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 공사를 하랬더니 일도양단을 해 놨네요.
무슨 초식을 썼는지 전선이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만천화우 같기도 한데 집사람은 금계독립이라고 거드네요. 무협쓴 남자 따라 살다보니 초식에 대한 안목이 범상치 않습니다.
다시 불러 살살 섭혼대법을 펼쳐 달래놨더니 금새 심지를 제압당한 듯 공사를 강행합니다.
드라이버와 뺀치를 이용한 파상공세에 만신창이가 된 보일러가 내공을 회복한 듯 돌아갑니다.
늦은 가을입니다.
소생의 글 읽으시며 두 계절 즐겁게 보내셨스면 좋겠네요.
제목은 지옥도입니다.
차갑고 냉혹하게 그려봤습니다. 일요일쯤 시작 할까합니다.
아씨 다 고쳤어요.
보일러 기사가 껌 짝짝 씹으며 건들거리네요.
건방진, 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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