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20 김자깡
작성
18.05.06 12:15
조회
356

여행와서 호우주의보와 강풍 주의보 문자를 받고...

창문너머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보다가 심란한 마음을 차가운 커피로 잠시 진정시킨뒤, 이렇게 끄적여봅니다.

ㅜㅜ 아... 내 연휴

(내용이 깁니다. 급하신분은 맨 아래로...)



쾌감과 소설)


일단 반전 소설을 논하기에 앞서 독자분들이 소설을 읽게 되는 계기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네요.

이는 내가 어떤 소설을 쓸까 하는 방향성과 관련이 있는 문제인데요.

먼저 어떤 장르의 소설을 쓸것인지 혹은 어떤 소재를 가져갈 것인지 정하게 된 다음, 작가분들이 고민하게 되는 문제는 어떤 쾌감을 가져갈 것인가에 대한 문제입니다.


대게...

악을 물리쳐 얻게되는 카타르시스

때부자가 되어 얻는 대리만족

연예인이 되는 과정을 보며 감정이입


이런 것들이 소설의 큰 틀, 혹은 각 에피소드에 배치되어 독자의 구독욕을 자극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쾌감의 또 다른 소재로는

'반전'이라는 것이 존재하죠.



반전 소재의 작품들)


제가 재미있게 봤던 작품들을 꼽자면

만화에서는 라이어게임, 데스노트, 강풀 작가님의 '마녀' 외다수

소설에서는 베르나르베르베르의 '아버지들의 아버지' 외 다수, 무협소설 패왕의 별

정도가 문득 기억이 나네요.



웹소설에서의 반전)


위와같은 작품들을 열거한 이유는 소설의 자극제로 존재하는 '반전'이란 쾌감이 과연 웹소설에서도 먹힐까 하는 의문 때문입니다.

대게 반전이란 것은 소설의 끝, 혹은 소설 중간에 도사리고 있다가 갑자기 훅 하고 튀어나와 털을 곤두서게 만드는 데 문제는 웹소설 특성상 반전이 나오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문제가 존재합니다.

그러다 문득 라이어게임과 같이 두뇌게임 혹은 도박게임에 주목하게 됩니다.



에피소드마다 반전을 넣다)


라이어게임의 경우 각 에피소드가 짧게 짧게 구성되어 있는데 이를 웹소설에도 적용해보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각 에피소드마다 다양한 장치와 복잡한 법칙을 가미하여 계속되는 반전과 이외 권선징악 등의 스토리라인으로 독자들의 구독욕을 자극해보는 것이죠.



반전은 어떻게 만드는가?)


마술의 성공은 '필요없는 행동, 시선을 끄는 다른 무언가' 등을 곳곳에 배치하여 관객들로 하여금 얼마나 시선을 잘 분산시켜 결과를 예상하지 못 하게 하는데 있습니다.

글이나 만화도 마찬가지죠.

예를들어...

'게임 참가자 넷이 서로 싸워 최종적으로 이긴 자가 불멸의 능력을 얻는다.'

이렇게 밋밋한 법칙에

'게임 참가자는 해당 참가자 4명 가운데 누군가를 죽인경우 1점을 획득하고, 최종적으로 2점을 획득한 자는 불멸의 능력을 얻는다'

이런식으로 복잡하게 만듭니다

그럼 독자는 '으음... 점수를 먼저 얻기 위해 서로 죽이려고 할테고, 먼저 상대방을 2명 죽인 자가 불멸을 얻겠군.'이라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작가는 '게임 참가자 1명을 죽이고 자기 자신을 죽여 2점을 획득함과 동시에 불멸의 능력을 갖게된다'라는 반전을 숨겨둘 수 있게됩니다.



결론은)


1.주절주절...반전 소설을 이용한 장르 개척 어떠신지요?

2.비가 와서.. 긴 뻘소리 하다 갑니다.

3.혹시 반전류 소설을 쓰고 계신 작가님들 계시다면 화이팅!

4.연휴중에도 연참중인 존경스러운 작가님들 경의를 표합니다.

끝으로 다들 연휴 별탈없이 건강히 잘 보내시길 바랄게요~


Comment ' 20

  • 작성자
    Lv.72 흙색불사조
    작성일
    18.05.06 12:27
    No. 1

    창의적이네요.연쇄생존 게임에서 그대로 쓰실 건가 봐요?잘 읽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0 김자깡
    작성일
    18.05.06 13:04
    No. 2

    아, 독자님이시군요. 감사합니다! 아니요 ㅎㅎ 위에 쓰인건 아직 소설에 녹일 계획은 없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가상화폐
    작성일
    18.05.06 12:40
    No. 3

    단순하게 짜야 합니다.
    매일 보도록 하는 장르 소설을 어렵게 짜면...
    권당이라면 괜찮을지 모르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0 김자깡
    작성일
    18.05.06 13:06
    No. 4

    맞아요. 복잡하지 않되 납득가능한 반전을 만드는게 핵심일듯 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자글소
    작성일
    18.05.06 14:59
    No. 5

    불멸....반전 재밌네요.

    그 정도까지는 아니겠지만 반전들 꽤 숨어있지 않나요?
    저는 글 쓰느 내내 그 반전을 생각 안할 수 없던데......

    물론 글쓰신 분 말씀처럼 그 반전까지를 못참고 이탈한 독자들이
    너무나 많아서 안타까운 심정은 금할 수가 없네요..ㅜ.ㅜ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0 김자깡
    작성일
    18.05.06 16:51
    No. 6

    맞아요~ 딱 요번것만 보고가지...하는 마음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3 글터파수꾼
    작성일
    18.05.06 15:11
    No. 7

    저도 반전 엄청 좋아해요. 이야기에서 반전이 빠지면 허전할 지경인데
    웹소설은 워낙에 길게 길게 가니까 결말의 반전보다는 한 화내에서 살짝 비튼 반전도 좋더군요.
    반전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 어떨까 요즘은 그 생각중인데... 그건 또 이상할까요?
    이야기에 푹빠지게 할 수 있다면 뭐를 못하겠어요. 그것도 한 화 안에 우겨 넣어야 할런지
    전체를 염두에 두면서도 한 화 한 화를 계속 고민해야 하는게 더 어렵다눈.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0 김자깡
    작성일
    18.05.06 16:54
    No. 8

    반전에 반전에 반전도 재밌겠네요. 다만 그렇게 되면 작가는 배로 힘이들겠다는...쿨럭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빌드업
    작성일
    18.05.06 18:05
    No. 9

    반전도 개연성이 있어야 합니다.
    무턱댄 반전은 오히려 독자들에게 화를 불러일으킬지도..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0 김자깡
    작성일
    18.05.06 20:21
    No. 10

    맞아요. 그 적당함이 정말 중요한 건데 그걸 찾아내는것이 참 어렵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자글소
    작성일
    18.05.06 23:16
    No. 11

    글 쓰면서 정말 재밌는 부분이.....

    반전에 대한 힌트를 어느 정도 줄까 작가가 고민하는 것요.

    글 쓸 때마다....아 너무 힌트를 많이 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수정하러 들어갔다가 7일이 지나 수정이 안된 경우도 있음. ㅋ

    윗분 말처럼 반전이 개연성이 없으면 뜬금포가 되서
    독자들의 화를 불러일으키지만,
    소설 전체에서 조금씩 조금씩 힌트를 나누어 주는 재미
    정말 ...... 작가라는 것 좋은 일 같습니다.

    전업은 힘들더라도 평생 이 길 걷고 싶네요.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0 김자깡
    작성일
    18.05.06 23:32
    No. 12

    아... 그 기분 알거같네요.
    개연성과 힌트 사이에서 갈등하는 작가
    힌트도 너무 많으면 독자분들이 작두타셔서 바로 맞추시고 그렇다고 너무 안 드러내면 개연성이 없어지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1x년째유령
    작성일
    18.05.06 23:50
    No. 13

    그렇게 개연성있게 쓸수있는 작가가 과연 몇이나 있을지 의문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0 김자깡
    작성일
    18.05.07 13:26
    No. 14

    그, 그런가요....?(삐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김하루
    작성일
    18.05.08 12:06
    No. 15

    재미있을것같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탈퇴계정]
    작성일
    18.05.09 16:01
    No. 16

    반전 소설의 단점은 '반전 요소를 위해 이야기를 더 넣다 보니 화수를 불필요하게 잡아먹는다' 입니다. 참고로 제가 지금 연재하는 소설이 바로 그러한 방향성의 소설이기에 경험담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거구요... ㅠㅠ

    반전 소설은 사실 적은 편이 아니에요.
    대신 그 소설이 있는 장르 자체가 적은 편이고, 또한 요즘 같이 '속도감 있는 글'을 요구하는 시대에서 '반전 때문에 양이 많아지는 성향'의 글은 독자들이 기피하게 되기에 (독자들은 이야기의 흐름이 보고 싶어하나 반전을 넣고자 분량이 늘어나는 것은 싫어해요. 전부 돈이 드는 것이며 앞을 알 수 없기에 헛돈을 쓰고 싶어하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결국 작가는 또 다른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뻔한 형식적 반전이라도 쓰느냐.>
    => 많이들 선택하시는 부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대신 한 편 에피소드식 반전은 독자들도 유추할 수 있어요. 요즘 많은 문화 매체가 나오고 있으니까요. 그걸 '넘어서는 반전'을 원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럴려면 결국 '분량' 부분이 다시 나올 수밖에 없고..

    <나만의 반전을 쓸 것이냐>
    => 여기서 이제 작가의 스토리 역량이 노골적으로 다 비춰지는 것이죠... 반전을 넣으려고 여러 요소(암시, 복선)를 넣은 것을 작가는 다 기억해야 하고, 그걸 또 적절히 버무려야 합니다. 이건 정말이지 힘들어요. 저는 그나마 작품을 공부하는게 10년은 넘은 사람이라서 이야기 방향성은 어찌 해결하고는 있지만... 글 솜씨가 형편이 없는 느낌이라 재미가 떨어지는 것 같아 자신감도 떨어지고 있네요.

    반전이란 점은 참신하지만, 결국 그 반전을 이끄는 작가의 역량까지 시험 당하는 부분이라 가능한 처음부터는 시도해보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한 편입니다... 아아 장편에 고통 당하고 있습니다. 복선도 암시도 전부 하나의 플롯으로 잡은 나란 사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0 김자깡
    작성일
    18.05.09 22:50
    No. 17

    여러모로 제가 현재 겪고 있는 문제라던가 고충들이 그대로 녹아나 있는 댓글인 듯 하네요.
    덕분에 많은 도움이 되는군요. 저도 반전 소설을 도전하고 있는 만큼 작가님의 충고와 조언을 잘 새겨듣고 써보도록 해보겠습니다.
    화이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23123a
    작성일
    18.05.09 22:45
    No. 18

    사실 리셋라이프 라는 소설이나
    앙신의강림처럼 반전을 사용하는 소설들(책방에서 빌려보던시절)
    에는 볼만햇는데 웹 플랫폼으로 넘어오면서
    짧은분량을단타로 치다보니 집중도가 팍 떨어지는듯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0 김자깡
    작성일
    18.05.09 22:51
    No. 19

    역시 집중도가 문제네요. 이것을 어떻게 해결하느냐.....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9 23123a
    작성일
    18.05.09 22:54
    No. 20

    분량을 늘리는게 답입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51821 한담 정말 힘든게 매력적인 악역을 만드는 것 같네요. +8 Lv.17 홀릭패밀리 18.05.22 339 0
151820 한담 가장 듣고 싶은 댓글이 뭔가요? +14 Lv.28 딥식스 18.05.22 343 0
151819 한담 문득 생각 났는데요 +10 Lv.1 [탈퇴계정] 18.05.21 326 0
151818 한담 공모전의 결과는 언제쯤 알게될까요? +1 Lv.91 싸우전드 18.05.21 331 0
151817 한담 20화 이전에는 안보시는 분들이 은근 계시네요. +9 Lv.1 [탈퇴계정] 18.05.21 501 0
151816 한담 출판사의 연락. 선배작가님들께 조언을 구하고자합... +56 Lv.1 [탈퇴계정] 18.05.19 927 3
151815 한담 유료 전환 관련 궁금한 게 있습니다. +14 Personacon 가상화폐 18.05.19 663 1
151814 한담 공모전 관련해서 느낀점과 궁금점 +8 Lv.11 환기.5 18.05.19 532 0
151813 한담 20화 연재 다 끝났네요. +2 Lv.7 현실주의2 18.05.19 276 0
151812 한담 공모전 작품 계속 쓰는데, 홍보 방법 +3 Lv.15 자글소 18.05.19 369 0
151811 한담 첫 공모전 후기 +5 Lv.16 TYT4305 18.05.19 359 1
151810 한담 내 실력을 충분히 안다는 것... +5 Lv.20 보라곰아인 18.05.19 331 0
151809 한담 공모전은 끝났지만...... +1 Lv.12 크네프 18.05.19 273 0
151808 한담 공모전 마지막날 글을 올림과 동시에 완결을 했습... +2 Lv.51 라토르 18.05.18 336 0
151807 한담 케미...ㅋㅋㅋㅋ 정말 어이가 없네욬ㅋㅋ +6 Lv.97 MQ 18.05.18 688 5
151806 한담 드디어 100화 +9 Lv.21 20도 18.05.18 303 1
151805 한담 추천수에 얼마나 의미를 두시나요? +9 Lv.21 목판언덕 18.05.18 425 0
151804 한담 혹시 제작품 연독률 평가좀 해주실분 있나요? +7 Lv.33 별산(別山) 18.05.18 462 0
151803 한담 첫 공모전을 마쳤네요. +2 Lv.18 bo***** 18.05.18 324 0
151802 한담 초보 공모전 후기 +5 Lv.45 죽복 18.05.18 352 0
151801 한담 공모전 마지막 날, 37만자 72화를 쓴 신입의 심정. +17 Lv.15 자글소 18.05.18 619 0
151800 한담 공모전 마지막 원고를 끝내며(후기) +10 Lv.56 뚱보고양이 18.05.18 350 0
151799 한담 공모전 끝나면 +5 Lv.33 글터파수꾼 18.05.18 625 0
151798 한담 공모전 후기 +3 Lv.28 딥식스 18.05.17 352 0
151797 한담 드디어 오늘이 마지막 날이네요. +10 Lv.91 싸우전드 18.05.17 373 0
151796 한담 15만자 못 쓸것 같습니다 ㅠ-ㅠ +8 Lv.20 보라곰아인 18.05.17 467 0
151795 한담 이번 공모전은 과감하게 포기했습니다. +10 Lv.17 홀릭패밀리 18.05.17 425 0
151794 한담 공모전 글 올린지 31분만에 투표수가 16에서 27이 ... +2 Lv.31 JHK서랍 18.05.17 465 0
151793 한담 20만을 돌파했습니다만.... +1 Lv.15 랄프C 18.05.17 338 0
151792 한담 이런 생각들 가끔 하시나요? +10 Lv.13 빌드업 18.05.16 400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