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연성?

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

개연성?

네 필요합니다.

저는 개연성을 만들기 위해서 일부러 스토리를 늘리는 타입입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선 필연적으로 되어야 하는 사건을 만들어 가는 타입입니다만...

하고 보니 쓸데없이 내용이 늘어지는 상황이 만들어 지더군요.

어어...?

그래서 최근 그런 생각도 듭니다.

개연성? 그런거 그냥 신경끄자. 아 몰랑. 써놓으면 다 알아서 이해 하겠지.

무심 하죠?

네! 무심 합니다. 핫핫핫.

그런데 때로는 세심하게 붓터치를 하는것 보다 호쾌하게 알리고자 하는 내용을 크게 한번 그리는게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 했습니다.

가령 전투씬을 굉장히 디테일하게 묘사 하려고 노력을 해서 글을 쓰니

설명 지문만 한가득이 되는 겁니다.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불 필요 하더군요.

어느 독자가 저에게 이런 말을 해주었는데..

“독자가 상상 할 영역까지 설명해 줄 필요는 없다. 상상의 자유를 달라!”

굳이 개연성을 만들기 위한 자잘한 스토리와 지문.

독자를 납득 시키기 위해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설명.

결국은 다 지루한 하게 늘어 질뿐 이란걸 최근 들어 알기 시작 되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개연성을 버려보려구요. 어?

[홍시는감]

독자가 바라는 개연성은 상상할 부분을 채워넣는 게 아니라 앞뒤가 맞길 바랍니다.... 갑자기 주인공이나 기타 인물의 태도가 180도 변한다면. 그런 상황이 나타난다면 그에 대한 설명은 들어가야한다고 봅니다. 주변상황까지 잘 짜여있으면 글쎄요. 복선으로 볼 수 있겠지만 솔직히 그런 글이 얼마나됩니까...

[글도둑]

분명 갑자기 성인군자가 악당같이 변하거나 싸이코패스가 된다면 이상 하겠지요.

개인적으로 스탠드 얼론 상태에서 작가가 언제든 양자 선택으로 이야기가 변해 갈 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물론 그딴 밑밥 조차 안 깔아 놓고 뜬금포 이라면 문제겠지만 말이죠.

[쿤쿤쿤]

독자가 바라는 개연성은 길게길게 설명을 해달라는게 아니고 그럴법하게 글을 써달라는 겁니다. 로또를 1장씩 3주간 샀는데 단독1등이 3번 되었다. 이런것만 피하면 됩니다

[글도둑]

굉장한 확률 이군요! 설정 놀이 하면 가능 할지도 ( ..)

ps. 로또 한 장 사서 1등 당첨 되고 그 다음주 1장 사서 또 1등 당첨 되었는데 둘다 버려서 돈을 못탄 사연이 진짜로 있습니다.

[보헤미아.]

저는 무엇보다도 개연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많은 분량을 할애하는 편이죠.

[글도둑]

쓰다보면 이렇게 되더라구요.

플롯을 짬 -> 플롯대로 라면 이렇게 이야기가 진행 되어야 함 -> 사건이 그렇게 되려면 그럴 만한 필요성... 즉 개연성이 들어가야 함 -> 그런 사건으로 만들기 위해서 사건을 만듬 -> 그런 사건을 만들기 위해 다시 필연적인 사연을 만듬.....

그래서 언제 스토리 진행 시킬거야!!

[보헤미아.]

너무 확대 해석을 한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말씀하신 개연성이라는 것을 위해 스토리를 희생한다? 오히려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자연스레 녹아들게 할 수 있을 텐데요? 오히려 스토리의 일부분이 되지 않겠습니까?

[라라.]

개연성 잘라먹는거랑 상상하고 여운을 남기는거랑 다름.님 말은 개연성 무시에 대한 그냥 핑계.

[[탈퇴계정]]

문피아 보면서 작가 변명 중 제일 어이없는 소리가 '개연성이 상상력을 제한해요'더군요.
독자가 원하는 개연성은 '앞뒤가 맞아보이게끔 구성하는 것' '말이 되는 소리처럼 보이게 해주는 것'입니다.
장르 소설 작가한테 '너무 대단한 것'을 바라는 건가요?

[다크월넛]

생략은 ok. 상반되는 설명은 no.

[palmaris]

뭔가 착각을 하시는것 같은데 개연성은 자잘한 스토리와 지문으로 만들어지는게 아닙니다.
작가가 처음에 독자들에게 제시한 설정과 전혀 어긋난 전개를 어떠한 복선도 없이 하는걸 개연성이 없다고 하는거죠.
예를들어 주인공이 용병대장인데 본인이외에 모든 단원을 여자만 받는다고 합시다. 왜 주인공이 용병대장이 되었는지 왜 여자만 받고 있는지를 자잘한 스토리와 지문으로 일일이 설명하지 않는다고 개연성이 없는 글이라 하진 않지요.
개연성이 없는건 그 어떤 복선이나 설명도 없이 어느날 남자단원을 받았을때죠. 새로받은 남자단원이 주인공과 얼굴이 닮았다는 묘사가 나오거나(어릴때 헤어진 남동생이라는 복선),여자단원만 있다보니 의뢰받기가 쉽지않았던 장면이 나오는 것(용병단 유지를 위한 정책변경)등.

[zacks]

비겁한 변명입니다아!

[palmaris]

예전에 제가 한동안 개연성 때문에 무협을 끊은게 이런 전개의 작품들이 승승장구했기 때문이었죠.
주인공은 무림평화를 어지럽히기 때문이라거나 가족의 복수를 하겠다며 모종의 세력을 적대시함.
적 세력의 하급자들인 무명소졸들을 열심히 죽이고다님.
그리고 중간보스등을 다 죽이고 어렵게 최종보스와 대결함.
한 수 위의 무공으로 적을 제압함.
그리고는 반성했다는 이유로 풀어줌.
최종보스의 명령에 안따르면 쫓겨나거나 심하면 숙청당해 죽임을 당하니 생계와 목숨부지를 위해 악행을 저지른 무명소졸들은 잘만 처죽이면서 최종보스는 반성했으니 풀어주겠다??
무명소졸들은 반성이 불가능하다는 건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었죠.

[글도둑]

흠. 아무래도 예시가 빈약 했던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보도록 하지요.

A 라는 영주는 참 착한 영주 이었습니다.
그런데 작가는 이 영주가 악덕한 영주가 되어야 한다는 플롯으로 진행 했습니다.

그럴려면 착한 영주가 악덕해 지기 위한 이유가 필요합니다.
갑자기 악해질 리는 없지요.
최소한 어디 흑마법사의 저주를 받았다던가 여자에게 차였다던가 이야기가 설정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 영주가 단순한 엑스트라 수준이면 한 두 줄로도 그럴싸하게 납득 할것 입니다만, 이 영주가 주인공 급 이나 메인 스토리에 필수 불가결 이라면 이런 설명으로는 납득이 되질 않을 것입니다.

타락 시키기 위해서는 무언가의 스토리가 중간에 삽입 되어야 할 것입니다.
약혼녀에게 심하게 차였다고 하죠.
그럼 왜 약혼녀가 영주를 찼는지 이유가 필요 할 것입니다.
착한 영주인데 왜 찰까? 못생겨서? 아님 다른 남자가 있어서?

다른 남자가 있다고 치면 왜 이 약혼녀는 다른 남자를 만든 것일까?

이 남자가 의도적으로 접근 해서?

그럼 왜 의도적으로 남자는 영주의 약혼녀에게 접근을 하는 것인가?

계속 늘어나는 이야기의 굴레~


결론적으로 저는 이 개연성을 맞추기 위해서 중간에 스토리를 삽입 하는 작업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는 것 입니다.

이렇게 이야기가 길어지는 것이 과연 옮은 것인지 지루하게 스토리를 늘리는 것인지 말이죠.

[일록(日錄)]

무슨 말을 하시는지는 알겠지만, 그렇다고 글도둑님 말대로 아무이유없이 악한 영주가 되면 그걸 독자들이 납득할까요?

[글도둑]

아무 이유 없이~ 가 아니라

길어지는 이유를 줄여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본문에도 큰획으로 그린다는 의미는 그런 의미입니다

[홍시는감]

....? 주연급이면 감정선을 위해서라도 과거 언급은 어느정도 필요할텐데요. 아예 세세히 파고들면 그건 늘어질 수 있겠지만... 그리고 이유가 나와있다면 독자들은 납득합니다. 다만 치밀하게 짜놓은 설정에서 큰 부분만 풀어놓는 것과 애초에 큼직하게만 짜놓은 설정은 뒤로 갈수록 엉성해지기 쉽고 거기서 개연성 엉망되기 쉬운 것 같습니다.

[홍시는감]

수정이 안되네요.... 중간에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느라. 치밀한 설정에 큰 부분 풀어놓는 건 좋고 걍 큼직한 건 별로라는 말이었습니당.

[라라.]

본문과 지금 댓글은 설명이 부족한게 아니고 그냥 다름.
그리고 아주 세밀하게 설명 할순 없어도 어느정도 비중있는 인물이면 감정묘사나 상황 묘사가 있어줘야 인물의 존재의의가 생김. 납득하고 완성도가 더 높아짐.
개연성을 맞추기 위해 당연히 스토리를 삽입해야 하는데 이를 지루하고 늘어 지지 않게 완급 조절을 해야 하는거지 그걸 못해,스토리 삽입안함,개연성 안 낮춤은 아닌듯.
님 의견은 아무리 봐도 그냥 개연성 연결을 잘 못한는것에 대한 핑계.

[斷劍殘人]

글쓴이가 개연성과 현실성을 혼동하시는듯

[가씨]

어떤 사건의 원인의 연쇄를 물고 늘어지는것이 개연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예시에서의 영주가 변해가는 과정은 전체 내용의 일부이지 개연성을 위해 삽입된 부연 설명이 아닙니다

[가씨]

약혼녀가 바람을 피운 이유, 그녀에게 접근한 외간 남자의 정체 , 이 남자의 사정, 그 배후, 또 배후 이런게 개연성이 아닙니다 이런건 장황하고 구차한 늘림글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