 빛나는 꿈을 찾아서 +13 Lv.38 whitebea.. 13.09.23 8,608 0
11941 홍보 [일반/무협] 대마왕제자전 +6 Lv.13 묘한[妙翰] 13.09.23 4,748 0
11940 홍보 [일연/판타지]카스티아 대제 +2 Lv.11 북풍에삭 13.09.23 7,439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