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Personacon 싱싱촌
작성
15.01.24 22:24
조회
1,247

특징 :
1. 글쓴이 특유의 병맛 전개(전체적으로 가벼운 분위기인데 묘한 곳에서 암울하고 현실적임)
2. 붕탁물과 판타지의 절묘한 조합 추구 -> 퓨전 붕탁 판타지의 실현
3. 모태솔로(=주인공)의 비참함을 표현


===

본문소개

=====

, 으음...”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한 명의 붕탁병. 그는 바로 며칠 전 소마와 대결을 펼쳤던 심영이었다. 그가 신음소리를 내자 양산형 붕탁병 한명이 화색을 띠며 기뻐했다.

, 심영 님이 정신을 차리셨습니다!”

어서 의사를 불러오게!”

!”

잠시 후, 가운을 입은 붕탁 의사가 심영이 입원한 병실에 나타났다.

정신이 드십니까.”

으음..., 여기가 어디요?”

중환자실입니다. 심영 님께서는 큰 부상을 입고 며칠간 의식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그제야 며칠 전 있었던 일이 하나하나 심영의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방심하고 있다가 소마에게 기습을 당했다. 복부에서 사타구니에 이르는, 강철 팬티가 두 동강날 정도의 큰 부상을 입었다. 그리고 의식을 잃은 이후 기억이 없었다.

크윽... 나 심영이 고작 그런 녀석에게 이런 치욕을...”

심영은 당장이라도 튀어나가 소마의 목을 따버리고 싶었다. 그런데 하반신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무리하시면 안 됩니다.”

아니, 이게 어떻게 된 일이오? 왜 하반신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것이오?”

그 물음에 붕탁 의사는 고개를 슬며시 돌려 심영의 시선을 외면하였다.

나 환자요! 내 몸에 무슨 이상이 생겼는지 정도는 알 권리가 있지 않소!”

그게... 그게...”

아 정말 답답한 양반이네! 뜸들이지 말고 속 시원하게 말해보시오!”

심영의 재촉에 붕탁 의사는 한숨을 푹 쉬며 체념한 목소리로 말했다.

알겠습니다. 그럼 솔직히 말하겠습니다. 심영 님은...... 영 좋지 못한 곳을 다치셨습니다.”

영 좋지 못한 곳!

이보시오... 의사 양반이 말하는 그 영 좋지 못한 곳이란게... 설마 존슨을 말하는 것이오?”

“......”

붕탁 의사는 차마 심영의 면전에다 대고 그렇다고 답하지 못했다. 단지 심영의 시선을 외면할 뿐이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대답이 될 수 있었다.

그 말은 즉슨... 내가 성 불구자... 그러니까 고자가 되었다... 그 말씀이시오...?”

“......”

심영은 두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너무나도 충격적인 선고였기에 쉽게 믿을 수가 없었다. 심영은 바지를 들춰 자신의 하반신을 장식하는 늠름한 존슨을 바라보았다.

, 이럴 수가!!”

굵고 튼튼하며 굽힘이 없던 심영의 존슨. 하지만 지금은 소마의 공격에 강한 타격을 입어 형체조차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게 망가져 있었다.

그제야 심영은 현실을 직시했다. 자신이 고자가 되었음을.

잠시... 혼자 있게 해주시오...”

, 알겠습니다.”

붕탁 의사는 도망치듯이 병실을 빠져나가 버렸다. 홀로 남은 심영은, 두 주먹으로 침대 매트리스를 후려갈기면서 절규했다.

, 앙대...! 내가 고자라니! 말도 안 돼...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 내가 고자라니!! 내가 고자라니!!! 어흫허흫허허헣허어어-!!!”

아무리 게이라고 하지만 남자로서 가장 소중한 곳을 잃었다. 너무나 슬프고, 분한 것이 당연한 것이었다.

용서할 수 없어... 절대로 용서할 수 없어... 아르드 소마! 네 이놈!! 언젠가... 언젠가 반드시 복수하고 말테다! 네놈의 존슨을 뽑아 믹서기로 갈아 그 액기스를 마시고 말테다!!”

심영의 절규가 헬스장에서 훈련 중인 붕탁병들에게 울려퍼졌다.

=====

 

링크

http://novel.munpia.com/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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