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량형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현대 판타지, 무협은 상관없는 이야기고

 주로 판타지 소설 설정에서 문제가 되는 것이 도량형인데...  

도량형의 특성상 단위가 익숙치 않으면 묘사시에 굉장히

와닿지 않게 되죠.

당장 우리 현실에서도 10마일 보다 16km가 더 확 와닿는데... 

 

 많은 소설에서 나름 독창적인 도량형 도입해도 결국 현실의 도량형을

다른 식으로 부르는 거 밖에 안되는 경우가 많더군요...

아예 이럴바에 그냥 현실 도량형을 쓰는 게 어떨까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orMyo]

제가 그리 쓰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곳의 단위로' 따위의 말을 쓰면서 어떻게 맞춰보려다가, 단위가 나올 때마다 변환시키는 것도 번거롭고, 독자분들도 혼란스러울 것 같아서 그냥 km, kg 쓰고 있지요.

...사실 처음에는 달력 자체를 새로 만들어버릴 생각이었지만요. 1년 xxx일, 하루 xx시간 etc...

[로코코]

판타지인데 그러면 애매하지 않을까요? 많이 쓰는건 현실이랑 비슷하게 하고 적게 쓰는걸 다르게 표기하는게 독자들이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까 생각햅ᆞㄷㅂ니다

[MrJ]

그래서 저는 판타지를 쓸 때면 세계관은 무조건 먼 미래의 지구로 잡습니다. 인류가 한 번 멸망 직전에 갔다가 다시 문명의 싹을 틔우는 세계로 말이죠.

[palmaris]

주인공이 현대인이거나 현대와 연관이 있다는걸 전제로 예전에 존재했던 고대 통일제국에서 현대의 도량형과 동일한 것이 쓰여진 관계로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아마도 도량형을 이렇게 변경시킨 사람은 현대와 관련있는 인물이며 주인공보다 먼저 이 세계에 떨어진게 아닐까 주인공이 추측하는 정도로 진행하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전투망치]

네. 저도 엄청 고민했는데. 그냥 현실에 기반을 두고 씁니다. 사실 독자분들이 그것까지 따지지는 않더라고요. 오히려 낯선걸 싫어하시는 분이 더 많았습니다. 서로가 아닌 걸 알지만 편의를 위해 절충한달까요.

[낭벽끝]

새로운 설정을 잘 풀어내시는 작가님들을 보면 감탄만 나오더라고요.

[흉갑기병]

도량형이나 각종 수치들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는 방법도 있습니다. '두 뼘이 채 안되어 보이는 칼날', '성인 남성의 신장의 몇 배는 될 법한 망루', '사흘동안 쉬지 않고 말을 달려야 도착할 거리' 등등, 방법은 많지요.

[won원won]

시대가 중세 이전이면 모를까 중세이상만 해도 이상할듯 거기다 마법이라도 있으면 수치를 두뺨에 성인키 이상으로 계산해서 마법을 .... 제 생각입니다

[흉갑기병]

딱히 그 시대 사람들이 통일된 계량수치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그렇게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더 정확하게 말씀드린다면 어떤 수치를 표현하지 않아도 되도록 묘사한다는 거지요. 예를 들면 '11m 높이의 망루'라고 표현해도 되지만 '까마득히 높은 망루'라고 표현해도 괜찮으니 아예 그런 식으로 도량형 수치가 쓰일 일이 없게 묘사한다는 겁니다.
물론 눈마새처럼 그냥 mgs 단위계를 사용하는 경우도 괜찮습니다만....

[Unveil]

순수판타지라면 고유의 도량형을 쓰되 최대한 텍스트에 노출 안하는 게 가독성에 좋죠. 근데 요즘 순수판타지가 없고 화자가 현대인인 경우가 많아서 구태여 현대도량형을 안 쓸 이유가 없습니다. 근데 순수판타지에서 m km이러면 다신 손이 안가요.

[won원won]

그냥 현대 도량형으로 쓰는게 낫지 않을까요?? 판타지라고 해봐야 솔직히 이름도 서양식일뿐이고 물론 다그런건 아니지만 도량형을 만들었다고 해도 개념은 같을 뿐이지 없는걸 만드는건 아니잖아요? 다 만들려면 마법 주문도 만들고 해야하는데 주문도 보면 예를들어 헬파이어 ??? 걍 영어 잖아요? 어차피 개념 문제인거는 걍 편한게 좋던데.... 골드를 아덴? 이라고해봐야 결론은 걍 금인것처럼 ... 걍 말장난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