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권빈
작성
09.11.30 11:03
조회
861

[광해대왕(光海大王) – 제6장: ‘대왕(大王)의 꿈' 선언]

제6장부터는 열아홉 살의 광해군이 ‘그의 꿈’을 구체화(具體化)하고 실현(實現)하여 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의주(義州)의 조선 왕실과 조정에서는 열아홉 살의 국왕과 열여덟 살의 왕비가 같은 꿈을 꾸면서 그 진원이 된 ‘새로운 바람’이 조용히 불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이 ‘새로운 바람’이 앞으로 얼마나 조선의 왕실과 조정의 모습을 개혁(改革)할 수 있을지 무척 궁금합니다.

개성(開成)에서 조선군과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했던 이여송이 이끈 정예 기병 2천여 병력은 위력정찰에 나섰다가, 벽제관(碧蹄館) 전투에서 왜군의 유인 매복 전술에 걸려들어 거의 궤멸 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권율이 이끈 조선군 3천여 병력은 탁월한 방어전술을 구사함으로써, 기습을 감행해왔던 왜군 총대장 우키다(宇喜多)와 이시다(石田), 고바야가와(小早川)가 이끈 왜군 2만7천여 병력을 격퇴하는 빛나는 행주대첩(幸州大捷)을 일구어 내었습니다.

그리고, 아타이지가 이끄는 철기병(鐵騎兵) 1만여 병력은 철원(鐵原) 전투에서 가토(加藤)이 이끌던 왜군 1만여 병력을 섬멸했고, 서울 부근 전투에서 구로다(黒田)가 이끈 왜군 1만여 병력을 궤멸시켰으며, 이어서 서울로 진격해 들어가서 남산 일대에서 최후의 항전을 시도했던 전투력이 거의 상실된 왜군 2~3만 병력을 격파했습니다. 따라서, 이제 아군이 서울을 수복(收復)하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왜군 4~5만의 병력이 남쪽 경상도 해안지역에서 왜성(倭城)을 쌓으면서 버티고 있습니다만, 기세를 탄 조선의 국왕 광해군이 어떻게 새로운 역사를 일구어 나가는지 지켜봐 주시고, 뜨겁게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무쪼록, 여러분의 지속적인 따뜻한 관심과 성원을 부탁 드립니다.

권빈(權彬) 배상(拜上)

전쟁(戰爭)에서는 모든 것이 매우 단순(單純)하다. 그러나, 가장 단순한 것이 어렵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전쟁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계속 논의되는 이 어려움이 실제로 어디에 존재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전쟁에서는 이론상 터무니 없고 진리가 아닌 모든 것들이 실제로 나타난다. 부대는 항상 많은 사람들로 구성된다. 그리고, 이들 중에서 가장 하찮은 사람들이 일을 중단시킨다. 이 심한 마찰(摩擦)은 기계학에서와 같이 몇 개의 지점에만 집중되지 않는다.  

전쟁(戰爭)의 모든 상황은 확실한 결과가 아니라 가능성의 일부이다. 확실성이 부족한 것은 우연(偶然)이나 운명(運命)에 맡겨야 한다. 항상 불확실성(不確實性)이 가장 적은 경우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오히려, 이는 엄청난 실수를 불러올 수 있다. 가장 과감한 행동이 가장 현명한 선택인 경우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전쟁(戰爭)에서 입수하는 정보는 모순(矛盾)된 것이 많다. 심지어, 그 중에는 명백하게 틀린 것이 더 많고 대부분 상당히 모호(模糊)하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좋은 소식보다 나쁜 소식을 믿으며, 나쁜 소식을 다소 과장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런 나쁜 소식들은 파도처럼 밀려왔다가 빨리 사라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러한 나쁜 소식은 분명한 이유도 없이 자욱한 안개 속에서 파도처럼 계속 밀려든다.

밀려오는 파도에 맞서는 바위처럼, 사령관(司令官)은 자신의 내적(內的) 신념(信念)을 확고히 갖고 있어야 한다. 이는 결코 쉽지 않다. 탄력 있는 성격을 타고났거나, 전쟁 경험을 통해 자신의 판단력을 단련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스스로 두려움을 버리고 희망(希望)을 가져야 한다. 확고한 자신감(自信感)을 통해 순간의 압박에서 자신을 지켜야 한다.

[클라우제비츠(1780~1831), 프로이센(독일)의 군인, 전쟁론(戰爭論, Vom Kriege)의 저자]


Comment ' 5

  • 작성자
    마라도
    작성일
    09.11.30 13:16
    No. 1

    권빈님의 작품 광해대왕이 있는곳입니다.
    <a href=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gon&category=470
    target=_blank>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gon&category=470
    </a>
    즐감하세요.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0 동넷사람
    작성일
    09.11.30 16:29
    No. 2

    본문은 모르겠는데, 홍보문구가 한문으로 뒤덮여있으니 가독성이 떨어지네요. 전쟁, 단순, 개혁, 운명. 이런건 굳이 한문표기를 안해도 다 아는 단어 아닌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권빈
    작성일
    09.11.30 17:22
    No. 3

    저의 경우는 한글로만 되어 있는 문장이 얼른 이해가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아서 좀 귀찮더라도 한자를 붙이고 있습니다만...

    물론, 한글 전용에 익숙한 세대는 한자가 오히려 거슬릴지도 모르겠군요.^^ 위에 '가독성'이란 단어도 저의 경우는 '가독성(可讀性)'이라고 표기될 때 훨씬 이해가 빨리, 정확하게 되는데...

    그냥, '가독성'이라고만 표기된 경우는 무슨 암호 같은 느낌이 들어서...

    차라리, 한글 전용이라면... '가독성'이란 단어 대신에 '얼마나 쉽게 읽히는가' 등으로 풀어쓴다면 훨씬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국어'의 문제점이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제, 우수한 한글을 갖고 있으면서도, 일본어보다 해독력이 아주 미흡합니다. 특히, '수학'이나 '철학' 등의 서적들을 보면,,, 우리나라 책들은 아주 난해하여 이해하기 몹시 어렵습니다. 그러나, 일본 책들은 같은 내용인데도 아주 선명하게 표현되어 있지요.

    물론 책의 저자들이 책의 내용을 깊이 이해하고, 자국어에 대하여 아주 선명한 구사 능력이 있느냐는 문제도 있습니다만, 현재 그 나라의 언어 구조 문제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마, 한글 전용으로 2~300년이 지나면, 분명히 우리나라 언어 구조가 월등하게 좋아지리라는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만... 현재의 우리말 단어의 약 60% 이상이 한자어라는 이유 때문에... 한자를 공부하지 않으면 언어 이해력, 언어 구사력에서 일본 등에 비하여 매우 저열한 상태에 처해버리는 현상이 목격됩니다. 이것은 국가 경쟁력에서 엄청난 마이너스 효과를 불러 일으킵니다. 실제로 그런 문제점을 우리는 안고 있습니다.

    그러면, 단기 대책으로는 역시 한자를 함께 적는 것이 옳다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국가 경쟁력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광해군 시대 정도에서는 한번 '훈민정음 전용'을 강하게 실시해 보는 것은 어떠했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사회는 현재보다는 언어/문자의 변경으로 말미암은 일시적 충격이 덜 했을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권빈
    작성일
    09.11.30 18:52
    No. 4

    그래서, 카이스트에서 일부 과목을 영어로 진행한다고 하는데,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등 수학'인 경우 차라리 영어로 강의를 진행하는 것이, 난해하게 설명되어 있는 '국내 서적'을 사용하는 것 보다 더 수월할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수학 용어'에서도 한자로 표기된 일본어를 그냥 그대로 가져와서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우리나라 학생들이 엄청 불리합니다. 왜냐하면, 미국이나 일본 학생들은 '수학 용어'를 접할 때 머리 속에 '관련 이미지'가 떠오르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나라 학생들은 '수학 용어'를 접할 때 정말 머리 속에 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며... 어떤 '수학 용어'들의 경우는 완전히 '잘 못된 이미지'가 떠오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자 교육이 충실하게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자 용어'에 익숙한 선생들이 가르치기 때문이지요. 이것은 보기보다 아주 심각한 문제라고 필자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좀, 많은 사람들이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들이 있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3 늑돌파링이
    작성일
    09.12.01 17:34
    No. 5

    음... 다읽어 봤는데 극초반 선조가 정치를 박살낸 왕으로 나오더군요 선조는 주위에 신하들이 너무 머리가 좋아서 그랬지 초기에는 이황 이이등을 등용해 정치 안정등에 힘썻습니다 나중엔 신하들 사이에서 힘에 부친거죠... 그리고 광해군이 임금들에게 갔을때 시호가 아닌 이름을 찾으셔서 부르는게 나을듯 하군요^^ 선조임금 연산임금 하니 뭔가 어감이 이상하구요 연산군은 왕자 이름이지만 선조는 사후에 받은 일종에 시호이기 때문에 맞지 않다고 생각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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