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에 입대한 것이 엊그제 같습니다. 한데, 벌써 11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군요.
이계의 마스터를 출판한 이래로, 1년이 넘게 지났나 봅니다.
군대에 있는 동안 글을 써보겠다고 이래저래 발악을 했더랬습니다.
다행히 사무 업무를 보는 부서에 배치가 되어서 글을 쓸 환경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생각 없이, 본능적으로, 아니, 야수처럼 달려들어 마구마구
자판을 눌러댔었습니다.
열심히 글을 찍어내다가 뒤를 돌아보니, 염치없는 문장을
늘어놓은 것 같아 후회가 되었습니다.
지우고 또 지우고. 그러다가 눈을 돌려, 남의 책을 읽고 또 읽고.
세계의 고전이라는 것부터 시작해서 경제, 정치, 사회, 소설, 시,
에세이, 종교 등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읽어댔습니다.
150권 가량을 읽었을까요? 슬슬 미쳐가기 시작했습니다.
나도 이들처럼 글을 쓰고 싶다. 어수선한 글이나마 쓰고 싶다.
그래서 염치없는 실력으로 다시금 글을 썼습니다.
1권 가량 쓴 것 같습니다.
여기저기 손 볼 곳이 많이 남아서, 군인이라는 신분 때문에,
─이것이 변명거리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연재 속도가 다소 느릴 것 같다는 말을 전합니다.
마음을 편하게 먹고 한 글자 한 글자 조심스레 올려보겠습니다.
빠른 연재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또다시 염치없게도─
심심한 사죄의 뜻을 전합니다.
가을의 노래(가제), 시작하겠습니다.
ps. 일전에 연재하던 '엠페러' 카테고리에 다시금 연재를 시작합니다. 아직 카테고리 이름이 수정되지 않아서 엠페러로 되어있으니, 참고하셨으면 하네요.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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