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사무실을 방문한 지 일주일이 됩니다.
소득없는 방문기도 여기에 올렸죠.
하필이면 편집팀장님이 자리에 없었습니다.
대신 편집팀의 과장님과 경영지원팀의 어느 분(이름, 직책을 밝히지 않았죠.)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과장님과 저는 명함을 교환했고, 대략 30분 가량 이야기를 했습니다.
두 사람의 동의를 얻어 대화 대부분을 녹음도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고 생각합니다.
어쨌거나 대화의 마무리는 책임과 권한을 가진 팀장님과 제가 만날 수 있게 과장님이 약속을 잡기로 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연락은 없습니다.
한달째 징계를 논의하기만 하는 이 회사의 특성일까요?
아니면 버티면서 그냥 이 일이 묻히길 기다리는 누군가의 의중일까요?
별의별 생각이 다듭니다.
왜냐구요? 저는 이 회사 직원의 어처구니 없는 짓과 그 이후 보여준 대응으로 인해 신뢰를 완전히 잃었으니까요.
그래서 뻘 생각을 해봅니다.
여기선 어리버리, 세상 물정모르는 열혈 신입이라는 식으로 얘기했지만, 함부로 징계가 불가능한 힘있는 사람이었던 거 아닐까?
당분간을 실제로 본 사람 아무도 없잖아요? 여자인지, 남자인지도 모르고 나이도 모르고 직급도 모릅니다. 그가 총대장일지 어떻게 압니까? 저한테도 알려주지 않았는데요...
뭐 이도 저도 아니고, 늘 그랬듯 이렇게 뭉개고 버티면서 모른 척하면 되지 않을까? 란 마음이 회사측 책임자에게 있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
폴라 쟤도 사람인데 게시판에서 반대 이빠이 먹이고, 공격댓글 막 달면서 돈 요구하는 을질러라고 뒤집어 씌우면 제 풀에 나가떨어지지 않을까 하고요.
뭐가 됐든... 이런 예상이 다 아니길 빕니다.
별거 아닌 상식적인 녹취를 조만간 공개하겠습니다.
거기에는 최소한의 신뢰와 이해가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연락하지 않는다는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신뢰와 이해가 말이죠...
여기에 이의가 있다면 회사측은 연락을 주십시요.
연재한담을 통해 문제가 된 부분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해당 사원은 사회 초년생으로 오랫동안 문피아를 이용했던 독자였지만, 입사한 후에는 따로 개인 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았는데, 최근 개인 아이디로 문피아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중심을 잡고 공정해야 할 문피아의 사원으로서 본분을 지키지 못하고 개인 아이디를 이용하여 옳지 못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고, 관리 감독하지 못한 책임에 대해 정말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문피아는 즉시 해당 직원의 개인 아이디 및 관리자 아이디를 회수하고, 대기 발령하여 해당 업무에서 제외시킨 상태입니다.
또한, 현재 인사위원회에 회부하여 징계 논의 중이며, 해당 사안이 대단히 중대하므로 간단한 징계 수준이 아닌 권고사직이나 감봉 등의 중징계를 하게 될 예정입니다. 내부적으로도 그동안 정기적으로 진행됐던 전 직원 보안 점검을 즉시 실시하여 문제되는 사안이 없는지 면밀히 확인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문제가 된 원고투고 게시판은 폐쇄하도록 하겠습니다.
뜻밖의 일로 상처를 받으신 작가분에게도 심심한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
앞으로 다시는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자 교육을 철저히 할 것이며,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을 수 있도록 더 고민하고 더 노력하겠습니다.
- 위 이야기의 핵심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해당직원은 현재 아무런 징계도 받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가 잘리는 건 너무했다고 생각한 제가 병신이 된 기분입니다....
그나저나 저 사과는 누가 한 겁니까?
사과는 원래 관리자 이름걸고 직인도 찍고 그러는 거 아닌가요?
찬성: 
반대: 
[탈퇴계정]
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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