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제가 교통 사고를 당해서...

작성자
Lv.17 차새
작성
09.09.10 15:41
조회
887

병원에 입원할 처지에 처했습니다. 그래서 문제가 된것이 문피아의 연참대전이랑 다른 어떤 카페의 연참대전인데, 이미 비축분은 있으니 집에 있는 어머니가 대신 올려주기로 했습니다. 원래 비축분있는 걸 리메이크하고 다듬어서 올리기로 했는데 이제 그러진 못 하겠군요...(며칠동안 병원밥만 먹으며 계속 책만 읽을 생각을 하니... 우욱)

왠지 요새 좋은 일과 나쁜 일이 번갈아 일어나는 군요. 저번에 알라딘 창작블로그 문학 부분에서 4위를 해서 취재한 거 기사까지 떠서 좋아했는데... 다음날 바로 교통사고를 당하고. 10일날 상금 결과 발표 나온다고 해서 보고 가려고 했는데 아직 안 떴군요.

아무튼 신변잡기식 얘기는 그만하기로 하고... 지난 홍보에서 일주일 지났으니 홍보글만 올리고 가겠습니다.

내 이름은 나정연

소설의 분위기를 알 수 있도록 1화만 올려놓고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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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나정연. 고등학교 2학년이다. 난 남자다.

낭랑 18세... 라고들 하지만 내 생일이 1월달이라서 사실 정식으로 18살은 아니라는 건 비밀이다.

화려하고 명랑해서 주위에선 gay(주:화려, 명랑하단 뜻)라고 불린다.

부모님은 미국에 돈벌러 가셨고 동생이랑 둘이서 산다. 나의 보물, 하나뿐인 사랑스런 동생(물론 이런 동생이 둘 이상 있다고 해서 결코 그 동생의 가치가 조금이라도 깍여지는 것은 아니다!)에 대해서는 나중에 설명하겠다.

명색이 가장이니까 먼저 아버지부터 설명해야 되지 않겠는가?

우리 아버지 이름은 그 유명한 삼국지의 저자 이름과도 같은, 나관중이다.

아버지는 집안이 가난해서 어린 시절을 불우하게 보냈다. 그러다 청년 시절에 술담배에 쩔어 살고 집에서 빈둥빈둥거리며 놀다가, 급기야 도박에까지 손을 대게 되고... 큰 돈을 벌어 부자가 되었다. 남아일확 중천금이다. 도박을 하면 반드시 패가망신한다는 편견은 버려야 한다.

그런 아빠는 항상 인생은 도박이다, 이기느냐 지느냐가 전부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나도 그런 아빠의 영향을 받았을지 모르겠다. 선천적으로 체 게바라(20세기의 그리스도라고 불리우는 인물)의 얼굴을 타고 난 아빠의 말은 묘한 설득력이 있다.

그 아버지와 나는 고아원에서 처음 만났다. 그렇다, 나는 나씨 집안의 입양아다. 나는 내가 똑똑하고 잘 생겼기 때문에 선택받았다고

생각하지만, 아버지는 술만 마시면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내가 같은 나씨였기에 측은지심이 동해서 나를 가만히 놔둘수가 없었다고 한다. 어떤 일에서나 사소한 의견 대립은 있는 법이다. 난 신경쓰지 않는다.

어머니는 꽤 미인이다. 미국에서 유학생으로 온 어머니를 아버지가 꽉 잡았다고 한다. 40대의 나이에 그런 미인을 꽉 잡은 걸 보면 우리 아버지도 능력이 참 대단하다. 어머닌 서양인치곤 한국어가 꽤 유창하다. 한국에서 십 몇 년씩 살다 보면 그렇게 될 수밖에 없겠지만. 이제 곧 40을 바라보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어머닌 아직 20대 후반으로밖엔 안 보인다. 오똑한 콧날과 투명한 푸른 눈, 붉은 입술에 그럭저럭 부드러운 피부와 찬란한 금발머리를 가진 전형적인 서양 미인인 어머니는 내 몇 안 되는 자랑거리 중 하나다.

자, 이제 드디어 내 여동생에 대해 여동생을 소개할 차례가 온 것 같다. 내 보물, 내 여동생의 이름은 나희미.

희미 이름의 유래는 계집 희, 아름다울 미라는 뜻인데 부모가 선견지명이 있었는지, 정말로 딱 어울리는 이름을 지었다. 나희미는 운명적으로 한국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게 되었는데, 이게 또 절묘한 유전자 배합이라서 지금에 이르러서는 보기 드문 미인이 되었다. 금발머리에 푸른 눈동자, 이국적인 외모가 어떤 무리에 섞여도 곧잘 눈에 띈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오히려 희미의 외모에 대한 곡해가 될까봐 두렵다. 그만큼 내 동생은 예쁘다. 결코 고슴도치도 자기 자식은 예뻐 보이기 때문이 아니다. 희미는 객관적으로 예쁘다. 전에는 어떤 유명 프로덕션에 스카우트될 뻔한 적도 있다. 희미가 관심이 없어서 말았지만(그 당시 연예계에 대해 안 좋은 소문이 퍼지고 있어서).

거짓말 좀 보태면, 하루에도 수 십 번씩 연애 편지를 받는다(고 한다). 그리고 그 횟수는 햇수가 지날수록 늘어만 간다(고 한다).

하지만 오빠로선 조금 걱정이다. 자라면서 점점 나날이 성숙미가 더해지긴 하지만, 그 옛날 되고 싶은 직업란에 현모양처를 적던 그 순수했던 시절의 희미의 모습은 어디로 갔는가. 커가면서 점점 사라져가는 구나. 부모님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희미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았던 나로선, 안타깝기 그지없다.

게다가 해가 지날수록 늑대같은 남자들이 희미에게 어둠의 손길을 뻗치는 경우가 늘어나기 때문에, 심히 우울하다.

차라리 내 여동생을 어디 금고같은 곳에 가둬놓고 아무도 못 찾게 꽁꽁 숨겨두면... 아니, 미안하다. 내가 잠시 이야기를 엉뚱한 데로 새게 한 것 같다.

자, 설명은 이 정도로 마치겠다.

나에 대한 설명은 이 사건과 큰 관계를 가지지 않으니까.

지금부터의 이야기는, 나의 한여름의 모험에 얽힌 이야기다.

그래... 그 날부터 설명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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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차새입니다. 저를 모르시는 분도 아는 분도 있으시겠지요.

올해 2월달부터 준비했던 소설을 드디어 스타트를 끊게 되었습니다. 전작인 사기의 신이 완결나기 전까진 매주 화요일마다 소설이 올라갈 것입니다. 전작인 사기의 신과 이 소설 사이에 연결점도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은 그 쪽도 한 번 보세요

(http://memolog.blog.naver.com/dla3000/437). 사기의 신을 안 읽고 읽어도 스토리 이해하는 데에는 전혀, 전혀 저언혀 문제없어요. 시점은 사기의 신으로부터 정확히 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 이야기입니다.

'내 이름은 나정연'은 제가 2006년 때 생각한 소설의 초리메이크작입니다. 엄청난 변형이죠. 개그 소설이 스릴러가 됐으니까요. 이 소설을

제목만 보시면 무슨 생기발랄한 연애 소설을 생각하시기 쉬운데, 뭐 확실히 초반엔 그런 면도 있지만 본주제는 그게 아닙니다. 쏘우, 큐

브, N의 등대, 재미있는 게임, 향연상자같은 스릴러물들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큐브의 '큐브'나, N의 등대의 쾨니히스베르크의 다리건너기 문제나, 향연상자의 '향연상자'같은 소재를 제가 잡았다고 생각하시면 될겁니다(마피아게임이나 타뷸라의 늑대같은 걸 생각하시면 쉬울 듯. 물론 그 쪽이랑 전혀 안 비슷하지만요). 20년도 안 되는 짧은 인생이지만, 지금까지 제가 생각한 것들 중에서 최고의 소재를 잡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쏘우랑 큐브는, 특히 쏘우는 '스릴러의 바이블'이니 뭐니하는 소리를 들어서 이 소설을 쓰는데 도움이 될까하고 얼마 전에 봐봤는데,

전혀 도움이 안 되더군요(...).

아 참. 이 소설에 모티브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사기의 신은 도박묵시록 카이지를 모티브로 삼아서 쓴 소설이라 시작부터 완결까지의 구도

가 많이 흡사하지만, 이 소설은 사기의 신과 스토리상 연결점이 있다는 것만 빼면 거의 딴 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사기의 신과 비슷한 분위기이긴 하지만 도박 요소는 없습니다. 사기의 신은 처음부터 줄곧 어두운 느낌이었지만, 이 소설은 초반엔 밝은 느낌이었다가

나중부터 어두워집니다. 원래 일상이 평화로울수록 그 일상이 깨졌을 때의 충격이 더 큰 법이니까요 ㅎㅎ

대충 설명하자면 총 주인공 10명이 서로 싸우는 게임이랄 수 있겠습니다(물론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주인공은 바로 희미의 오빠인 나

정연이죠). 주제는 땅따먹기. 머리쓰는 소설을 표방하곤 있지만 되도록 독자들의 수준에 맞춰서 같은 눈높이로 진행하는 쉽게 풀어쓴 소

설을 쓰려고 합니다(물론 제 딴에는 사기의 신도 쉽다고 쓴거지만 독자분들한텐 어려울 수도 있겠죠;;). 난이도는 사기의 신이랑 크게 차

이나진 않을 겁니다.

완결까지의 분량은 한 100~ 150화쯤? 많으면 200화도 갈 것 같습니다.

제 청소년 시절 마지막 작품이자 최고의 작품으로 기억에 남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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