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8 김지림
작성
10.05.01 11:19
조회
2,351

“자, 이 길로 계속 가면 곧바로 하데스님에게로 가게 되어 있습니다. 하데스님은 공명정대하신 분으로…”

루아와 페나는 처음으로 저승사자에게 제대로 된 안내를 받나 싶어 기대에 부풀었다가 이내 그의 입에서 쏟아져 나온 하데스 찬양으로 이내 표정이 팍 구겨지고 말았다.

페나는 짜증스러운 말투로 저승사자의 말을 끊고 물었다.

“그보다 7만……. 음…….”

“그냥 7만돌이라고 불러주십시오.”

“…….”

페나는 손이 먼저 나갈 뻔한 것을 겨우 참고 속으로 ‘참을 인(忍)’자를 새기며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이봐, 너 한 번만 더 장난치면 죽는다. 앙?”

----------------------------------------

아프 피사트 대륙.

‘진노를 넘어서 지나가다.’라는 뜻을 지닌 대륙의 어원처럼 사람들은 저마다 하늘의 진노에 몸서리칠 정도로 커다란 고통을 겪으며 어서 그 진노가 지나가길 바랐다.

인류의 문명은 바퀴가 발명된 이후 고도의 성장을 이루어 증기기관이라는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인간은 재앙의 시작이라는 아프 데이(ahpe day ; 진노의 날) 이후 인류의 문명은 완전히 성장을 멈춰버렸다.

아프 데이.

사람들은 이 날 세상이 종말을 면한 것이 신들의 은총이라고 할 정도로 큰 재앙이 닥쳤던 날이다.

야베레트 시티 전체에 생겨난 마법진이 재앙의 시작이었다.

그곳에 생겨난 거대한 마법진은 장장 세시간여동안 야베레트에서 환하게 타올랐는데, 마법진에 대한 소식은 즉시 전 대륙으로 퍼져나갔고, 소문을 들은 호기심 많은 마녀와 마법사 그리고 현자들은 마법진을 한번이라도 보기 위해 즉시 야베레트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훗날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동방의 주술사들까지도 발 빠르게 몰려들고 있었다지만, 당시 다행히 그들이 도착하기 전에 재앙은 시작되었다.

아프 피사트 대륙에는 네 명의 신이 존재하는데, 동방의 토속신(土俗信) 둠(Doom), 서방에 전쟁의 신 야렙(Jarab), 남방의 빛 크로스(Cross), 북방의 가이아(Gaia) 여신이 바로 그 넷이었다.

대체로 각 지방에 위치한 왕국이나 제국은 각각 자신들의 지역신을 섬겼다. 하지만 엣지 공국(the principality of edge)은 대륙의 중앙이라는 위치의 특성상 국교를 갖기 어려웠고, 당연히 공국에 속해있는 야베레트 시티도 그 흔한 신전 한 개를 찾아볼 수 없는 곳이었다.

그런 야베레트에 도착한 마녀와 마법사, 현자들은 이것이 무슨 마법진인지 연구하기 시작했고, 그들은 밝은 빛을 품었던 마법진이 점점 어둠으로 물들기 시작했다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지금껏 이어진 평화가 그들에게 작은 경각심조차 일지 못하게 했기 때문에…….

----------------------------------------

처음 한 명에서 시작해 그다음 두 명, 그다음 열 명, 또 수십 수백이 그들이 들어가 있는 정육점을 한 번씩 훑어보고는 아쉬운 듯 다시 발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그 속에는 마법사들이었다는 것을 증명하듯 로브를 입은 사람들도 많았다.

“끄어어어…….”

루아는 검은 망토를 두른 사람 한 명이 이지를 잃은 사람 수십에서 수백 명을 데려가는 것을 보며 중얼거렸다.

“죽은 자들.”

“뭐?”

파르미나가 루아의 중얼거림에 당황하며 작게 되물었다.

루아는 굳은 표정으로 천천히 입을 열었다.

“도시를 둘러싼 죽음의 기운은 저들이 뿌리는 거였어요. 삶에 대한 집념으로 똘똘 뭉친 자들, 죽은 자를 증오하는 마물들, 좀비(Zombie)요. 저 마물들도 ‘인간 능력의 한계’라는 가설집에 나와 있죠. 인간의 삶에 대한 집념에 대한 가설이었어요.”

-----------------------------------------

전형적인 퓨전의 패턴, 루아 시작합니다. *-.-*

이제 전역 임박입니다. (아, 이제 저에게도 비축분을 쌓을 수 있는 여유의 시간이 주어지는 건가요? 감격. D-5일 입니다.)

p.s 아참, 가끔 프롤로그에 낚이시는 분들이... 주인공은 남자입니다...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gof&category=3799


Comment ' 2

  • 작성자
    Lv.69 [탈퇴계정]
    작성일
    10.05.01 11:50
    No. 1

    판타지에서의 좀비물이면..
    그냥 언데드..-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김지림
    작성일
    10.05.01 12:17
    No. 2

    좀 판타지와는 다른 세상에서 환생한것이죠, 설정입니다만. 나중엔 언데드의 종류가 늘어날지 안늘어날지는, 쭈욱.
    그리고 주인공이 환생하는 세상에도 마법사와 기사가 있지만 이들도 한낱 인간이라는 설정입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7380 홍보 본격 용사님이 터잡고 도시건설하는 이야기 +4 Lv.1 [탈퇴계정] 10.05.10 1,242 0
7379 홍보 이계를 여행중인 고3 수험생. +3 Personacon 한경하 10.05.10 1,657 0
7378 홍보 취향 좀 많이 탈 듯, 양판소 형식의 소설입니다. +9 Lv.29 광명로 10.05.10 1,277 0
7377 홍보 언젠가는 영웅이 될 산적의 이야기 +4 Lv.5 아귀차나 10.05.09 1,163 0
7376 홍보 본격 게임 개발자가 게임 하는 이야기 +4 Lv.12 라엘리 10.05.09 1,463 0
7375 홍보 히어로즈 사가 +3 Lv.6 도제徒弟 10.05.09 1,018 0
7374 홍보 매일밤 꿈속에서 무시무시한 괴물을 만난다면?-블... +2 Lv.1 차이링링 10.05.09 1,040 0
7373 홍보 다크 킹덤 - 타천사의 장 Lv.3 남조1 10.05.09 682 0
7372 홍보 자. 방패를 들고 따라오라고. +3 진 한 10.05.09 1,401 0
7371 홍보 그냥 홍보랄것까지는... Lv.1 [N] 10.05.09 635 0
7370 홍보 모두들 컴퓨터를 들고 집합! +2 Lv.14 외돌이 10.05.09 1,189 0
7369 홍보 이것은 홍보 겸 자추이다. +1 Lv.1 [탈퇴계정] 10.05.08 1,222 0
7368 홍보 토끼 주인의 부탁 +10 Personacon 가율 10.05.08 1,309 0
7367 홍보 99번의 삶을 살아온 영웅의 100번째 삶 +7 Lv.8 나무우물 10.05.08 1,764 0
7366 홍보 한번쯤은 성장물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4 Lv.1 은혈 10.05.08 1,097 0
7365 홍보 소드 마스터도 게임 죽어라 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8 Lv.59 검미성 10.05.08 2,336 0
7364 홍보 능력자들의사투!신들의내기판!'그림자세계' +6 Lv.21 그림자반쪽 10.05.08 802 0
7363 홍보 판타지 소설 드라고니아의 전설 Lv.12 숲속얘기 10.05.07 630 0
7362 홍보 홍보 (사령술사) +5 Lv.24 베가(VEGA) 10.05.05 760 0
7361 홍보 5월 5일 기념 3연참, 5일 간 열 편 연재 기념 홍보!! +6 Lv.99 미에크 10.05.05 915 0
7360 홍보 이런 소설 안 보셨다고 장담하겠습니다. +2 석현욱 10.05.05 1,679 0
7359 홍보 새로운 느낌의 판타지 Lv.1 달우 10.05.05 1,006 0
7358 홍보 [팬픽]프로야구팀을 만들자! 홍보합니다. +4 Lv.6 엘롯기두산 10.05.05 1,605 0
7357 홍보 사람에게만 이야기가 있으랴! 괴물에게도 있다! +1 Lv.22 리자드킹 10.05.04 800 0
7356 홍보 창천의 검 홍보합니다. ^^; +3 우마(牛馬) 10.05.04 817 0
7355 홍보 달의성, 알카이드 완결기념 홍보합니다^^ +5 Lv.1 하눌타리 10.05.04 757 0
7354 홍보 악당으로 살아가기 홍보합니다. +3 Lv.1 레이지네스 10.05.04 881 0
7353 홍보 Gray 홍보합니다!^^ +8 Lv.1 淸月J 10.05.04 653 0
7352 홍보 타이탄!! 이젠 변신도 한다. +4 Lv.1 무명성 10.05.04 1,549 0
7351 홍보 함께 해요! 잔혹판타지!!! +2 Lv.5 젤다의전설 10.05.04 1,277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