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제목이 진입 장벽인 소설

작성자
Lv.5 du*****
작성
24.04.21 21:02
조회
45

회귀할수록 레벨업


제 글은 최대한 힘을 뺀 작품입니다. '가볍게' 를 기본으로 잡았고, 인물 간의 대화 속에서 재미를 끌어내려 했습니다.


찍먹하러 오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현재 12화까지 올라가 있지만, 70화까지 비축분을 모았습니다.


스포가 안되는 선에서 일상 편에서 표본 두 개를 가져왔습니다.


밑내용은 66화에서 발췌.


* * *


구은 계란 9판과 식혜 78잔을 건네받은 김건우는 이민아를 기다렸다.


왜 안 와? 길을 잃어버린 건 아니겠지?


그때 한 꼬맹이가 다가왔다.


"형이 그거 다 먹는 거예요?"


"어? 먹을래?"


꼬마는 떡잎부터 남달랐고, 새초롬하게 대답했다.


"저 거지 아닌데요?"


하지만 김건우도 떡잎부터 남달라서 이 나이가 된 거다.


"나도 적선 주는 사람 아닌데? 너 표정이 일을 해서 값을 지불하려는 거다."


"표정이 일을 해요?"


김건우는 대번에 얼굴을 구겨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히히히힛! 그게 뭐예요?!"


"어때? 이게 일한 거야. 표정으로 사람을 웃기는 노동일을 한 거지."


꼬마는 무릎을 탁! 하고 쳤다.


"아~ 와아! 완전 한 번에 이해됐어요! 제가 잘생겨서 그 값을 했다는 거죠?!"


김건우는 피식하고 웃었다.


"자! 여섯 개 먹어라. 하나는 귀여워서 세 개 주는 거고, 하나는 웃겨서 세 개 주는 거다."


꼬마 진하겸은 계란을 받지 않고 정색했다.


"저는 귀엽지 않은데요?! 안 웃기게 생겼고요!!"


"누가 얼굴이 웃겼대? 말하는 게 웃겼다는 거지."


"귀여운 거는 왜 안 고치는데요?!"


김건우는 주위를 둘러보다가 네다섯 살 아이를 발견했다.


"저 아이 어때? 귀엽냐?"


진하겸은 떡잎부터 남달랐다.


"아, 안ᆢ"


그러나 김건우가 한발 빨랐다.


"거짓말은 인간적으로 하지 말자. 고작 이런 걸로는."


진하겸의 얼굴에 그늘이 지고 시무룩하게 변했다.


"우웃ᆢ! 귀, 귀여워요ᆢ."


김건우는 둘 다 귀여웠지만 지도 남자라는 그 생각을 지켜주기로 했고, 짐짓 진지하게 말했다.


"저 아이가 귀여운 건 나이 탓이다. 네가 형이니까 어린 동생을 보면 귀여운 거야. 너보다 내가 형이라서 네가 귀여워 보이는 거지 외모가 아니라. 저 사장님이 나를 보면 귀여울 거야. 그렇죠?"


김건우는 자신들을 지켜보는 배 나온 아저씨를 보고 눈을 찡긋하며 사인을 보냈다.


배 나온 아저씨 백경민 그 사인을 받았다.


"그러엄! 귀엽지! 나이가 이렇게 차이가 많이 나는데! 원래 나이차가 나면 귀여워 보인단다. 저 아이가 귀엽지 않니?"


"아?! 그런 거예요? 맞아요?! 엄청 귀여워요!"


김건우는 백경민에게 고맙다는 고개를 숙였고, 백경민은 흐뭇하게 웃으며 지나갔다.


"근데 꼬마야 넌 이름이 뭐냐?"


"저요? 하겸이요! 진하겸! 형은 이름이 뭐예요?"


이름도 귀엽네.


"나? 김건우. 건우 형이라고 부르면 돼."


"네."


"자 이건 선물."


"저거ᆢ"


"나중에 네가 내 나이쯤 돼서 너만 한 동생을 알게 되면 그때 선물로 식혜 두 잔은 줄 수 있지 않겠냐?"


진하겸은 가만히 생각하다 그 정도는 할 수 있다 생각했고 배꼽인사를 했다.


"어어ᆢ 네. 감사합니다."


"오냐."


* * *


39화에서 발췌.


* * *


민다솜은 경력이 상당한 세컨 작가였다. 능력도 충분했다. 당장이라도 독립해서 메인을 잡을 수 있는 능력자.


그런 민다솜이 이예은 밑에서 세컨 작가를 하는 이유는 말과는 전혀 다른 의리와 정 때문이었다.


말로는 현실적인 차도녀를 지향한다고는 하지만 이 여자. 달랐다.


그녀는 정이 많고, 혼자만 잘 먹고 잘 살면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조금 더뎌도 같이 나아가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그런데ᆢ,


"작가님. 저희가 가족 같은 사이가 아니라 가 좆같은 사이였나요?"


"이 기집얘가?! 사람들 다 있는 대서 좆같다니ᆢ! 무슨 말을 그렇게 서슴없이 해?!"


"나는 일이 힘들어서 잠적하는 줄 알았지, 이런 걸 혼자 챙기고 있을진 몰랐죠. 콩 한 쪽도 나눠먹는 시절이 있었는데요. 저는 이제 헌신짝이 되었군요."


"아니야! 그런 거 아니야! 헌신짝이라니?!"


작가는 때로 한 번씩일을 하다가 잠적을 한다.


이유는 아주 다양했는데, 내가 좆같아서, 저 새끼가 좆같아서, 프로그램이 좆같아서.


아무튼 갑자기 하루만 쉰다는 메인작가의 말을 들은 세컨 작가 민다솜은 잠적하기 직전인 초기 단계라 짐작하곤, 집 나간 이예은을 찾으러 보육원으로 왔다.


그곳에서 민다솜은 마당 한가운데 푸른빛이 뿜어 나오는 곳에서 즐겁게 떠드는 이예은을 보았다.


"내놓기 부끄러우면 진작 말씀하시지. 눈치껏 나갔을 텐데, 제가 너무 오래 있긴 했네요."


"아닌데?! 그런 거 아니야아ᆢ!"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겠어요. 제가 작가님 고충을 몰라봤네요. 경력이 같은 고참병이라니ᆢ. 제가 생각하도 주옥같긴 하겠어요. 당장 나가 드릴게요."


하나같이 주옥같은 말을 퍼부은 민다솜은 그대로 뒤돌아 가려 했고, 이예은은 그런 민다솜의 바짓단을 붙잡고 매달렸다.


"야아아아아ᆢㅡ! 그러지마아! 내가 다 잘못했어어ᆢㅡ!"


* * *


회귀할수록 레벨업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55323 홍보 피터팬 증후군과 PTSD의 환장콜라보 Lv.7 소박한기린 24.05.13 20 0
155322 홍보 인간이 겪는 모든 불행의 뿌리에는 불평이 있다 Lv.64 Foolish 24.05.13 25 0
155321 홍보 신의 능력을 얻었다 Lv.40 의향도 24.05.12 13 0
155320 홍보 섬광의 주인 뇌전(雷電)의 샤벨리아 Lv.13 행운당 24.05.11 23 0
155319 홍보 망 게임을 갓 게임으로 즐기는 방법! Lv.17 홍차우유 24.05.11 26 0
155318 홍보 회귀 질렸다고요? ㅇㅋㅇㅋ 그럼 좀 꼬아보죠 Lv.35 xiera 24.05.10 38 0
155317 홍보 지금이 대작의 유입이 되실 기회입니다. Lv.10 양처 24.05.10 51 0
155316 홍보 하이에나입니다 Lv.16 Hi에나 24.05.10 27 0
155315 홍보 불나비가 Lv.64 Foolish 24.05.10 33 0
155314 홍보 성숙한 부부는 Lv.64 Foolish 24.05.10 46 0
155313 홍보 지대로 입니다. 한번 봐주세용 Lv.3 대팔2 24.05.09 16 0
155312 홍보 애니실라의 정령 2챕터 연재 중입니다. Lv.17 [이준] 24.05.09 10 0
155311 홍보 중세 판타지 이세계로 떠나는 모험 Lv.34 서선생 24.05.07 19 0
155310 홍보 코믹무협 홍보합니다 Personacon 라문찬 24.05.06 36 0
155309 홍보 수수깡 처럼 +2 Lv.64 Foolish 24.05.06 46 0
155308 홍보 그리움이 더할수록 아픔도 더하고 Lv.64 Foolish 24.05.05 35 0
155307 홍보 배틀그라운드 첫 페이지 연재 시작했습니다~! Lv.8 최재구 24.05.04 27 0
155306 홍보 사물을 아름답게 보는 것은 Lv.64 Foolish 24.05.04 34 0
155305 홍보 미움은 불행의 종자이며 Lv.64 Foolish 24.05.03 34 0
155304 홍보 그림을 그렸다. Lv.64 Foolish 24.05.02 47 0
155303 홍보 애니실라의 정령 2챕터 시작합니다. Lv.17 [이준] 24.04.30 18 0
155302 홍보 그리움이 활화산 되어······. Lv.64 Foolish 24.04.29 40 0
155301 홍보 누어 떡 먹기 인가? 누워 떡 먹기 인가? Lv.64 Foolish 24.04.28 41 0
155300 홍보 누어 떡 먹기 Lv.64 Foolish 24.04.28 36 0
155299 홍보 작품을 홍보하고 싶어서 왔습니다 Lv.5 도전원씨 24.04.26 34 0
155298 홍보 임신 축하 글1 Lv.64 Foolish 24.04.25 48 0
155297 홍보 미꾸라지가 용 된다. 말을 들은 미꾸라지 한 마리가 Lv.64 Foolish 24.04.23 35 0
155296 홍보 머리가 나쁘면 Lv.64 Foolish 24.04.22 45 0
155295 홍보 매미 Lv.64 Foolish 24.04.22 32 0
155294 홍보 모든 관계의 기본은 신뢰요, Lv.64 Foolish 24.04.22 37 1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