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해가 된다면 다른 교단의 사제들도 거리낌 없이 죽입니다.
아니, 대체 어떤 돼먹지 못한 놈이?! 라고 물으신다면 전쟁과 폭력을 숭배하는 페일스 교의 수석 포교사제, '벨로스 칼 레너드'라고 대답드리겠습니다.
소설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빠르고, 격렬하고, 그러면서도 거슬리지거나 질리지 않는 쪽으로 지향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성원 덕분에 블랙프리스트라는 글도 꾸준히 자라고 있는 느낌입니다. 자식같이 생각하는 글이라 뿌듯하기 그지 없군요.
판타지가 무협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문피아에서 약 연재 2주만에 선작수 2500에 도달하고 신인 베스트 1위에도 들어 본 것은, 제가 그만큼 잘 썼다기 보다는 독자분들의 과분한 사랑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블랙프리스트는, 가식과 비리로 가득한 대륙의 종교계에 통렬한 일침을 놓을 수 있는 포교사제의 이야기 입니다.
다른 사제들 처럼 돈을 받고 사람을 살리는 짓은 하지 않습니다. 그런 짓을 하는 대신, 그저 '아무도' 살려주지 않습니다-_-;
주인공의 신성력은 적을 효율적으로 살상하고 더 나아가 전장을 지배하는 방향으로 특화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선량한 사람들이 '성직자'라고 하면 떠올리는 '순 백색'은 블랙프리스트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검은 바지, 검은 셔츠, 검은 코트, 검은 머리, 검은 눈, 검은 투 핸디드 소드, 검은 레이피어.
블랙 프리스트를 이루는 구성요소는 하나같이 검은색 뿐입니다.
주인공이 속해있는 교단은 전쟁과 전투의 교단이라고 할 수 있을 페일스 교 이지만 성(性)을 포함한 모든 욕구에도 무척이나 개방적인 것 같습니다. 금욕(禁慾)이라는 단어는 페일스 교와 전혀 무관한 듯 보일 정도군요.
이야기의 진행은, 새카만 흑색 의복으로 온몸을 감싼 소년이 포교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모으는 데 까지 나가 있습니다. 물론 그 수단은 '검'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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