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초보작가의 푸념..

작성자
Lv.1 Xen
작성
07.08.20 03:35
조회
644

솔직히, 매일매일 하루하루를 글을 끼고 사는 저로선, 한번씩 끝도 없는 소설들을 읽다보면, 아 왜이렇게 글을쓰지? 나는 이러지 않을텐데.. 이런 부분이 꼭 있더랍니다.

항상 아파트 바로 앞에 있는 책방을 하루에 2번씩, 출퇴근 하면서 어언 빌린 책 권수가 5500권을 돌파해 가는 요즈음, 과감하게 한번 글을 써봅니다.

그런데.. 안되더랍니다 ㅠ_ ㅠ 힘이 드는군요. 새삼 읽을때는 아 왜 이작가 진짜 글 못쓰네.. 하고 있지만, 제가 쓴글을 보면 차마 이딴걸 내가 쓴게 맞나 싶기도 하고, 내 표현력이 고작 이것밖에 안되나 싶기도하고, 오히려 자신감은 점점 없어지는 느낌입니다.

애초부터, 주인공이 해커라는 발상은 좋았습니다. 저도 그쪽으로 상당히 관심이 있기때문에, 매력적인 소재라고 생각하고 있었지요. 근데 막상 쓰고나니, 이게 뭔가 싶기도 합니다. 무슨 그림으로 치자면 낙서 같기도하고, 조각으로 치면, 조각 하다만 투박한 돌덩이 같은 느낌입니다.

초보 글쟁이의 글을 읽고 누가 좋아해준다면 그건 그것대로 기쁜일이지만, 무조건 악플만 다는 악플러를 제외하면, 나름대로 칭찬과 격려를 해주신 분들이 계십니다. 비록 못난 글쟁이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희망과 박수와 열정을 북돋아 주십시오. 그들은 그것으로 인해 더욱 분발하고 열실히 글을 써서 더욱더 멋진 글로 보답할것입니다.

제가 쓴 장르는 소외받는 장르입니다. 바로 게임 판타지 이지요. 저 역시 이 장르가 소외 받는다는것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있습니다. 저조차, 게임 판타지는 잘 안보는 편이기떄문입니다. 하지만 손가는데로, 마음가는데로 쓰다보니 어느새 게임 판타지가 되 있더랍니다. 제 마음대로 글이 써지는게 아니더군요. 그래서 더욱 애착이 가는것일수도있고, 작은 말 한마디에도 상처를 받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소외를 받는 장르를 선택했지만, 비록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화이팅이라고 작게 외쳐주시는 소수의 분들이 계시기떄문입니다. 그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 오늘도 새벽에 잠을 줄이며 바쁜 일상속에서 잠시나마 고민을 잊기 위해 지금도 열심히 타자판을 두드려 가며 글을 쓰고 있는 초보 글쟁이 입니다.

- 2007년 8월 20일 새벽, 여름의 끝에서 초보 글쟁이가.


Comment ' 10

  • 작성자
    Lv.1 꽃섬
    작성일
    07.08.20 03:43
    No. 1

    읽으러가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鐵頭
    작성일
    07.08.20 04:56
    No. 2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Xen
    작성일
    07.08.20 05:17
    No. 3

    휘소씨의 리플에 힘입어 결국 오늘 3연참을 해버리고 말았네요.
    힘이 되주어서 정말 고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9 이사악
    작성일
    07.08.20 06:55
    No. 4

    게임판타지 소외받는장르였나..<<무지광팬인데..
    중견작가분들 중 게임소설쓰는분들이 많이없으니..
    젊은작가들이나 초보작가들이쓰다보니.. 필력이 딸리는경우가 많아서
    맘에 드는소설이 많이 안 나오는건 사실이지만...
    소재의 무궁무진함은 아직도 건재한거같은데..
    (사실 몇몇 큰 게임소설들이 게임소설의 틀을 만들어 버린듯한 느낌이여서 그게 그거인 경우가 많아서..[그 소설이 그 소설인게 많아서라고 쓰고싶었지만... 어감이 왠지..ㅠ- ㅠ])아무튼.. 게임소설을 쓰신다면 팬으로서 힘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ㅠ + 저도 보러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샤이리오
    작성일
    07.08.20 08:02
    No. 5

    장르문학 자체를 소외받는... 이라고 말씀하시는듯 하네요
    뭐 맞는말이긴 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헤제키아
    작성일
    07.08.20 09:46
    No. 6

    장르문학이 소외받는건 사실이지만 게임판타지는 그나마 그 중에서도 잘 나가는 편이지요-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강호(江湖)
    작성일
    07.08.20 09:58
    No. 7

    문피아는 무협이 주목을 많이 받고 저 역시 그 혜택을 누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대여점은 좀 상황이 다른 것 같더군요. 물론 그 역시도 지역마다 편차가 있겠지만 대동소이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Xen님의 말처럼 게임판타지가 소외(?) 받는 장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금 출판되는 많은 책들 중 게임판타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가 않습니다.
    우리가 코드문화라고 얘기하는 것을 예로 들면 장르소설들의 독자층은 점점 더 다양한 코드들로 나눠지고 더욱 어려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저와는 다르게 게임에 익숙한 세대입니다. 정말 Xen님의 말처럼 게임판타지가 소외받는다면 오히려 그것은 기회입니다.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게임세대를 겨냥할 수있기 때문이지요.
    문피아는 무협의 향취를 원하는 세대들이 많기에 게임판타지나 일반 장르의 글을 올리는 분들이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낄 순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 게임판타지가 소외받고 있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어제도 제가 한담으로 얘기한 바있지만 글에는 행운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해지는 독자들의 욕구를 맞추려는 노력이 먼저 선행되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독자의 눈은 칼보다 날카로우니 그 칼을 받아 낼 방패를 열심히 닦는 수밖에는 없습니다. 두서없이 이상한 글, 죄송하게 생각하며 이만 줄입니다. 필우 올림(_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alitcol
    작성일
    07.08.20 10:02
    No. 8

    게임판타지...좋은 작품도 몇 있기는 하지만
    사실 저도 그다지 손이 잘 가지 않는다는...
    주로 어린(?)애들이 게임을 하다보니 대화도 가볍고, 내용도 가볍고...
    주인공은 은둔형이가나 고립형이고,고아이거나 혼자살거나 아님 돈이 없거나..
    남들 잘 안하는 케릭이거나 히든이거나..
    너무 뻔해요.
    뭐 그뻔한 배경에서 재미를 느끼게 글을 쓴다면 ...그건 작가님의 능력이겠죠.
    그런 좋은 작가님이 되시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Xen
    작성일
    07.08.20 10:20
    No. 9

    여러모로 격려를 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지금도 비축분을 쌓고 있어요!! 지금 3연참 제한에 걸려서 더 못올리고 있는데 유조아에 가시면
    Xen치시거나 HackingMaster치시면 다음회 제법 길게 올려놨습니다.
    혹시 궁금하신분은 찾아가보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chroion
    작성일
    07.08.20 19:03
    No. 10

    재밌을것 같아서 달려갑니다~~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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