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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로더-신들의 전쟁 (추천)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15.10.25 18:04
조회
1,562

제목: 로열로더-신들의 전쟁

작가: 가도.

출판사: ?

포탈: http://novel.munpia.com/41447


요즘 갑자기 필이 와서 추천 글을 와다다 쓰고 갑니다.

역시 제 필력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어서 글이 산만하거나 주관적으로, 혹은 이상하게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이 점에 대해선 양해를 부탁 드릴 뿐입니다.


참고로 제가 연담에 추천글들을 올리는 이유는, 그냥 연담이 좋아서입니다. 그리고 사다리 역할도 겸사겸사 하고요.


문피아에서 게임 소설은 거의 분기에 한 작품씩 나옵니다. 특히 기존 게임을 기반으로 하는 작품들은 그보다 더한 경우도 많죠.

그런 작품들의 예는 수없이 많습니다. 월드메이커도 일종의 영지 운영 게임 소설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플레이어즈도 게임을 소재로 하였고요.


작품, 신들의 전쟁은 스타크래프트가 주요 소재입니다. 만일 스타크래프트가 출시되지 않았다면 이러한 작품도 없었거나, 약간의 변형이 가해졌겠죠. 다른 게임을 바탕으로 한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스타크래프트에는 세 가지 종족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테란, 프로토스, 그리고 저글링(저글러? 저글링? ??). 하지만 얘네들은 저작권이 있기에 작가님은 각각의 종족들에게 다른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용족, 마족, 환족인데 저는 무엇이 무엇과 매치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주인공은 사실상 원탑인 게임 팀의 2군에 있었지만, 실력 부족을 비롯한 여러 정황상의 이유로 쫓겨나게 됩니다. 그리고 게임 능력을 획득하여 반격하기 시작합니다.


<더 이상은 스포일ㄹㄹ!>


장점은 필력입니다. 작가님의 필력 역시 원탑.... 은 아니더라도 확실히 프로 작가들과 견줄 정도입니다. 글에는 몰입력도 있고, 게임이 뭔지 모르는 저도 읽도록 만듭니다. 오타도 제 기억으로는 본 적이 없습니다.

또한 전투씬의 묘사를 매우 잘하십니다. 주인공의 종족인 용족과 타 게이머의 종족이 서로 싸울 때, 그 묘사를 생생하고 정확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두 명의 mc가 진행하는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으나, 혼자 집에서 게임을 할 때에는 1인칭처럼 심리 묘사가 이루어져 각각의 특색이 살아있습니다.

또 작가와 독자 사이의 연결 고리가 강합니다. 작가는 거의 모든 댓글에 일일이 답댓글을 달아주실 뿐만 아니라, 무슨 사건만 나오면 깜짝 퀴즈를 내주십니다. 작품과 관련되어 그 외적인 사항들도 작가의 말에서 충분히 설명하고 독자들의 의견, 조언을 구한다는 점이 매우 좋았습니다.


단점은 스타크래프트 기반이라는 점입니다. 저처럼 게임을 잘 모르는 분들은 여기에서 많은 재미를 느끼실 수 없습니다. 작가의 필력으로 어느 정도 채워지기는 하지만, 완벽하게 회복될 정도까지는 아니라는 것이죠.

실제로도 저는 흑아가 뭔지, 뭐가 뭐지, 하나도 모릅니다. 덕분에 재미는 반감됩니다. 사실 제가 읽은 내용은 그저 “주인공이 이렇게 이렇게 해서 간신히 이겼다!”하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정말로 “이렇게 이렇게”가 어떻게인지, 저는 잘 모른다는 것이죠. 하지만 주인공이 그냥 이기고 성장하고, 지고, 인간관계를 맺는 것만으로도 볼 재미는 있었습니다.

또 하나는 주인공이 독자들보다 머리 회전이 약간 느리다는 것입니다. 물론 아닐 수도 있는데, 독자들이 “어이어, 이거 아냐.” 하는데도 주인공은 마구 달려드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물론 그 이후 주인공이 깨달음을 얻기도 하는데, 그 당장, 순간에는 이해가 가지 않으실 수도 있습니다.

주인공은 이론보다 실전을 중시하는 것 같습니다. 이론도 중시하지만, 결국 실전에서 깨지면서 이론을 보충해나가는 식이죠.


또 하나는 주인공이 게임 능력을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호불호가 갈리리라 생각합니다. 게임이 싫은 사람들은 게임 소재인데다 게임 능력까지 가진 주인공을 좋아할 수 있을지 과연 의문이지만, 평범한 일반 대중들이라면 거부감이 들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주인공은 초반에 게임 능력 없이 많이 구릅니다. 보통의 소설에서는 프롤로그에 해당할 부분이 이 작품에선 약 10편 내외로 길게 늘어져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지루하고 빨리 흥미로운 부분을 읽고 싶어진다는 점이 있겠지만, 장점도 많습니다. 우선 탄탄한 스토리로 독자들의 공감을 쉽게 이끌어냅니다. 적어도 “게임 능력 하나로 승천하잖아?” 하는 독자들은 없습니다. 작가가 주인공 본연의 능력을 잘 묘사했거든요. 자주 보여주기도 했고요.


또 하나, 제 생각으로는 스타크래프트의 Setting을 이름만 바꾼 채로 거의 그대로 가져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작가 고유의 세계관이나 설정 같은 것들을 원하시는 분들은 거부감이 드실 수도 있겠습니다.


요즘의 게임 소설들은 이런 경우가 많다고 봅니다.

1. 스타크래프트 기반이지만, 다른 세계의 군주가 불러 거기서 게임처럼 지도를 하고, 전쟁을 하는 것.

이 경우 제가 본 것만 2개가 있으며, J 동네에는 우후죽순일 것 같네요. 보통 현실과 이세계를 왕복하며 현실에선 강해지고, 이세계에선 사선을 넘나드는데, 스토리의 차별성이 희미해서 재미가 떨어집니다. - 하고 생각합니다.


2. 비슷한 지휘 게임 소설

스타는 아니지만 일반 모바일 게임처럼 운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 스토리가 더 다양하며 작가의 능력에 따라 작품의 질이 확연하게 드러나죠. 월드메이커가 대표적인 예일 것 같습니다.


3. 레이드

이건 RPG 게임에서 콘셉을 떼왔죠. 더 이상의 설명은 설명충이겠군요.


4. 현대판타지에서 잘 살기

보통 일반 회사원이나 직장인, 혹은 전문가(의사, 변호사 등)가 게임의 능력을 가지게 되고, 이를 통해 현실을 개혁해나가는 스토리입니다. 스토리는 (2)에 비해 정해진 편이지만, 작가에 따라 작품의 질이 높아질 수도, 낮아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엔 이런 글이 너무나도 많아 보입니다.


당연히 저것들은 많이 보아왔고, 많이 경험해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신들의 전쟁]은 아닙니다. ‘게임’이라는 클리셰적 설정을 전혀 다른 방면으로 도입하고자 했으며, 결과적으로는 훌륭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게이머들에게는 더욱 훌륭하겠죠?)

한계도 있습니다. RPG적 게임 설정도 일부 차용했다는 점에서는 클리셰적 설정을 도입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 경우, 무작정 게임 능력을 얻었다고 해서 정치 쪽으로 슬금슬금 손을 데려는 곰팡이들보다는 나으며, 지루하게 사냥하는 여타의 소설보다 낫다고 봅니다.

역시 작가는 RPG 게임의 시스템을 약간 변형해서 게임만을 위한 게임 시스템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일부 차용한 RPG적 게임 설정은 중화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게임 모르시는 분은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하실 수도 있습니다. 현대판타지나 게임물을 실어하시는 독자라면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읽어보지 않은 분이라면 일단 읽어보세요. 게임 싫어하고, 해본 적 없는 저도 잘 읽고 있으니까요.

제 경우, 당연하게도 완벽한 이해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매 화마다 설명이 자세해서 대강 읽을 맛은 납니다. 어떤 유닛은 초반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주인공이 지금 그 기회를 놓치면 전세가 뒤짚어질 수 있다는 것까지 - 이 모두를 해설사들이 열심히 말해주기에 완전 생판 모르는 것을 읽는 것보다는 나으리라 확신합니다.


생각해보면 기존 게이머였던 독자분들은 이게 그리 좋지 않으실 수도 있습니다. 특히 설명보다는 자신이 직접 글로 보고 느끼는 것을 더 선호하시는 분들이라면 저 해설사들이 설명충으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결론은, 호불호가 강하다는 것. 소재부터 작가의 설명, 묘사, 전개 방식까지 거의 모든 것들이 독자에 따라 케바케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게임이 좋다면, 비교적 순수한 게임 소설을 원하신다면, 한 번 읽어보셔도 좋습니다.


http://novel.munpia.com/41447


작가님, 건필!


Comment ' 10

  • 작성자
    Lv.81 우룡(牛龍)
    작성일
    15.10.25 18:05
    No. 1

    제목을 로령>로열
    용족-플토
    환족-테란
    마족-저그
    인듯 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10.25 18:09
    No. 2

    제목은 댓글 보기 전에 탓탓 수정했습니다.
    저는 게임은 잘은 모르니....
    좋은 하루 보내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일록(日錄)
    작성일
    15.10.25 18:29
    No. 3

    저도 이거 참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타크래프트를 꽤 알고,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꽤 봤어도 유닛명이라던지 그런걸 잘 이해하기는 힘들긴 하더군요. 저도 그부분은 좀 아쉽습니다. 더몰입할 수 있었을텐데요.
    게다가 선수들이 실명과 유사하게 지은 소설속 등장인물들 이름들도 매칭이 잘안될때가 있어서.. 이영우 - 이영호, 이제운 - 이제동 뭐 이정도야 알겠지만 인지도가 낮은 선수들은 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이통천
    작성일
    15.10.25 18:53
    No. 4

    마왕의 게임 아류가 기간트 물처럼 늘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A가B
    작성일
    15.10.25 21:44
    No. 5

    추강. 개인적으로 게임부분에서는 마게보다 낫다봅니다. 마게 주인공은 기습부상 말고는 고난을 겪어본적도없는 개미친미남에 신급컨트롤을 가진 사기캐인데반해 이 소설은 평범하지만 피나는노력을 해온 주인공이 보답을 받아 날아오르는 느낌이라 더 대리만족되기도하고, 스타묘사가 유닛명은 이해하는데 좀 시간걸리지만 게임묘사가 마게보다 낫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A가B
    작성일
    15.10.25 21:46
    No. 6

    단점이 있다면 마게는 일상하고 마계대전(솔직히 이 부분 너무 똑같이 반복되서 지루하지만..)이 적절히 어우러졌는데, 이건 너무 게임만합니다ㅋㅋ 한때 극스타충이었던 저야 완전재밌지만.. 호불호라 보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목화야
    작성일
    15.10.25 22:45
    No. 7
  • 작성자
    Lv.64 귄아
    작성일
    15.10.26 00:55
    No. 8
  • 작성자
    Lv.63 Unveil
    작성일
    15.10.26 18:40
    No. 9

    유닛이 뭐가 뭔지 모를 만큼 그부분 불친절.... 소설은 굿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에시오
    작성일
    15.11.18 19:43
    No. 10

    유료화 및 사이트 이전으로 (강제)중도하차한 작품이네요 추천 올라올 때마다 아쉽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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