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따비 : Vis ta Vie
작가 : 씨디어스
제가 추천할 소설 제목입니다.
30대에 들어서면서 제가 읽는 소설의 취향은 2개로 나뉘었습니다. 그냥 쉽게쉽게 읽히면서 별 생각없이 웃고 즐길 수 있는 소설과, 충분한 노력과 필력으로 쓰여진 대여가 아니라 구입을 해서 책장에 진열해도 좋을만한 소설. 이렇게 2가지 소설을 보게 되었죠.
오늘 제가 추천하는 소설은 감히 단언컨대 제 취향 2번째에 해당됩니다. 아직 연재분량이 적은 편이라서 설레발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제게 보여준 소설의 질이 유지만 된다면 제 책장을 채워줄 오랜만의 장르소설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요즘 문피아에서 가장 흥하는 장르는 현대물, 회귀물, 게임능력 획득물이죠. 이 소설은 현대물에 회귀물이 섞인 소설입니다. 이 장르도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써와서 어지간한 소재로는 독자들한테 이빨도 안 들어갑니다. 너무 흔하니까요.
한국에 중국집은 많습니다. 짬뽕을 파는 중국집도 많습니다. 거의 모든 중국집에서 짬뽕을 팔죠.
하지만 진짜 맛있는 짬뽕을 파는 맛집이라고 인정받는 중국집은 전국에서도 손으로 셀 수 있을 정도밖에 안됩니다. 비슷한 재료, 비슷한 요리법을 써도 결국 그걸 만들어내는 주방장의 손맛에 따라 맛이 달라지니까요.
씨디어스님의 소설도 마찬가집니다. 요즘 흔한 현대물에 회귀물이지만, 그 흔한 소재를 버무려서 독자들에게 내놓는 소설이 그냥 유행따라 무작정 쓰는 소설과는 질이 다릅니다. 당장 인터넷 연재임에도 불구하고, 오탈자가 거의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정성을 보입니다. 거기에 실제 현장에서 몸으로 부대끼며 얻은 지식으로 소설을 쓴 것인지 의심될 정도로 뛰어난 현장 묘사, 등장 인물들간의 뚜렷한 개성과 하나하나 공감이 가는 심리묘사까지 곁들여지니 단번에 첫회부터 최근화까지 읽게 만들더군요. 최신연재분을 읽을 때는 다음화를 언제 기다리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쓰다보니 말이 길었네요.
일단 한번 읽어보시죠. 저처럼 다음화가 기다려져서 잠이 안 오는 불쌍한 중생을 한명이라도 더 만들어보기 위해 이렇게 추천글까지 적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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