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청풍산을 지나왔던 사람들은 이런 얘기를 했다.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던 날, 청풍산의 심처에서 저 홀로 천지사방을 노니는 수많은 꽃잎들을 보았는데 그 모습이 정말이지 아름답다 못해 꿈에서조차 잊지 못할 정도로 환상적이었다.-
-아니다. 푸르고 파릇파릇한 나뭇잎들이 한창 올라오던 날, 끝 모르게 하늘높이 솟구치는 나뭇잎들의 용오름을 보지 못했다면 말을 하지 말아라. 아아..그 장대한 광경에 사십평생에 단 한번 밖에 울지 않았던 내가 눈물을 흘렸다.-
-웃기지마라. 울긋 불긋 떼옷 입은 단풍들이 떨어지던 날, 나는 하늘에 있는 온갖 별들이 땅으로 떨어지는 듯한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했다.-
-뭘 그정도 가지고. 온 땅을 새하얗게 뒤덮은 함박눈이 내리던 날, 나는 하늘과 땅이 뒤집혀 지는 천지개벽을 맛보았다!-
하나같이 허황되고 전혀 믿을 수 없는 말 같지 않은 얘기들!
헌데 이런 류의 각종 기사(奇事)들의 목격담이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만 가게 되자 이내 청풍산을 넘나드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하나의 이야기가 전해지기 시작했다.
-청풍산에는 신비룡(神秘龍)이 산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사람들은 이 믿지 못할 목격담에 대해 -진실이다-, 혹은 -거짓이다-를 안줏거리로 삼아 거나하게 취할 때까지 술마시기를 즐겨했다.
손이 꽁꽁 얼어붙을 만큼, 차디찬 바람이 불던 날.
한 겨울, 위험하기 그지 없는 산행을 나선 두 사내가 있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한 노인과 한 소년.
소년은 생각했다.
‘기필코 신비룡님을 찾아야 돼. 어머니. 아버지. 도와주세요. 누나, 조금만 기다려!’
노인은 생각했다.
‘흥. 신비룡이라고? 정말이지 꼴 같지 않아서...본좌가 친히 네놈의 살가죽을 발라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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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신 회에 올린 내용입니다.
많이 찾아와 주세용. :)
p.s 연재 내용이 10회는 되지 않지만..
독자님들 편하게 보시라고 삼천자내외의 글들은 하루 지나고
통합해 올려놓아서 그렇습니다.
독자님들이 어떤 글이다 싶은 감이 오실만큼의 양은 충분하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홍보글을 올렸습니다.
만약 문제가 된다면...
삭제하셔도 원망하지 않겠습니다. 흑흑 ㅜ
벗으라면 벗겠어요...
이..이게 아닌가..-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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