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루_카
작성
07.07.10 02:17
조회
1,024

울컥, 솟아오르는 핏덩이. 흐릿해진 시야.

빛을 잃어가는 눈동자에 비친 건 단 하나뿐인 딸 시리에.

넘실거리는 불꽃은 빠른 속도로 저택을 집어삼키고 있었다.

저택을 뒤덮어버린 화재에서 살아남은 것은 소녀뿐.

짙게 피어나는 연기 속에서, 그녀는 생각했다.

꼭 살아라. 넌 이제‥아이렌 공작 가와 아무런 상관도 없는 아이다.

아이렌 공작의 딸도, 나의 딸도 아니다. ‥가라.

아버지가 건낸 최후의 부탁.

소녀는 입을 틀어막았다. 턱끝까지 차오른 울음을 누르며 걸음을 옮겼다.

달빛을 받아 빛나던 호수를 바라보다 소녀는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세상을 덮던 밤의 그늘에서 푸르른 청안이 저 멀리 넘실대는 불길을 바라보고 있었다.

「블랙문의 시기. 갑작스러운 농민 반란군의 습격으로 트라키아 국의 아이렌 공작 일가 살해당하다.」

            * * *        

대륙을 차지하고 잇는 다섯 나라들 모두와 국경이 맞닿아 잇는 중립의 땅. 왕의 군대조차 함부로 침범하지 못하는 그 땅의 중앙. 태초에 이 땅과 함께 태어났다고 전해지는 낡은 회백색의 탑. 그리고 그곳에 사는 탑의 수호자.

"전 왕의 조언자가 되겠습니다."

그것은 어쩌면 무서울 정도로 아름다운 미소.

평범하디 평범한 갈색머리에 유난히 눈길을 끄는 청안.

"케리네아 국왕의 조언자가 말이죠."

1935년. 케리네아 국, 탑의 부름을 받다.

            * * *         

싸늘하게 식어있는 흑안과 찬란히 빛나는 은발.

언제나 무심한 듯한 오만한 표정. 케리네아의 폭군이라 칭해지는 프라이사 드 케리네아.

너무나 평범한 갈색머리카락과 어울리지 않는 푸르른 청안.

평민들에게 현명한 구원자, 현명한 조언자라 불리는 왕의 조언자.

"너의 이름은?"

"‥전 아직 이름이 없습니다. 전하께서 지어주시지요."

소년의 이름은,

"니엘. 너에게 니엘이란 이름과 스피어란 성을 내리지."

니엘 스피어.

"니엘 스피어. 전하의 조언자로써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전하의 곁을 떠나지 않을 것임을 맹세합니다."

탑에게 버림받은 나라, 케리네아의 왕의 조언자이다.

Minato 판타지소설 왕의 조언자.

p.s....너무 진지모드라 추천이 폐가 되진 않을지 걱정중입니다;

추천글은 소설 본문을 인용 및 조금 변용하였습니다.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68559 추천 왔다! 만년음양삼의 추천글. +15 만년음양삼 07.07.11 2,163 0
68558 추천 문답무용을 추천합니다. +11 Lv.4 유이드 07.07.11 786 0
68557 추천 폐인™이 강추하는 '문피아.. 이거 작품이다!' vol.10 +10 Lv.10 Hotstudy 07.07.11 3,137 0
68556 요청 먼치킨...? 설명좀 해주세요..? +13 Lv.32 형상준 07.07.11 999 0
68555 한담 메르헨 대박 나야 합니다... +6 Lv.11 Adun 07.07.11 1,474 0
68554 알림 Maerchen 출간에 즈음하여. +18 Lv.14 자건 07.07.11 1,176 0
68553 요청 구룡천하. 작품근황을 아시는 분? +4 Lv.73 SmokinLi.. 07.07.11 699 0
68552 요청 갑자기 영지물이땡기네요 +6 Lv.63 넌총하노 07.07.11 2,409 0
68551 알림 금시조입니다. 광마 ... +15 금시조 07.07.11 1,847 0
68550 요청 광기를 지니고 강호를 질타하는 고수가 있는 +7 풍류성 07.07.11 1,400 0
68549 한담 드디어 사비록이 출판한답니다. +7 Lv.10 황태후별 07.07.11 976 0
68548 홍보 폭탄소설! +9 Lv.1 태선(太扇) 07.07.11 1,519 0
68547 홍보 당신께 한잔의 칵테일 처럼.... +1 연두씨 07.07.11 603 0
68546 추천 한번 클릭 해주세요^^ 후회하지 않으실거에요^^ +2 Lv.1 천린(天璘) 07.07.11 1,250 0
68545 홍보 전쟁을 끝내기 위해 일어섰다 +1 Lv.7 MrCan 07.07.11 663 0
68544 추천 [추천] 아버지의 정이 느껴지는 [죽근의원] +5 約鮮 07.07.10 1,589 0
68543 추천 게임소설 두 편 추천 +11 Lv.1 요쿠니 07.07.10 2,186 0
68542 요청 판타지나 퓨전중에 추전좀요 +5 Lv.1 서로로 07.07.10 2,167 0
68541 요청 강산들 완결 미리니즘좀 부탁드려요 +7 Lv.79 키라라라 07.07.10 810 0
68540 추천 평균 조회수 4,5천이상!<자연란의 무협> 미... +7 Lv.53 우매자 07.07.10 2,331 0
68539 한담 이벤트 상품이 발송되었습니다. +24 Personacon 금강 07.07.10 916 0
68538 알림 화요일 이벤트 발사 +94 Personacon 연담지기 07.07.10 1,376 0
68537 추천 주인공이 의원or성직자 인 소설 추천좀요. +16 Lv.99 삼팔광땡 07.07.10 1,165 0
68536 알림 <무영, 이계를 훔치다> 출간 이벤트합니다. +13 Lv.9 [눈매] 07.07.10 721 0
68535 요청 타이탄?고대병기류 추천 부탁드립니다. +5 Lv.1 必生卽死 07.07.10 1,529 0
68534 요청 추천좀 해주세요. +3 김환지 07.07.10 430 0
68533 요청 문피아에 ESP물이 있나요?? 출판작이라도 좋으니 ... +9 Lv.1 modified 07.07.10 939 0
68532 요청 환생작 추천해주세요 +7 럽뷰 07.07.10 1,000 0
68531 추천 [사비록]왜케잼나집니까?캬!! +3 Lv.99 지옥마제 07.07.10 1,127 0
68530 요청 신승 2부가 현재 몇권까지 나왔을까요? +4 Lv.7 오르름 07.07.10 887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