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의 발달로 요즘은 누구나 쉽게 대중의 관심을 받을 수가 있고, 그렇게 관심을 받다 보면 스스로가 뭔가 대단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착각하기도 쉽죠. 우리나라의 경우 파워블로거들이 아마 그 시초가 아닌가 싶고요.
지금도 사실 따지고 보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웹툰계의 경우 작가들끼리 모이는 경우도 많고, 생활툰도 많다 보니 서로가 서로를 연예인처럼 만들어주는 경우도 많아 소속감이 있어서 이렇게 우루루 몰려다니는 경향이 더 강하다 보니 조금 더 두드러진 경우로 보입니다만 본질적으로는 그냥 관심에 취해서 제대로 된 판단을 못하는 것이죠. 모 카메라 동호회에서 혼자 텐트 쳐서 이름이 알려졌던 분도 그러다가 훅 가고.
문제라면 이런 것을 정말 잘 활용하고, 실제로 힘이 있는 집단이 우리나라에 존재한다는 것이죠. 연예인 스캔들로 국가적인 비리도 덮는 집단. 게다가 그들은 필요적절하게 감투도 던져주는데 능하기 때문에 아마 지금 난리치는 사람들 중에는 변희재처럼 뭔가를 바라고 있는 사람도 없지는 않을 것입니다. 윤서인이라던가.
어쨌든 이런 상황에서 최악은 이슈를 필요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이죠. 상대를 집단이나 단체로 대접하지 말고 (괜히 어버이연합 같은 것을 만드는게 아니죠; 대표성을 부여하면 안됩니다) 있는 그대로, 즉,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 중 활동특성상 전달력이 조금 뛰어난 사람들의 의견이라고 받아들이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이게 장르문학 대 웹툰, 뭐 이런 식으로 가면 별 생각이 없는 사람들은 밥그릇 싸움이나 자존심 싸움으로 생각을 해서 알지도 못하고 숫자를 보태주기도 할테고, 그렇게 번지면 처음에 일을 싸지른 사람들에게 오히려 힘을 몰아주게 되니까요.
선동의 기본은 임의로 자기를 지지하는 집단을 규정하고, 상대를 포장하는 것입니다. 아래 글에 나온 사람의 경우 30~40대 남성독자들을 ‘적'으로 규정하는 대신 ’여성'을 끌어안고 가겠다는 생각인 것 같은데 거기에 휘둘려 힘을 실어줄 필요가 없죠. 반대로 최대한 혼동을 줘서 (특히 장르작가와 협업을 하여 만들어지는 웹툰도 많으니) 말도 안되는 선동질을 하는 사람들을 고립시켜야죠. 실제로 웬만한 장르문학 독자들은 웹툰도 많이 섭렵하고 있기도 할 것이고요.
어떤 식으로 일이 더 커질지, 아니면 정말로 부끄럽게도 메이저라 불릴만한 사람들은 눈꼽만큼도 관심을 주지 않는 하찮은 일로 끝날지 나름 궁금하기는 한데 괜히 별 가치도 없는 사람들의 배설에 일희일비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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