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삼국무쌍 글쓴이 Adun입니다.

작성자
Lv.11 Adun
작성
07.07.03 02:36
조회
1,232

일단 삼국무쌍 1부와 2부를 모두 읽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독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현재 저는 Mental Looker라는 환타지소설과 이 삼국무쌍2부를 동시에 연재하고 있습니다. 원래 저는 절대로 두 글을 동시에 연재하고 싶지 않는 타입인데...

사실 출판사와의 일도 있고, 출판을 통해 커리어를 쌓기 위해 삼국무쌍 2부를 연재 시작했었습니다. 대략 한 달동안 틀을 잡고 1부때 썼던 것들을 다시 읽으면서 아이디어를 짜고 플롯을 짜고 전체적인 스토리를 잡았지요. 솔직히 출판을 위해 글을 쓰지는 않는다 라고 말하기에는 제 양심이 용납하지 못 할 것 같습니다. 삼국무쌍 2부는 다분히 출판을 목표로, 이것을 통해 Mental Looker를 출판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습니다. 커리어를 쌓고 싶었지요.

사실은... 정말 이 공지를 쓰기 위해 굉장히 많은 용기를 냈습니다. 제가 독자분들을 우롱한 것 같아서요. 마치 쓰고 싶지도 않은 글을 억지로 써서 그것을 재미있게 읽고 계시는 독자분들을 데리고 장난을 치는 것처럼 비춰질까봐요... 하지만 그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면목이 없습니다. 격려 쪽지를 주신 분들... 추천글을 남겨주신 분들... 심지어 귀중한 시간을 짜내서 타이틀을 만들어주신 분... 직접 찾아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저는 선택을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한 가지 글에 집중을 해야만 하고, 또, 저는 애초에 삼국무쌍 2부를 다시 쓸 생각이 없었으니까요. 거듭 말씀 드리지만 정말 죄송합니다. 삼국무쌍 2부를 아예 쓰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니라... 저는 정말로 Mental Looker라는 제 다른 글에 1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했고 그리고 꼭 완결을 내고 싶습니다.

삼국무쌍 2부... 솔직히 출판을 위해 글을 썼습니다. 그리고 출판을 통해 커리어를 쌓아 Mental Looker를 출판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정말 여러분에게 들려드리고 싶은 얘기, 읽혀드리고 싶은 글은 바로 Mental Looker입니다. 하지만 소설이라는 타이틀을 출판을 위한 도구로 전락시킨 저는 정말 여러분 앞에 고개를 들 수가 없을 정도로 창피합니다.

더 이상 여러분들을 속이면 안 될 것 같아, 그리고 제 마음 속은 온통 Mental Looker로 꽉 차 있어, 삼국무쌍을 계속 연재하는 것은 저 자신을 속이는 것 같아, 이렇게 용기를 내보았습니다.

제 글을 선작해주신 1800여 독자분들을 비롯하여 선작은 아니지만 꾸준히 읽어주신 또다른 천여명의 독자분들... 용서는 아니더라도 그저 제가 정말 마음속으로 깊이 속죄하고 있다는 것만 알아주세요. 더 이상 여러분들을 속이고 싶지 않아서... 이렇게 일시적 연중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연재해서 완결 지은 글은 총 두 개입니다. 하나는 삼국무쌍 1부이고, 또 하나는 Red & Blue 라는 1권 정도의 소설입니다.  제가 키보드를 두드리게 된 이후로, 꼭 지켜야 할 것은 두가지로 정했었습니다.

'꼭 완결은 하자.'

'연중은 없다.'

전 두 번째를 어기게 되었군요... 저 자신에게 정말 창피합니다. 여러분들께도 마찬가지고요. 정말 연중은 하기 싫었습니다.

하지만.

전 정말 Mental Looker에 글 쓰는 사람으로서의 모든 것을 퍼부었습니다. 제 상상력의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제 모든 것을 동화시켜야 합니다, 지금. 그래서 삼국무쌍 2부에 집중을 하지 못 하고 있습니다. 삼국무쌍을 쓰면서도 '아 Mental Looker 쓰고 싶다.'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가증스럽게도 여러분들께 댓글로, 쪽지로, 격려해줘서 고맙다, 힘 내겠다, 이런 식으로 답변을 드리니... 정말 저는 겉 다르고 속 다른 놈인 것 같습니다.

정말 Mental Looker에 저 자신을 완전히 집중시키고 싶습니다. 그래서 과감히... 삼국무쌍 2부... 오늘의 베스트에도 항상 올라가고 선작 베스트 100에 70위권을 랭크하고 있는... 제 글 하나를 여기서 연재중지 하겠습니다. 완전히 연재중지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 Mental Looker를 연재하기 전, 멘탈 루커를 완결 짓고 삼국무쌍 2부에 도전해보자,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어이없게도 저는 출판이라는 것에 눈이 멀어, Mental Looker를 출판시키기 위한 도구로서 삼국무쌍 2부를 연재시작했고, 독자분들을 속였습니다. 거듭 죄송합니다.

Mental Looker를 완결짓고... 다시 삼국무쌍 2부를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한 달동안 준비한 글을 왜 여기서 포기하겠습니까. 절대로 완결짓지 않는 글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먼저 쓰고 싶은 글이 있고, 먼저 들려드리고 싶은 얘기가 있어, 잠시나마 삼국무쌍 애독자분들께 인사를 건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Mental Looker가 완결된 후... 다시 삼국무쌍 카테고리로 돌아오겠습니다.


Comment ' 12

  • 작성자
    Lv.99 진이아범
    작성일
    07.07.03 02:42
    No. 1

    다음에 더조은글로 뵐수잇음 좋겟네요 ..

    아무쪼록 Mental Looker 완결지고 다시돌아올 그날까지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르씨엘
    작성일
    07.07.03 02:51
    No. 2

    멘탈 루커 꼭 완결하세요. 1세대풍이라서 어쩌면 양날의 검일 수도 있는 거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네임즈
    작성일
    07.07.03 02:56
    No. 3

    이해를 해야하지만....
    굉장히 아끼고 좋아했던 작품인 만큼 배신감도 크게 다가옵니다.

    2개중 하나를 택하는 선택이 잘못되었다고는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탁월한 선택이기도 하고, 작가님께서도 많은 고민끝에 내린 결론이란 것도 압니다.

    하지만 배신감이 드는것은 어쩔 수 없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묵군
    작성일
    07.07.03 03:15
    No. 4

    아악.....삼국무쌍을 읽고 있던 회원이지만...
    작가님이 다른작품을 쓰기위해 연중하신다니..이해해야죠
    컴백하신다니..그때까지 Mental Looker를 읽으며 위안을 삼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청빙
    작성일
    07.07.03 03:27
    No. 5

    음... 같은 삼국지물 쓰는 사람으로서 아둔님의 삼국무쌍 참 재미있게 읽고 있었는데 아쉽네요... 그래도 더 마음이 가는 소설을 위해 연중하신다니 이해해 드려야겠죠... 아둔님은 저 모르시겠지만, 뭘까요 이 동지가 하나 떠난 듯한 기분은... ㅜ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Adun
    작성일
    07.07.03 03:36
    No. 6

    아뇨 저도 청빙님 알지요. 문피아의 삼국지 관련 글 연재하시는 분들은 다 기억하고 있어요. 그래서 더더욱 죄송해집니다...
    네임즈님의 감상문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네임즈님께 너무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율하
    작성일
    07.07.03 03:58
    No. 7

    대단한 용기에 찬사를 보냅니다. 분명 쉽지 않은 결정이었겠지요. 그러나 글쓰는 이로서의 가장 올바른 자세라고 여겨 집니다. 자신이 쓰고 싶은 글만 쓰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고 상황이 있기 때문입니다.
    Adun님 훌륭한 선택을 하신 것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율하
    작성일
    07.07.03 04:01
    No. 8

    어느 유명한 작가분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나는 나 자신을 가리켜 작가라는 말은 누구에게도 해본 적이 없다. 항상 글쓴이라고 부른다. 작가라는 말이 부담스럽기보다는 작가라는 호칭을 달기에는 너무나 부족한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Adun님이 제목에 글쓴이라고 적은 것을 보고 흐뭇한 마음에 한 번 더 남깁니다. 저도 같은 글쓴이이기 때문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연두씨
    작성일
    07.07.03 07:36
    No. 9

    그 심정 이해하죠....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옛 글이 있다면 당연히 그걸 생각 안할 수가 없죠. 저도 새 글 쓰는데 옛 글 생각이 나더군요.... 아 그리고 구찌씨.... 나 아티라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4 소엽
    작성일
    07.07.03 07:57
    No. 10

    뭐 어쩌겠습니까..
    이미 내린 결정을 번복하시라고 할수야 없는 노릇이죠

    하나의 작품에 먼저 매진하신다음..
    언젠가는 꼭 돌아오실거라고 믿습니다 ^_^;

    멘탈루커.. 저는 이작품을 아직 안본..
    순수한 삼국무쌍 2부의 독자인데요

    멘탈루커부터 완성시켜가시는 모습을 지켜보겠습니다
    부디 행복한 꿈 이루시기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10140
    작성일
    07.07.03 11:44
    No. 11

    작가분이 쓰고 싶은 글을 쓰세요..삼국무쌍2는 다시 돌아오실 때 까지 기다릴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J.H.파브르
    작성일
    07.07.03 18:43
    No. 12

    크읅... 맨탈루커보다는 삼국무쌍 2부가 훨씬 좋거늘...... 쿨럭... 하지만 힘내시길 ㅜ+_ㅜ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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