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1 월하연가
작성
12.02.17 20:53
조회
684

안녕하세요!

월하연가(月下戀歌)를 연재중인 월하연가 입니다.

한두편 올리던 글이 어느덧 10편이 넘어 흥보를 하러 왔습니다.

지난번에 규정을 잘못이해하고 글을 올리는 바람에 흥보글이 지워졌더군요. 자연란 판타지 부분에 연재중이고, 현재 13화까지 올렸습니다.

뱀파이어와 인간의 사랑이야기가 주된 내용입니다.

월하연가 <-- 워프포탈 입니다!

본문의 일부로 흥보글을 대체 합니다.

“어차피 처음부터 전부 거짓이었으면서.”

쓸쓸한 에이레네의 목소리가 비수처럼 에르네스트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의심 많은 에르네스트의 머리엔 쓸쓸해 보이는 표정조차도 연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쳤지만, 그가 파악한 에이레네는 그런 연기를 할 수 있을 만큼 교활한 여자가 아니었다. 그렇기에 에이레네의 푸념은 더더욱 서글펐다.

에르네스트가 에이레네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문득 그녀의 뒤쪽을 향해 시선을 돌리자, 에이레네 역시 아무생각 없이 그의 시선을 쫓아 뒤를 돌아 보았다. 하지만 그곳에는 화형식을 위한 장작더미가 쌓여있을 뿐이었다. 그녀가 의아해하며 다시 고개를 돌렸을 때는 에르네스트의 얼굴이 그녀의 얼굴에 바싹 다가와 있었다.

“웁..!”

에이레네가 미처 피할 틈도 없이, 에르네스트는 그녀의 입술에 그의 입술을 포갰다. 에이레네는 얼굴을 붉히며 그의 가슴을 확 밀었다.

“무슨 짓이야!”

“네게 입 맞췄던 마음에 거짓은 없었어...”

마지막 만남 때 그녀가 했던 대사를, 에르네스트는 고스란히 그녀에게 돌려주었다. 창연한 달빛아래 처음 나누었던 입맞춤의 짜릿함이 불현듯 에이레네의 머릿속에 스쳤다.

- 두근.

멈추어있던 심장이 다시금 뛰는 소리가 환청처럼 그녀의 귓가에 울렸다. 뱀파이어가 된 그날, 영원히 멈출 거라고 생각했던 심장이 다시 뛰는 소리가. 혼란에 빠진 채 스스로의 심장어림을 짚어보는 그녀의 손길이 미약하게 떨렸다.

심장은 분명히 멈춰 있었다. 하지만 귓가의 고동은 멈추지 않고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욱 선명하고 더욱 크게 울렸다. 멈춘 심장이 끊임없이 고동치고 있었다.

‘괜찮을까.’

이 남자에게 이대로 빠져들어도 괜찮을까, 하고 에이레네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대답은 정해져 있었다. 믿으면 분명히 배신당할 거라고, 수천의 세월속에서 그녀의 믿음이 배신당하지 않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노라고, 그녀의 이성이 엄중하게 경고했다. 하지만 그녀의 손길은 이미 에르네스트의 얼굴을 감싸고 있었다. 뜨겁고 열정적인 입맞춤의 끝에서, 에이레네는 얼음보다도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한 가지만 약속해. 그렇게 하면 난 네 검과 방패가 되어 라둔을 멸하겠어.”

“무엇을?”

“다시는, 두 번 다시는 나를 배신하지 마. 나는 이미 너무나 많은 상처를 입어왔어. 또다시 상처를 입는다면 내 심장은 유리처럼 부서지고 말거야.”

월하연가 <-- 워프포탈 입니다! 질타와 격려 모두 환영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P.S. 선작과 추천은 더더욱 환영입니다! 와하하하;;;;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22890 알림 [정규] 어미시상에-바알│판타지 +4 Lv.1 [탈퇴계정] 12.02.21 845 0
122889 한담 전자책 출간제의를 받았습니다. +10 Lv.8 통곬 12.02.21 2,600 0
122888 홍보 [자연/판타지](게임)흑의무투가 +1 Lv.5 을지계율 12.02.21 505 0
122887 요청 출판된 작품 중에서 추천좀 해주세요~ +1 Lv.24 곰런 12.02.21 534 0
122886 요청 조건에 맞는 책 찾아요~ +7 Lv.4 은빛샨 12.02.21 655 0
122885 추천 베스트에 못 올라갈 이유가 없는 작품! 태산 작가... +2 Lv.1 세량 12.02.21 2,958 0
122884 홍보 [정규] 10화동안 수천 번 죽는 소설 [FPS의 정석] +17 Personacon 유주 12.02.21 1,574 0
122883 한담 계속 연재하기가 힘들때 없으시나요..? +13 단풍적란 12.02.21 2,284 0
122882 요청 먼치킨 좀비물 있나요? +16 Lv.5 바다사자 12.02.21 1,726 0
122881 요청 특색 있는 소설을 찾고 있습니다. +16 Personacon 파르나르 12.02.21 2,205 0
122880 홍보 천상귀 홍보(1권 분량 완성) +1 Lv.17 입동 12.02.20 631 0
122879 요청 읽었던 책의 제목을 찾고 있는데요... +1 Lv.12 냉동펭귄 12.02.20 652 0
122878 요청 도산님의 장자지몽이 삭제되었네요? +6 Lv.97 어린모모 12.02.20 1,140 0
122877 한담 작가님들 글쓰실때 설정에 먹혀버리는 경우가 있으... +7 Lv.28 Jereint 12.02.20 1,715 0
122876 한담 다들 묻힌 소설이라고 생각하시는 작품이 있지 않... +38 Lv.17 레비원 12.02.20 2,435 0
122875 추천 [정규] 센스레스 +5 Lv.59 세마포 12.02.20 1,378 0
122874 한담 카미노 +8 Lv.34 김산아 12.02.20 1,151 0
122873 홍보 [정규/Lord] 70연참 폭풍 +7 Personacon 엔띠 12.02.20 1,140 0
122872 요청 완결작 중 추천 있나요??? +7 Lv.19 착한소년 12.02.20 1,081 0
122871 요청 순정적인 남자주인공이 있는 소설 원해요 +3 Lv.72 Freewell 12.02.20 1,504 0
122870 요청 까는 소설 찾습니다. +4 Lv.33 junara 12.02.20 758 0
122869 요청 선호작을 늘리고싶네요. +7 Lv.11 幻形 12.02.20 709 0
122868 요청 제목이 기억이 안나네요 +1 Lv.99 흥패 12.02.20 1,655 0
122867 요청 제목을 알고싶습니다... +2 Lv.99 Lucifer1.. 12.02.20 731 0
122866 추천 견마지로님의 고월하 적심인들 +7 Lv.26 호에에에에 12.02.20 3,953 0
122865 요청 이런 류의 무협소설 추천 부탁드리겠습니다. +4 Personacon 플라나니아 12.02.20 1,599 0
122864 추천 중세의 석궁! 레그다르님의 아발리스트 +12 Lv.70 운진 12.02.20 3,010 0
122863 추천 드로이드 님의 '인연살해' 추천합니다 +9 Lv.89 아그니 12.02.20 2,183 0
122862 요청 주인공이 나쁜 소설 +10 Lv.63 不完全인간 12.02.20 1,394 0
122861 홍보 정연 판타지 인 더 좀비랜드- 좀비물 좋아하시는 분들 +1 Lv.1 아르투아 12.02.20 686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