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일연/판타지] 월하연가

작성자
Lv.11 월하연가
작성
13.02.10 20:34
조회
3,779

모든 것을 잃은 잔혹한 복수자, 에르네스트.
그의 곁을 지키며 그와 같은 곳을 바라보는 최강의 뱀파이어, 에이레네.
둘이 펼쳐가는 핏빛 사랑 노래, 월하연가.

일연 판타지란에 열심히 연재중입니다! 와서 구경들 하세요~

 

월하연가 <-- 포탈입니다.

 

**** 아래는 맛보기 입니다 ****

 

 “당신이 아버님에 대해 뭘 안다는 겁니까! 간악한 속임수로 그 분을 욕보였던 주제에... 결국 목숨과 명예, 재산, 그리고 아이리스! 그 모든 것을 빼앗아간 주제에!”
 “알다마다. 하지만 지금 말해봐야 어떤 것도 들리지 않겠지.”

 

 묵직한 산과도 같았던 포브릭스의 기세가 한결 누그러들었다. 에르네스트를 향한 그의 시선 속에는 뜻밖에도 깊은 애정과 후회가 깃들어 있었다. 그는 에이레네와 에르네스트를 번갈아 쳐다보다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돌아섰다.

 

 “...떠나게. 내 마음이 변하기 전에.”
 “뭐라고요?”
 “다른 이들이 이곳을 찾기 전에 어서. 그리고 에이레네, 깊은 어둠의 주인이여. 당신은 떠나기 전에 한 가지를 약속해 주시오.”
 “무엇을 말인가요?”
 “세상이 반으로 나뉘는 날, 세상이 반으로 갈리는 시간에 에덴의 정상으로 혼자 날 찾아올 것을.”
 “...그러지요. 엘, 가요. 이러다 다른 사람의 눈에 띠게 되면 정말로 일전을 피할 수 없을 것...”

 

 피잉.

 

 에이레네가 에르네스트에게 고개를 돌리는 순간, 검은 선 하나가 그녀의 눈앞을 스쳐 날아갔다. 동체시력이 인간의 몇 배 이상이나 뛰어난 그녀는 그것이 손가락마디 두 개 정도의 짧은 화살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앗, 하는 사이 화살은 뒤돌아서 있는 포브릭스의 등 한복판에 정확하게 박혀들었다. 완전히 방심하고 있던 포브릭스가 바람 새는 풀무 같은 신음소리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졌다.

 

 “엘?”

 

 에이레네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에르네스트를 쳐다보았다. 그의 손목어림에 미리 장착해 두었던 작은 석궁의 시위가 아직까지도 피잉, 떨고 있었다. 에르네스트는 냉막한 표정으로 다시 화살 하나를 더 쟁이고, 이번엔 포브릭스의 머리를 향해 석궁을 겨눴다. 에이레네는 급히 그 앞을 막아섰다.

 

 “엘!”
 “비켜주십시오.”
 “머리를 식혀요, 엘! 원수를 갚으려는 마음은 알지만, 그는 당신 아버지에 대해 뭔가를 알고 있는 눈치였잖아요? 최소한 이야기는 들어 봐야죠!”
 “...무슨 이야기를 할지 전 이미 알고 있습니다. 아버님께 들은 적이 있습니다. 교단 내에서도 아버지의 뜻에 동조하는 사람이 있다고. 그 사람 덕분에 일이 쉽게 이루어질지도 모른다고 말입니다. 아마도 그가 포브릭스 법왕님이었을 것입니다.”
 “뭐라고요? 그럼 대체 왜 이런 짓을..!”
 “이미 늦었습니다! 하하하 하고 웃으며 너도 좋고, 나도 좋게 넘어가기에는 너무 늦었단 말입니다! 이제 와서 아버지의 뜻대로 관리국의 정례회의에 귀족들이 참석해 봐야 뭐합니까! 부모님의 시신은 까마귀가 뜯어 먹었고, 아이리스의 시신은 도저히 먹지 못할 부분만 남기고 들개가 모두 먹어치웠습니다. 시신조차 편히 누울 수 없었던 그들의 고통은 대체 누가 책임져 준다는 말입니까! 또 절 구하기 위해 목숨을 던진 호위기사와 사병들의 넋은 또 어떻게 달래야 한다는 말입니까! 이제 와서 나 혼자 편하자고 교단과 화해하고 난 후엔 대체 무슨 낯으로 그들에게 용서를 빈단 말입니까...!”


Comment ' 7

  • 작성자
    Lv.44 게을킹
    작성일
    13.02.10 20:41
    No. 1

    끙.. http://square.munpia.com/boTalk/page/6/beSrl/591304 다시 한번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홍보글과 홍보글 사이에 자신의 글을 제외한! 다른분류의 글이 3개 이상있어야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1 월하연가
    작성일
    13.02.10 20:47
    No. 2

    http://square.munpia.com/boTalk/page/3/beSrl/604855

    리메이크님이야 말로 다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읽어보시면 자신의 글이어도 되고, 아니어되 된다고 분명히 쓰여있는데다가,
    리메이크 님께서 근거로 제시한 견미님의 글은 일반회원의 글이고, 제가 흥보를 올린 근거는 연담지기님의 글입니다.
    어느 쪽에 무게가 실려있는가는 분명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게을킹
    작성일
    13.02.10 20:48
    No. 3

    다시 보니 저도 헷갈리는군요;; 그런데 지금까지 이런 상황의 홍보글이 삭제되었었는데 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게을킹
    작성일
    13.02.10 20:52
    No. 4

    연담지기님 글에도 홍보를 위한 도배는 금한다 했는데, 밑에 월하연가님 추천글하고 이 홍보글하고 시간차이가 1분인데 이건 고의적인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1 유해물질
    작성일
    13.02.10 21:27
    No. 5

    제가 알기론 도배 기준은 '한 페이지에 본인 글이 3개 이상' 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딱히 시간차에 대한 규정은 없는 듯 하네요. 미리 정성들여 써놓고 붙여넣기로 올릴 경우 시간차가 나지 않을 수 도 있기 때문일까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1 월하연가
    작성일
    13.02.11 12:36
    No. 6

    추천글을 올린것에 흥보글을 올리고자 하는 의도도 포함되어 있었다는 점은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단, 그렇다고 추천글을 성의없이 작성한 것도 아니고, 시간을 들여 정성것 작성하고, 맞춤법과 오탈자 수정까지 마치고 등록한 것입니다. 한 페이지에 제 글이 세개가 넘지 않으니 도배에도 해당되지 않고, 어디까지나 규정의 범위 내에서 제 글을 흥보하기 위해 노력한 것에 불과합니다.
    리메이크님, 앞선 제 댓글에 혹시 리메이크님의 심사를 거스른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은 사과드리겠습니다. 하지만 기대감을 안고 읽은 첫 댓글이 '흥보 규정이나 숙지하고 흥보 해라' 라는 내용이라면 누구라도 실망하고 조금은 화가 나기 마련입니다. 댓글의 근거가 확실하다 해도 그럴 것인데, 하물며 그 근거조차 명확치 못하다면 더 하지요. 때문에 그만 리메이크 님과 똑같은 방식으로 되쏘는 댓글을 달고 만 것입니다.
    성숙하지 못한 대응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마음으로 사과드리겠습니다. _(_ _)_
    하지만 이야기가 길어질수록 서로에게 피해가 가는 제살깍아먹기 대회는 이쯤에서 그만뒀으면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치자꽃
    작성일
    13.02.11 00:46
    No. 7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했네요. 연담지기님이 직접 추천글 정도가 괜찮겠다고 하시기도 했고 이는 요즘 문피아의 추천장려추세로 볼때 겸사겸사 추천도 하면 좋을것이라는 의도로 보입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홍보를 위한 도배라는 부분은 추천을 세개올리고 본인 홍보를 올리는 것 같은 상황이지 지금 월하연가님의 한 행동은 아무 문제 없다고 보입니다. 홍보를 하고싶은데 글이 두개밖에 없다. 그럼 겸사겸사 평소 추천하고싶었던거 추천하고 홍보도 올려야지! 일석이조! 뭐가 문제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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