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71 쿠키쿠쿠
작성
07.08.10 14:06
조회
654

8개월만에 다시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연참대전에 참가하느라 부족했던 부분도 많이 보충해서 글이 좀더 짜임새가 있도록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자주 올려드리지는 못해도 일주일에 1-2편씩 꾸준히 올려드릴 생각입니다.

저 자신이 개연성없는 글은 싫어하기에 앞 뒤가 맞는 글을 쓰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새로운 용어의 등장으로 혼란스러우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글의 배경에 대해 잠시 설명을 드립니다.

1, 지리 :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아스카르트제국은 무우란 대륙의 중심부에 위치한 거대한 땅이다. 열대 기후인 남방에서부터 침엽수림이 자라는 북방 지역에 이르는 광대한 영토를 이루고 있는데 4개의 산맥과 3개의 강, 그리고 21개의 주로 이루어진 제국이다.

그 주위에는 북쪽으로 얼어붙은 마수의 땅, 게므란 제국과 동쪽으로 강건한 전사들의 대지, 슈마르 왕국, 남쪽으로는 영혼과 주술의 땅, 파미르 제국이 접경을 하고 서쪽으로는 야만인의 나라, 티무르 왕국이 제국을 호시탐탐 엿보고 있다.

독자의 이해를 위해 비유를 든다면 아스카르트제국은 중세 신성로마제국의 성격을 띤 중국대륙을 연상하면 될 것 같고, 파미르 제국은 보통 무협소설에 나오는 고대 인도와 티벳(포달랍궁과 소뢰음사)을 떠올리면 이해가 빠를 것 같다. 서쪽의 티무르 왕국은 중세 이슬람의 사라센 제국을 연상하면 될 것 같고, 동쪽의 슈마르 왕국은 한국과 일본, 중국의 문화를 아우른 성격으로 동방의 향기가 풍기는 땅이며 북쪽의 게므란 제국은 판타지에 자주 등장하는 오크와 트롤이 서식하는 야수의 땅이라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듯싶다.

2, 역사와 세력분포

아득한 고대, 땅의 모양이 지금과 같지 않은 시절, 고대인의 문명이 존재했다고 전해지나 그 자취는 분명치 않다. 다만 땅속이나 해저에서 간간히 발견되는 유적을 통하여 그리고 엘프나 드래곤을 통하여 그들의 자취와 존재를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현재의 인간이 기억하는 역사는 대략 사-오천년 정도라고 볼 수 있는데 그 중심에는 마족과의 피비린내 나는 전쟁이 위치해 있다.

무우란 대륙은 본래 인간만의 땅이라고 볼 수 없다. 후술하는 대로 인간과 엘프, 드워프, 거인, 호빗등 이종족이 함께 하는 평화로운 터전이었는데 마계에 머무르던 마족들이 그들의 파괴적 본능 때문에 대륙을 침공하였고 이들의 첫 번째 침입을 제 1차 마신전쟁이라고 부른다. 이 전쟁으로 대륙은 피로 물들었고 가장 강력한 힘을 자랑했던 드래곤과 거인족등은 마족과의 전투에서 최전방에서 치열한 전투를 한 탓으로 극심한 타격을 입게 된다. 그에 반해 힘이 가장 미약했던 인간은 후방에 머무른 탓으로 상대적으로 피해를 덜 입었고 드래곤으로부터 전수받은 마법과 거인족으로부터 유래한 소드아트(무공)를 바탕으로 차차 힘을 키우게 된다.

간신히 마족을 몰아내는데 성공했지만 힘을 소진한 드래곤들은 깊은 산맥이나 바다등 오지로 은둔했고 소수의 숫자만 살아남은 거인족도 북방의 얼어붙은 땅으로 숨어들어간다. 한편 함께 싸웠던 엘프와 드워프등 이종족들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인구를 바탕으로 점차 세력을 확장해오는 인간에게 밀려 점차 오지로 숨어들었다. 결국 인간은 어느새 대륙의 주인이 되었고 그들끼리 영고성쇠를 거듭해오다가 서로 갈려 다른 나라를 세우게 되었다.

인간의 분열은 마법사와 소더(무림인)사이에서도 생겼는데 결국 치열한 전쟁에서 승리한 마법사들이 마법왕국 나풀하임을 세웠으나 일천년 전의 [게므란의 저주]라 명명된 제 2차 마족전쟁으로 인하여 고위 마법사들이 일시에 사라지자 그 틈을 타 소더들이 득세해 소드아트가 중심역할을 하는 현 아스가르트 제국을 세우게 된다.

지난 천년간 아스가르트 제국은 황제와 교황이 정.교를 분리한 채 통치하는 이원적인 체제로 발전해 왔으나 엄밀히 말하면 황권우위의 신성제국이라고 볼 수 있었다.

신성 교단은 주신 루를 섬기는 교단으로 마법왕국 나풀하임이 다신을 인정하는 것에 비해 폐쇄적이기는 하나 유일신교는 아니었기에 루를 주신으로 섬기는 것을 조건으로 극히 일부의 신들은 용인했다. 물론 오래전부터 섬겨온 전통신에 한정되었고 또 주신 루의 교리와 상충되는 면이 없어야만 가능한 일이었다. 그들은 아스가르트 제국을 세우는데 중대한 역할을 했기에 제국의 주 종교로서의 확고한 위치를 확보했고 일천년 동안 착실하게 다져온 힘을 바탕으로 제정일치의 신성제국을 꿈꾸며 소설에서 폭풍의 눈과도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어쨌든 현 제국은 황제가 이끄는 기사 중심의 황권 세력과 신성 교단의 교권이 크게 축을 이루고 이들과는 불가원, 불가근의 관계로 소더들과 마법사들이 활동하는 소마세계(무림)로 나뉜다.

(소마세계와 황실이나 교단과의 관계는 기존 무협의 황궁과 무림과의 관계를 상정하면 이해가 빠를 듯하다.)

소마세계는 전통의 7대 스워드(7대 문파의 역할을 함)로 대변되는 백색라인과 고지교단(마교역할)을 중심으로 한 블랙피쉬(흑도연합)로 나눠지는데 현 상황은 절대 군림집단 블러드 아도베로 인하여 양자의 첨예한 대립구도가 무너져 있는 상황이다.

그밖에 전통의 4대 가문과 걸인들의 집단 더니티룸(개방역할), 기생들과 광대등 천민들의 옹호세력인 PM길드(하오문)등 무수한 군소 세력들이 복잡하게 얽혀든다.

특히 본 소설의 배경이 되는 시점은 제국이 쇠락해져 가는 시기로 황제가 병으로 눕자 황권을 목적으로 제 세력들이 삼대 상인가문과 함께 편을 갈라 치열한 암투를 전개하는 시기이다. 삼대 상인가문은 미다스, 탐그노스트, 트라임헤임을 일컫는 말인데 제국의 부를 독점하고 있는 이들은 주인공인 이안과 은원을 맺으며 소설의 중심축 역할을 한다.

3, 이종족과 몬스터

위에서 언급한 대로 수많은 이종족과 몬스터가 등장하는데 이들은 인간과의 유사성을 바탕으로 구별된다.

예를 들면 엘프나 드워프 호빗 드루이드 에루다이트 등은 유사종족으로 인정되나 야성이 강한 놀 트롤 오우거 고블린 등은 몬스터로 구별된다. 오크는 유사종족과 몬스터의 중간에 위치한 것으로 설정된다.

그밖에도 검은 님프, 검은 난장이처럼 마기에 침습당한 변종들이 등장하며 쌍두 히드라나 삼두스쿠스(삼두타룡), 괴물 해파리등 상상속의 괴물들이 대거 등장한다.

4, 7대 스워드와 4대 마탑

소드아트의 중심 세력인 7대 스워드는 퓨리턴템플(소림사), 상수시궁(무당), 로우즈하우스(화산), 퀘벡 본당(곤륜), 알함브라 궁전(아미), 알라드당(공동 또는 점창), 매의눈(용병집단) 으로 나눠지며 현재 힘이 쇠락한 것으로 설정된 마법사들은 백마법의 [원소의 결정] 마탑과 흑마법의 [순수한 어둠]마탑, 정령술사들의 [미네르바의 부엉이]마탑, 연금술사들의 [마법의돌]마탑만이 남아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는 것으로 설정되었다.

5, 블러드 아도베

백여 년 전에 등장한 절대 군림집단으로 군림하되 지배하지 않는다는 것을 모토로 자신들의 권위에 반기를 들지 않는 이상 모든 활동은 자유롭게 용인하는 절대자들의 집단이다. 이들의 주축 세력은 혈신, 마신, 군신으로 대변되는 세 명의 절대자들과 바로 밑의 앱솔루트 텐킹즈(절대십왕)들이다. 이들의 힘은 가히 가공할 정도로 소마세계의 나머지 모든 힘이 연합해 반 아도베 연합인 게토연합을 결성했으나 오히려 밀릴 정도로 강력하다. 이들 역시 소설의 중심축 역할을 하게 된다.

6, 경제

아스가르트 제국의 중심 산업은 농업이나 대륙의 중심부에 위치한 까닭에 주변국과의 교역도 무척 활발하다. 특히 제국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3개의 강을 중심으로 무역이 발달했는데 현재는 위에서 언급한 세 개의 상인가문이 거의 모든 부를 집중한 상태로 이들은 엄청난 부를 바탕으로 제국을 뒤흔들게 된다.

7,소드아트(무공)

기존의 무협에서 쓰는 용어들을 그대로 차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어(한자가 많은 까닭에) 개념은 그대로 가지고 오되 새로운 용어를 사용했다.

큰 축은 포스(내공)를 중심으로 하는 소더와 마나를 중심으로 하는 마법사로 나뉜다.

소더는 포스를 움직여 무기에 오러를 주입해 사용하는 자들인데 기존의 무협과는 달리 호흡 등을 통해 포스를 쌓는 다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으며 포스 역시 어떤 색깔(예를 들면 기존 무협의 화염공이라든가 빙공이라든가)도 없는 무속성이라는 것이 공통된 인식으로 설정된다.

(다만 주인공인 이안이 익힌 소드아트는 조금 달라 속성을 가지게 된다.)

소더들의 수준은 크게 소드비기너 - 소드워커 - 소드러너(검에 포스를 불어넣는 단계) - 소드유저(고수라 불리는 수준) - 소드익스퍼트(절정) - 소드프로(최절정) - 소드스페셜(초절정) -소드마스터(입신)로 나뉘는데 각 단계는 다시 초, 중, 상급의 세 단계에서 아홉단계까지 복잡하게 나뉜다.

그러나 등장인물의 수준을 미리 이야기하면 글의 흥미가 떨어지므로 대충 절정이라든지 초절정이라든지 하는 정도로 묘사된다.

같은 최절정의 단계라 할지라도 막 최절정에 오른 자와 끝자락에 있는 자의 차이는 상당히 큰 것으로 설정되었으며 소드마스터로 불리는 입신의 단계에 오른 절대자들은 극히 소수만이 등장할 뿐이다.

마법은 모두 7단계로 구분되는데 (8,9,10단계는 인간이 익힐 수 없다고 알려져 있음) 7단계에 오른 대마법사가 소드마스터의 수준과 비견될 수 있는 것으로 설정되며 현재의 시점에선 마법이 쇠락한 시대인지라 6단계에 오른 자도 거의 없다.

8, 맺는 말

북한마저도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기 시작하는 중국을 보며 아무리 판타지 세계의 무대에 불과하다지만 중화인의 혼을 부르짖는 몇몇 무협소설을 보고 많이 속이 상했다.

(오랑캐 황제를 무찌르며 장엄하게 죽어가는 영웅?)

그래서 고민하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이 어설픈 차원 이동물 보다는 아예 무협소설의 요소를 그대로 판타지에 옮겨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래, 아예 중국대륙보다 큰 무대를 만들어보자. 과감히 시도는 했지만 막상 글을 시작하니 막막하기까지 했었다. 그러나 글을 쓰면 쓸수록 기존의 무협보다 훨씬 풍부한 쓸거리를 발견하고 틀리지 않은 선택이라는 확신이 강해졌다. (일단 마법이라는 요소가 들어가니 내용이 풍부해지고 이종족과 몬스터가 들어가니 쓸 소재가 이곳 저곳에 넘쳐난다.)

어찌 보면 무모한 시도라고 볼 수 있지만 장르 소설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부족한 필력이나마 독자들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할 수 있다면 무척 행복할 것 같다.


Comment ' 4

  • 작성자
    Lv.81 무한의공간
    작성일
    07.08.10 14:23
    No. 1

    아니.... 제목을 안적어주시다니... " 이안부르크의 칼"
    작년말쯤에 참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진짜 오래간만에 오셨군요 ;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쿠키쿠쿠
    작성일
    07.08.10 15:16
    No. 2

    무한의공간님 감사합니다.
    제목을 안 적다니 정신이 없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아날로그
    작성일
    07.08.10 17:41
    No. 3

    오랜만에 오셨군요.^^ 잘읽겠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에텔르
    작성일
    07.08.10 22:30
    No. 4

    "중화 인의 혼을 부르짖는 몇몇 무협소설을 보고 많이 속이 상했다."

    절대공감!!!
    솔직히 이런 무협 들을 보면서 속이 부글부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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