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품이 인기가 없는 이유 고찰.

작성자
Lv.36 베르커
작성
13.05.03 10:18
조회
14,724

  근래 연재한담에서 이루어진 일련의 조치와 견해 차이를 보면서, 작가분들의 신세 한탄 글이 많아진 게 근본 원인이라 생각이 들더군요. 안타까운 마음에 시간을 쪼개어, 신세 한탄하시는 분들이 그렇게 궁금해하는, 왜 작품이 인기가 없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려고 썼습니다. 저 역시 비인기 습작가(작가라는 표현 자체도 민망하지만, 마땅한 대체어가 없어서 그대로 씁니다.)지만, 엄연히 한 명의 독자이므로, 최대한 독자의 관점으로 말해보겠습니다.

 

 

 

1) 기본이 안 되어 있다.

  맞춤법, 문법이 엉망이고, 단락과 부호의 사용에 통일성이 없고, 구어체를 과하게 사용하는 등등... 기본이 안 되어 있습니다. 내용이 좋아도, 글을 쓸 준비가 안 된 사람으로 보여 발걸음을 돌리는 주된 원인이 됩니다. 기본이 없어도 인기 있는 작품이 있지 않으냐!, 라고 반문하실 수 있는데, 그 작가분들은 타고난 이야기꾼이거나, 독자의 욕망을 정확히 파악하고 글을 쓰시는 겁니다. 반드시 작품성이 뛰어난 작품이라고는 단정할 수 없지만, 적어도 독자들에게 공감을 끌어내는 법을 아는 작가입니다. 만약 기본을 지킨다면 훨씬 인기가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2) 소재가 마이너하다.

  중심 소재는 참신한 게 좋습니다. 그런데... 소재의 참신함이 정도가 지나쳐서 공감대가 형성이 안 되거나, 자기만의 세계로 가 버리면 독자를 끌어들일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이건 극단적인 예지만, 희대의 살인마, 오웬춘이 교수형 당한 다음에 다시 태어나 혹은 교도소에 열린 차원의 문으로 들어가, 판타지 세계에서 소드마스터가 된다?, 과연 이 주인공에게 독자가 몰입할 수 있을까요? 과연 이런 이야기에 공감해 줄 수 있을까요? 독자를 생각하면서 쓰셔야 합니다. 적어도 인기를 얻고 싶다면요.

 

3) 문장이 지저분하다.

  그렇습니다. 독특한 문체는 좋지만 정돈되지 않은 문장과는 구분해야 합니다. 예컨대, 철수는 영수를 싫어하지 않지 아니하기에 딱히 그를 꺼리지 않는다. 이렇게 쓰면 누가 볼까요? 물론 이 정도로 꽈배기 꼬듯이 쓰는 분은 아직 본 적이 없습니다만, 딱 보면 문장이 술술 넘어가야 합니다. 문장 구조가 명료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문장을 어렵게 쓰기는 쉽고, 쉽게 쓰기는 어렵습니다. 독자는 과연 이걸 보면서 이해를 할 수 있을까?, 하면서 끊임없이 문장을 다듬으셔야 합니다. 기본적인 퇴고도 안 하고 올리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4) 심오하다.

  문장이 쉽더라도, 내용 자체가 무슨 말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심오하다는 건 좋게 말해준 거고, 그냥 어렵습니다. 철학적인 문학도 분명 있습니다. 그렇지만 철학적인 주제를 중점적으로 다루려면, 은근히 전달할 역량이 되실 때만 쓰십시오. 가르치려는 느낌이 들면 네가 뭔데 감히 우릴 가르치려 들어, 하면서 독자들이 거부감을 느낍니다. 교훈은 숨기십시오. 그래서 소설가를 교묘한 사기꾼이라고 말하는 사람까지 있는 거고요.

(부연: 철학적 소재를 빼라는 말보단 이야기에 잘 녹여서 독자가 최대한 눈치챌 수 없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5) 방대하다.

  내용이 방대하다... 세계관과 설정이 많은 건 좋습니다. 뭐든, 과하면 좋지 않습니다. 적당히 푸세요. 특히 초반부를 조심하세요. 아직 독자가 작품에 몰입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최대한 압축, 정리해서 필요한 내용만 쓰십시오. 이건 저도 좀 뜨끔하는 부분인데, 전 압축한 게 저 모양이라 어쩔 수가 없습니다. 압축과 흥미 본위로 쓰는 것은 분명 다르니까요. 아무튼, 특히 초반에 방대한 세계관을 풀면... 필력이 받쳐주지 않는 이상 끝장이라는 점, 명심하십시오.

 

  4,5는 특히 작품을 지루하게 만드는 원인입니다.

 

번외) 우리는 유명 작가가 아닙니다.

  뜻밖에 글을 읽을 때도 권위가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을 많이 봅니다. 만약 유명 작가의 글이라면 지루해도 사람들이 참고 봅니다. 뒤에는 분명 재미있는 내용이 있겠지, 얻을 내용이 있겠지, 하면서요. 쥐뿔도 없는 작가가 지루한 내용을 쓰면, 그냥 이야기를 풀 줄 모르는 허섭스레기 취급당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억울하면 먼저 역량을 증명하십시오. 요즘 독자들은 인터넷 세대라 더욱 인내심이 없습니다. 흥미로운 내용을 쉽게 풀어서 일단 주목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고정 팬을 끌어들인 다음에 조금 지루할 수 있는 소설을 쓰면, 산으로 가지 않는 이상, 고정 독자들이 당신의 글을 느긋하게 봐주실지도 모릅니다.

 

이외에도 이유는 많겠지요. 그래도 생각나는 건 대충 이 정도...

 

  아!, 인기는 모르겠고 난 내 길을 가련다!, 하면 그냥 우직하게 쓰십시오. 그래도 인기를 얻고 싶다면, 인기가 없는 이유 중에 1~5, 그리고 번외 중에 분명 참고할 부분이 있을 겁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면서. 

 

 

 

 

 

 


Comment ' 36

  • 작성자
    Lv.17 김은파
    작성일
    13.05.03 10:27
    No. 1

    필력이 덜 쌓여서...ㅠ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ANU
    작성일
    13.05.03 12:40
    No. 2

    아니 작가님, 필력이 덜 쌓여서 라고 하시면
    해당 글을 읽고 감동먹고,
    작중 악역을 족치고 싶어서 마우스를 쥔 손이 부들거리는 저는
    뭐가되는겁니까 ㅠ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7 김은파
    작성일
    13.05.03 16:58
    No. 3

    갑자기 글쓰다가 막혀서 자기비하 중입니다. ㅠ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1 디오지크
    작성일
    13.05.04 16:41
    No. 4

    작가님 글 하나 보려고 여기 들어오려는 저는 뭐가되는것입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묵량아
    작성일
    13.05.03 10:32
    No. 5

    2번의 소재는 재밌어 보이는데요? 솔직히 소드 마스터나 희대의 살인마나 하는 짓(사람을 베어 죽이는 것)은 똑같을 것 같은데.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6 베르커
    작성일
    13.05.03 10:38
    No. 6

    한 번 써볼까요...? 하지만 벌려 놓은 것부터 마무리를...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 묵량아
    작성일
    13.05.03 10:43
    No. 7

    쓰신다면 전 무조건 봅니다. 대신 '희대의 살인마'라는 부분을 최대한 많이 살려 주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6 베르커
    작성일
    13.05.03 11:02
    No. 8

    그렇게 20화까지 선작1 추천20, 조회수20인 전설의 작품이 탄생하는데...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rnahtjd
    작성일
    13.05.03 12:28
    No. 9

    그런데 그 선작과 추천, 조회수가 작가 본인이 올린 거라면...ㄷ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이스텔지아
    작성일
    13.05.03 10:34
    No. 10

    일단 가장 중요한건 꾸준한 연재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저같이 비루한 필력을 가진 글쟁이도 지금은 어느정도 관심받고 있으니까요..

    인기는 연재력과 분량에 비례한다!
    일단 제가 그 살아있는 표본입니다. 하하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니그라토o
    작성일
    13.05.03 10:40
    No. 11

    전 4번, 5번, 번외 때문에 문제군요....ㅠ_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티그리드
    작성일
    13.05.03 10:41
    No. 12

    일단 연재가 꾸준해야합니다. 개인적으론 가독성만 어느정도 되도 일단은 보게 되더군요.
    ㅇㅂㅇ; 읽기 힘들게 쓰인 글은 대부분 백스페이스 누르는게 또 저인지라.
    p.s) 전 방대한 내용이나 복잡한 글을 딱히 꺼리진 않습니다. 다만 그런 글은 정말 재밌게 쓰기 힘든지라, 전문작가님의 글이 아니면 잘 안읽게 되더라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동방존자
    작성일
    13.05.03 10:44
    No. 13

    고개 끄덕이며 보다가, 5번에서 비수를 맞았네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김은파
    작성일
    13.05.03 10:57
    No. 14

    이번 역사소설만 끝내고 무협을 쓰든 판타지를 쓰든 한번 도전해봐야겠네요. 현재로선 제 성격상 저 항목들에 두루두루 해당되는데다, 특히 2, 4, 5에 해당될 지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카페로열
    작성일
    13.05.03 11:03
    No. 15

    우와.
    라는 탄성이 절로 나올 정도로 핵심을 찌르는 글인것 같습니다. 정말 어느것 하나 더 중요하고 덜중요한것 없네요.
    저중에서도 일단 1,3을 가장 우선시해서 여러 습작을 써보고, 나중에 2,5를 생각하며 한가지 작품을 그려보고 거기에 4를 첨가해보면 언젠가는 번외의 걱정을 하지 않을 위치까지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김백호
    작성일
    13.05.03 11:08
    No. 16

    6. 다른 글쓴이가 자신의 글에 빠져 한 번이라도 더 퇴고할 시간에, 자신의 글에 집중하지 못하고 연재한담이나 인터넷에서 방황하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7 김은파
    작성일
    13.05.03 11:12
    No. 17

    여기에도 뜨끔하네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6 베르커
    작성일
    13.05.03 11:14
    No. 18

    허를 찌르는 댓글이군요. 지금 댓글 확인하느라 일을 못 보고 있으니 제가 딱 그 짝입니다.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5.03 11:24
    No. 19

    이제 그만 화살표를 자신에게 돌리심이 어떨지..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6 베르커
    작성일
    13.05.03 17:46
    No. 20

    - 쪽지를 통해 신유님과 오해는 풀었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티그리드
    작성일
    13.05.03 11:32
    No. 21

    ㅇㅂㅇ 모두 힘내시길! 인기는 시간이 지나면 차차따라오게 되있습니다. 장거리 레이스 지치지 않고 꾸준히 가면 우리모두 승리자가 될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네모리노
    작성일
    13.05.03 11:34
    No. 22

    소재가 마이너하다는 의견에 한표던집니다+_+
    아....뜨끔하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티그리드
    작성일
    13.05.03 11:39
    No. 23

    개인적으로 정담의 글중
    http://square.munpia.com/boTalk/baSrl/63/search/cuser:1:ppp908024/page/1/beSrl/612182

    가장 인상깊게 읽었던 글입니다. 한번 읽어보시면 큰 도움이 될거라고 확신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6 베르커
    작성일
    13.05.03 18:28
    No. 24

    이미 비스무리한 글이 있었군요. 거의 공감합니다. 다만... 링크글 7번에 양키들 글쓰기 책에 함몰되지 말라고 적어놓으시고, 정작 본문 내용은 전반적으로 그 '양키'들의 작법 책에서 정석으로 권하는 것(For interest, more easily, more simply, more clearly.)이라는 게 참 아이러니하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아르노메스
    작성일
    13.05.03 12:19
    No. 25

    4.
    그래서 모 작가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철학적 목적의식을 가지고 소설을 쓰지 말고, 우선 "재밌는 이야기"로서의 소설을 완성시킨 후에, 거기에서 의미를 추출하고 정제하라고요. 전자는 소설을 빙자한 프로퍼갠다이자 협잡일 뿐이지만, 후자는 의미를 담은 소설이 된다는군요. 처음부터 철학이나 의미에 천착하게 되면 모든 것이 그 철학과 의미를 위한 도구로 전락하여 작위적인 냄새가 풀풀 나는 소설도 우화도 아닌 것이 되어버린다고 합니다.

    5. 이건 자기 설정에 애호가 많으신(그만큼 공을 들이신) 분들 모두에게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작가 스스로는 너무너무 멋지고 훌륭한 배경과 이야깃거리들이 넘치고, 이걸 모두 독자에게 빨리 말해주고싶다보니 그런 현상이 벌어집니다. 하지만 뭐든 한번에 너무 많이 전달하면 소화불량에 걸리는 게 당연하죠. 이건 사실 소설이 어느정도 진행되었고, 심지어, 시리즈인 경우에는 몇 번째 시리즈인가와도 관계가 있습니다. 작가가 보기에 아무리 애착이 가는 단락과 문단이라도, 독자의 입장에서, "글의 진행이라는 관점"에서 부적절하거나, 너무 넘친다면, 과감하게 삭제해버려야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작은불꽃
    작성일
    13.05.03 15:00
    No. 26

    4번은 어느 대문호께서 하신 말씀인지 모르지만 동의하기 어렵군요.
    재미를 추구하고 의미를 부여한다? 그게 정말 가능하다고 봅니까? 재미라는 의미는 추구할 수 있겠군요.
    대문호들의 철학이 담긴 글들은 재미를 추구하고 나서 의미를 담은 글들이 아닙니다.
    아뇨. 철저한 주제의식을 갖고 시작한 글이었기에 그런 대작이 된겁니다.
    뭐, 재미가 지상과제인 장르문학에서는 4번의 주장이 맞을지도 모르죠. 의미도 철학도 없이 그저 재미만 있으면 되니...
    아... 쓰다보니 공격적이 되어버렸네요. 죄송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 아르노메스
    작성일
    13.05.03 18:12
    No. 27

    네, 다분히 공격적이고 심각하게 오해하셨네요. 의혹이 있으면 먼저 묻는 게 예의라고는 생각치 않으시는지? 이는 기본적으로 대중문학을 전제로 하여 나온 얘기이고, "말초적이고 말단적인 재미에만 천착하라"는 얘기는 아니었습니다.
    어차피 작가 또한 인간이므로 그가 쓰는 모든 글에는 그의 사상과 생각이 배어들게 마련입니다. 대중문학에서 일부러 작위적으로 주제의식을 위해 모든 것을 끼워맞추려고 하지 말고, 우선은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하여 초고를 완성한 후에, 퇴고를 하면서 이야기를 점검하고 의미가 보다 분명해질 수 있도록 손을 보라는 충고였습니다. 말초적이고 저질적인 재미에 천착하라는 얘기가 아니고요.

    묻고싶은데, 재미가 없다면 그게 소설인가요? 재미가 꼭 양판에서 보이는 것 같은 말단적 재미만 있던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작은불꽃
    작성일
    13.05.03 18:38
    No. 28

    예의까지 언급하시니 뭐, 말다툼이 되더라도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겠습니다.

    위의 아르노메스 님의 댓글에서 "철학적 목적의식을 가지고 소설을 쓰지 말고", 그렇게 쓰면 "소설을 빙자한 프로퍼갠다이자 '협잡'"이라고까지 하셨죠. 거기엔 예의와 배려가 있는 표현입니까?
    그리고 위 댓글 어디에
    "대중문학에서 일부러 작위적으로 주제의식을 위해 모든 것을 끼워맞추려고 하지 말고, 우선은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하여 초고를 완성한 후에, 퇴고를 하면서 이야기를 점검하고 의미가 보다 분명해질 수 있도록 손을 보라는 충고였습니다."
    에 어울리는 표현이 있나요?
    주제의식을 갖고 글을 쓰고자 하는 모든 작가들(작가지망생 포함)을 모욕적인 언사로 협잡꾼, 선전꾼으로 비방하고는 "공격적이고 심각하게 오해했다"고 말할 수 있나요?

    관점의 차이겠지만,
    저는 대작을 쓰려면 철저한 주제의식을 먼저 세우고 거기에 맞는 작품을 재밌게, 또는 감동적이게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것이었고, 그러한 관점을 협잡과 선동으로 표현하는 그게 마음에 안들어 '약간' 공격적이 되었죠.

    이상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 아르노메스
    작성일
    13.05.03 19:19
    No. 29

    그렇군요. 정확한 문장이 아닌 기억에 의존한 부정확한 내용을 바탕으로 타인의 글을 옮기니 문제가 되었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해명삼아 본래의 의도를 다시 상술합니다.
    본래의 의도는, 예시에서 든 것과 같이 소설이라는 타이틀을 달았지만 사실상 프로퍼갠다가 되버린 글들에 대한 경계였습니다. 정말로 훌륭하게 주제의식을 녹여낼 자신이 없다면, 처음부터 주제의식에 집중하는 대신 이야기 자체에 집중한 후에 의미를 찾으라는 이야기였는데, 제 부적절한 전달력으로 인해 "주제의식을 가지는 모든 소설 집필은 프로퍼갠다이다" 라는 의미로 와전되어버렸군요. 그런 의도가 결코 아니었음을 밝힙니다. 나 자신이 한 말도 아닌 것 때문에 피차 감정 낭비를 하게 만들어 죄송합니다.

    혹시나 싶어 분명히 잘라 말하건대, "주제의식이고 X랄이고 없이 말초적이고 순간적인 재미만 있으면 장땡"이라는 생각은, 적어도 저에게는 눈곱만큼도 없습니다. 중간에 그런 소릴 하셔서 저도 많이 발끈했네요. 마치 저 자신이 그딴 인간 취급당한 기분이었거든요. 허.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 아르노메스
    작성일
    13.05.03 19:22
    No. 30

    본문과 연관을 해서 보셨으면 좋았겠습니다. 본문에서 4항에 대해 말하기를, "전달할 역량이 되지 않으면 심오한 주제를 다룰 때 조심하라"는 문맥이 이미 있으니까요. 제 첫 댓글은 순전히 그 문맥 하에서 작성된 것이었으니 더욱 오해의 소지가 컸지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작은불꽃
    작성일
    13.05.03 20:19
    No. 31

    저도 사과드립니다.
    괜히 어줍잖게 흥분해서 감정싸움만 했네요.
    죄송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5 수국과국화
    작성일
    13.12.05 00:04
    No. 32

    그 작가의 말 정말 공감되는 말입니다. 2013년 히가시노 게이고, 무라카미 하루키등 쟁쟁한 소설가들을 재치고 최고의 판매부수를 올린 카와하라 레키의 SAO는 처음에는 인물들의 생존이 주 스토리였습니다만 인터넷 연재 8년동안 다듬고 하면서 인공지능의 인권이라든가 사람의 의지에 대해서든가 하는 깊이있는 요소가 끌어올려졌습니다. 처음부터 노리고 썼던게 아니라 나중에 자신의 글에서 찾아낸거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5 수국과국화
    작성일
    13.12.05 00:06
    No. 33

    추가
    2013년 일본 1천만 단위였던거 같은데
    SAO는 소드아트온라인을 말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밤돗가비
    작성일
    13.05.03 15:40
    No. 34

    다 제 이야기 같아서 뜨끔하네요.... 흑흑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6 베르커
    작성일
    13.05.03 18:27
    No. 35

    일일이 댓글을 달다 보니... 댓글이 2배로 부풀려져, 밖에서 제목만 보면 무슨 트러블이 있는 것 같네요. 깔끔하게 보이기 위해 의미 있는 댓글 2개 빼고는 전체 삭제 감행합니다.

    ... 댓글에 달린 댓글은 못 지우는군요. 어쩔 수 없이 5개 남겼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Essay
    작성일
    13.05.04 02:02
    No. 36

    이런 글 환영합니다. 좋아요 제너럴킴님.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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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101 홍보 오늘은 2연참~ 오후에 1편더 올립니다. 선협 어떠... Lv.63 탄산바다 24.01.23 41 0
155100 홍보 쥐뿔도 모르는 게 아는 척하려니 힘이 듭니다. Lv.65 Foolish 24.01.23 62 0
155099 홍보 한주의 시작! 이 소설과 함께하세요! Lv.18 한광이가 24.01.22 43 0
155098 홍보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날 없으나 Lv.65 Foolish 24.01.22 65 0
155097 홍보 마음이 추하다면 모든 것이 추하고, Lv.65 Foolish 24.01.21 68 0
155096 홍보 주말의 마지막날. 이 소설과 함께해보는건 어떨까요? Lv.18 한광이가 24.01.21 42 0
155095 홍보 주말을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Lv.18 한광이가 24.01.20 44 0
155094 홍보 여러분 그리움 때문에 밤을 새우신 적 있나요? Lv.65 Foolish 24.01.20 51 0
155093 요청 비평과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도와주세요! 이전에 ... Lv.17 동수곰 24.01.19 56 0
155092 홍보 풍선 같은 사랑( 해 보셨나요? Lv.65 Foolish 24.01.19 39 0
155091 홍보 평일의 마지막을 함께할 소설! Lv.18 한광이가 24.01.19 38 0
155090 홍보 산을 갔었습니다. 얼마나 좋은지요…… Lv.65 Foolish 24.01.19 48 0
155089 홍보 목요일 아침을 함께하겠습니다!! Lv.18 한광이가 24.01.18 48 0
155088 홍보 가슴 도려내는 것은(거친 세파에서 확인 하세요. Lv.65 Foolish 24.01.18 47 0
155087 홍보 아직도 안읽어보셨다고요?! Lv.18 한광이가 24.01.17 58 0
155086 홍보 겨울에 냉면 먹어 봤나요(거친 세파에 라는 제목으... Lv.65 Foolish 24.01.17 53 0
155085 알림 거친 세파에 라는 제목으로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Lv.65 Foolish 24.01.16 76 0
155084 홍보 [퇴물헌터는 물리적으로 가능합니다] 홍보합니다! Lv.17 동수곰 24.01.16 62 0
155083 홍보 대작의 향기가 뿜어나는 소설!! Lv.18 한광이가 24.01.16 64 0
155082 홍보 한주의 시작! 이 소설과 함께하세요! Lv.18 한광이가 24.01.15 29 0
155081 한담 제목을 뭘로 짓는게 좋을까요? Lv.11 바다샤 24.01.15 43 0
155080 홍보 작품 홍보 Lv.5 또인 24.01.14 49 0
155079 홍보 주말의 끝을 함께할 소설!!! Lv.18 한광이가 24.01.14 33 0
155078 홍보 그림이 필력을 능가는 소설 1화 Lv.7 ARU아루 24.01.13 38 0
155077 홍보 주7일 성실연재 저두요! 현판이었던 게임판타지 보... Lv.23 구미웅 24.01.13 35 0
155076 홍보 주 7일 성실한 연재!꿀잼 소설!! Lv.18 한광이가 24.01.13 45 0
155075 홍보 오늘 저녁은 이 소설과 함께 어떠신가요. Lv.13 스삿 24.01.12 31 0
155074 홍보 현대와 무협을 넘나드는 꿀잼소설!! Lv.18 한광이가 24.01.12 77 0
155073 홍보 오늘을 즐길 소설! Lv.18 한광이가 24.01.11 4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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