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글을 쓴다는 것은.

작성자
Lv.49 김군0619
작성
15.11.24 15:23
조회
764

- 자신과의 싸움이었습니다. 불과 반년 남짓한 시간 동안 가장 크게 깨달은 부분이네요. 처음엔 단순한 막연함에서 시작했던 것이, 약간의 생각하는 시간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저의 좋은 독자님들의 성원에 힘입어 세 번째 유료화가 오늘 시작 되었습니다. 뭐, 첫 번째 글은 완성 후 유료로 돌린 단편이니, 사실상 연재를 해가며 유료화를 한 것은 두 번째 입니다. 


이런 장편들을 연재하면서, 그리고 트렌드와는 조금 동떨어진 방향과 시각에서 바라보는 긴 호흡의 글들을 적으면서 느낀 것은. 독자님들이 무섭다는 겁니다.


독자님들은 놀랍도록 솔직하고, 또한 가차 없더군요.


악플이 무섭진 않습니다. 이해를 못한다며 악플을 다는 것은, 어차피 긴 호흡으로 진행되는 동안 해결이 될 것이니 시간이 답이기 때문이죠. 무서운 것은 오히려 제 글을 좋아하고 아껴주는 분들이 던져주는 신뢰입니다.


이와 더불어 책임감이라는 것이 어깨에 쌓여가고, 그러다 보니 글을 적는 것은 결국 외부에 흔들리지 않는 나 자신과의 싸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유료화 세시간만에 선작 300이 떨어져 나가는 것을 보면, 멘탈이 남아나지 않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아무튼.


그래도 전 제 글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좋습니다. 그래서 잘 팔리지는 않지만 제 자신 스스로 만족하는 이야기와 좋아하는 캐릭터들을 계속해서 적어나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매일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힘들 때면 오히려 글을 적으려고 더 노력합니다. 지금도 그러곤 있지만, 하다하다 선삭땜에 힘들어서 푸념을 지금 하고 있네요.


- 저는 잘 팔리는 글을 적는 글쟁이도. 필력이 좋다거나 내 글은 최곤데 남들이 몰라주는거야 라고 생각하지도, 모바일이라서 가독성이 나쁜거야, 책이면 잘 팔릴거야 라며 스스로를 위안하지도 않습니다.


한없이 작아지고, 한없이 부족하다고 느끼면서 점점 도망치고 싶어 질 뿐이죠.


하지만 그럴 때 마다, 아이디만 봐도 흐뭇해지는 독자님들을 떠올리며 이 악물고 버팁니다. 비록 인터넷이지만, 그리고 얼굴조차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글을 쓴다는 것은.


또 하나의 소통이었습니다.

그렇네요.

그냥 새삼 계속 저를 좋아해주시는 독자님들이 감사할 뿐입니다.


여러분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어떠한 것입니까?

계속해서 자신감과 필력, 그리고 대중성을 유지하시는 분들을 보면.

그저 부러울 따름이네요.


추워지는 가을 오후에.

김군이 한탄을 해 보았습니다.

그럼. (_ _)


Comment ' 12

  • 작성자
    Lv.87 산천(山川)
    작성일
    15.11.24 15:26
    No. 1

    힘내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4 빅북
    작성일
    15.11.24 15:31
    No. 2

    항상 지금처럼만 써주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투뮤
    작성일
    15.11.24 15:45
    No. 3

    꼿꼿이 자신이 쓰고 싶은 글을 쓰는 김군님을 보면 그저 대단하다는 생각 밖엔 안 듭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소설재밌다
    작성일
    15.11.24 15:58
    No. 4

    관심이 칼이 되서 날아갈수도 있는 건데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7 아재셜록
    작성일
    15.11.24 16:39
    No. 5

    음 한 번 봐야겠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미생의삶
    작성일
    15.11.24 16:44
    No. 6

    힘내세요! 저는 더 큰 압박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ㅠㅠ
    줄거리를 쫙! 뽑고. 프롤로그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출판사에서 연락오며 아무 생각도 없이 계약을 해버렸습니다.

    그 뒤 글을 적고 있는데... 제 필력이 그지였다는 것에 한탄하는 중 입니다.
    스토리는 정말... 최고라고 칭찬 받았는데. 어딜가나 재미있을 것이라고
    웹툰으로 나와도 될 만큼 탄탄하다고 들었는데!!!
    필력이 그지라서 출판사에 해를 끼치지는 않을지. 독자들에게 욕을 먹는건 아닌지
    벌써부터 압박감이 장난 아니네요 ㅠㅠ

    때문에 이 마음 100% 이해 할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2 라라.
    작성일
    15.11.24 17:13
    No. 7

    작가님 파이팅!!!!
    재밌게 읽고 있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서산화
    작성일
    15.11.24 17:33
    No. 8

    쓰시는 작품만큼 마인드도 멋지시군요! 응원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미스터H
    작성일
    15.11.24 18:15
    No. 9

    힘내십쇼. 김군님 글 항상 잘 보고 있고 유료화 하신후에 오랫만에 댓글을 달았습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황금고구마
    작성일
    15.11.24 19:32
    No. 10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메켄로
    작성일
    15.11.24 19:38
    No. 11

    언제나 챙겨보고 있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가씨
    작성일
    15.11.25 17:32
    No. 12

    필력과 대중성을 동시에 가지고 가시는 분들은 언제 봐도 놀랍습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46084 한담 소비의 문학과 소장의 문학 +7 Lv.58 loveless.. 15.11.27 1,716 0
146083 한담 제목 좀 알려주세요ㅜㅡㅜ +2 Lv.65 북두천군 15.11.27 1,478 0
146082 요청 소설제목질문여 +3 Lv.43 별스토리 15.11.27 1,107 0
146081 한담 질문이있습니다 +6 Lv.99 HaPum 15.11.27 1,016 0
146080 홍보 [일연/현판,퓨전] 캐스팅: 롤 마스터 +1 Personacon 변혁(變革) 15.11.26 1,067 0
146079 요청 대화가 멋진 소설 좀 추전 부탁드립니다. +8 Lv.30 빅엿 15.11.26 1,222 0
146078 한담 육군을 낮춰 부르는 말은 땅개잖아요? +8 Lv.35 첼로른 15.11.26 1,409 0
146077 공지 11월 열혈대전 15일차 중계 +2 Lv.99 비유리 15.11.26 1,565 3
146076 요청 소설 추천좀 부탁드려요 +10 Lv.81 pc*** 15.11.26 1,239 0
146075 한담 연중작가 목록 좀 만들어주세요 게시판지기님 +1 Lv.53 소설재밌다 15.11.26 1,319 0
146074 알림 연참대전 참가작 수정입니다. Lv.37 크레도 15.11.26 906 0
146073 알림 연참대전 참가작 수정입니다. Lv.16 익숙한필명 15.11.26 817 0
146072 홍보 [자유연재,현판] 이게임의 버그플레이어 Lv.70 믹스믹스 15.11.26 791 0
146071 한담 고민을 엄청 했습니다. +3 Lv.56 미생의삶 15.11.26 1,059 0
146070 한담 헉.. 공지 쓴다는게 글 쓰기를 눌러 버렸네요. +1 Lv.35 첼로른 15.11.26 805 0
146069 한담 비행기에 폭탄 터트리는 거... +18 Lv.35 우선(雨仙) 15.11.26 1,123 0
146068 한담 오늘도 잡담 입니다. +5 Lv.56 미생의삶 15.11.26 781 0
146067 알림 연참대전 참가작 수정입니다. (추가) Lv.41 백락白樂 15.11.26 619 0
146066 홍보 [일연/현판] 리턴 뱀파이어 홍보합니다. Lv.8 검은밤하늘 15.11.26 571 0
146065 한담 드디어 완결되었습니다. +3 Lv.21 불가불계 15.11.26 940 0
146064 알림 연참대전 참가작 수정 알립니다. Lv.79 창술의대가 15.11.26 636 0
146063 한담 책사본지가 언젠지....돈좀 쓰게해주세요 +22 Lv.85 일리치 15.11.26 961 0
146062 한담 현판의 주식에 대해 질문이요! +6 Lv.81 우룡(牛龍) 15.11.26 943 0
146061 요청 작품추천좀 부탁드려요! +12 Lv.37 스타후르츄 15.11.26 722 0
146060 추천 테니스의 신 적극추천합니다!! +25 Lv.5 먹스타그램 15.11.26 802 1
146059 추천 건달의 제국 추천합니다ㅇㅇb +6 Lv.63 천냥(千兩) 15.11.26 689 1
146058 알림 연참대전 수정 Lv.12 쌍둥이달 15.11.25 456 0
146057 공지 11월 열혈대전 14일차 중계 +4 Lv.99 비유리 15.11.25 1,505 6
146056 요청 SF가 가미된 한국 판무 소설 추천바랍니다! +6 Lv.16 배우고싶다 15.11.25 844 0
146055 한담 마왕지로 소설 흥보하신 분에게 +2 Lv.75 어웨인 15.11.25 892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