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15.10.26 18:26
조회
1,804

우선 이 글은 레이드 소설에 대한 추천글이랍니다.


제가 요즘 보는 레이드물 소설은 정확히 4개, 하지만 하나는 현재 연중이고 하나는 초반이라 추천이 어려워 나머지 두 개를 여기서 추천하겠습니다.


우선 비츄 - [레벨업 어게인].

http://novel.munpia.com/43211


제목만 보면 흔하디 흔한 양상형 게임 소설이지만, 필력은 좋더군요.


주인공은 회귀를 합니다.

그리고 게임과 유사한 튜토리얼을 거치면서 조금씩 강해지고 있는 중인데, 이 과정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우선 주인공은 튜토리얼의 운영자 격인 가이드, 헬퍼를 막 다룹니다. 헬퍼의 약점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에, 이를 최대한 빨아 먹습니다.

그리고 퀘스트를 진행하는 과정도 흥미롭습니다. 마을 이장에게 가서는 아무 설명도 없이 “딸을 구해드리죠.”는 말만으로 메인 퀘스트를 따내고, 그 외에 수많은 NPC에게서 말 몇마디 만으로 다 따옵니다.

그리고 엄청난 효율료 몬스터를 사냥, 해결하죠.

여기까지가 스포의 적정선이겠군요.


장점은 주인공이 엄청나게 영악하고, 작가가 이를 잘 풀어낸다는 점입니다. 아는 것은 모조리 써먹고, 혹시 유명해질까 하는 두려움으로 몸을 사리는 일이 절대 없습니다. 여타의 소설처럼 힘을 숨기거나 실수를 하는 것도 없습니다.

제가 꿈꾸는 회귀 소설의 이상향이랄까요. 최근화까지 발암하는 부분은 전혀 없었고, 오히려 거의 모든 화가 사이다와 같은 소설입니다.

회귀 역시 스스로 “가족을 살려내겠어!”, 하는 것이 아니고 다른 누군가에 의해 억지로 회귀된 셈이고요. 개연성과 논리성이 아주 탄탄하게 잘 잡혀있습니다.


단점은 클리셰입니다. 아주 전형적(으로 보이는) 레이드 / 회귀 소설이라는 것이죠. 물론 [나귀족]에서의 클리셰라기 보다는, 문피아 내에 유행하는 클리셰입니다. 아직 방어막이나 핵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기에 잘은 모르겠지만, 현재로선 문피아 내의 레이드 소설들과 분위기가 흡사합니다.

그리고 주인공이 약간 먼치킨입니다. 25화? 정도에서 완벽한 먼치킨으로 환골탈태(비유)까지 하죠. 너무 강하고 숙련되어서 여기에 호불호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상 성장은 제목처럼 ‘레벨업’과 ‘아이템’ 뿐입니다. 경험은 거의 사실상 완성이 되었거든요.

그러다보니 작가의 묘사도 너무 쉽게 쉽게 갑니다. “이 녀석의 약점은 여기 저기, 그러니 이렇게 이렇게 공격하면 되겠네.” 다 알고 있어서 살짝 루즈하기도 합니다.



두 번째는 현진 - [파밍 마스터].

http://novel.munpia.com/42331


이 작품은 역시 레이드. 하지만 주인공이 발암은 아니고, 오히려 좋습니다.


우선 주인공이 사냥하는 이유는 어머니를 치료하기 위함입니다. 어머니가 몬스터 병이라는 것에 걸렸는데, 이를 치료하기 위해 가능한 많고 다양한 몬스터들을 잡아다가 바치죠. 물론 합당한 보상도 받고, 믿을 만한 친한 아저씨 같은 연구원에게 주기에 여기선 호불호가 갈립니다. 여동생이 아닌 어머니의 치료에서 말이죠. 그래도 논리성과 개연성은 비교적 갖추어진 편입니다.


특이하게도 작가가 아마 낚시꾼이거나, 취미가 낚시꾼일 것 같습니다. 주인공의 직업이 낚시꾼이거든요. 주인공은 혼자서 사냥하는데, 사냥 방식은 몬스터를 미끼로 걸고 다른 몬스터를 유혹해 잡는 겁니다. 약한 몬스터는 대부분 생포하지만 강한 녀석은 죽여버립니다. 전투씬도 제법 생생하게 묘사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이 세계는 특이한 설정입니다. 우선 레벨업이 100에서 막혀있다가 어느날 갑자기 풀려버리고, 2차 전직이라는 것이 생겨납니다. 기존 100 레벨의 사람들은 누적된 경험치에 따라 레벨이 올라가는데, 주인공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작중에는 주인공보다 레벨이 높은 사람이 아직 등장한 적이 없거든요.


이후 주인공은 자기 레벨보다 더 높은 수준의 던전을 오락가락하며 열심히 사냥합니다. 레벨이 180 내외인데 레벨 150 내외인 사람 하나와 함께 레벨 200 이상의 사람 5명이 필요한 던전에 들어가고, 간신히 해결하면서 엄청나게 성장을 하죠. 이후에도 그런 식이 반복되는데, 여기서 궁금한 점이 생깁니다.


“왜?”


왜 가장 높은 인간의 레벨이 180인데 200 이상의 인간 5명이 적정 수준인 던전이 생기는 걸까요? 사실상 몇 년간은 클리어 가능성이 없을 텐데 말이죠. 그래도 던전이라 다행입니다.

이후엔 레벨 300 이상의 인간 5-10명이 적정 수준인 퀘스트가 발동됩니다. 그 주체인 몬스터는 도시를 돌아다니며 마구 깽판을 칩니다.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일 것 같네요. 주인공이 먼치킨인데, 그보다 강한 몬스터가 나와 싸우는 중에 엄청난 긴장감과 박진감을 느낄 수는 있지만, 논리적이나 개연적으로는 오류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겠죠.

그리고 주인공은 어머니의 치료를 위해 엄청난 양의 코인(여러 최고급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음)으로 약을 삽니다. 물론 어머니의 건강이 위독했다고는 하지만, 그 코인을 이용해 더 강해졌다면,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논리적으로는 오류가 없지만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너무 강합니다. 그리고 운도 상당히 좋습니다. 레벨 200대가 혼자서 300 5-10명이 필요한 던전에 들어갔는데, 곧 클리어 할 것 같아요. 레벨을 초월해 이미 같은 레벨의 인간 20여명의 역할을 혼자서 하는 셈입니다.

그나마 어머니의 병환을 이용해 밸런스를 살짝 맞추기는 했는데, 밸런스만 맞추고 독자들의 사이다는 채우지 못한 것 같네요.


장점으로는, 이 작품에선 현대 화병기가 완전 무용지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상한 방어막이나 핵 같은 것은 등장하지 않았거든요. 이건 제가 바라는 레이드 설정의 이상향이겠네요.

그리고 주인공은 매우 데스나이트(?)적입니다. 표현이 살짝 이상하기는 한데, 정리하면 그렇네요. 우선 다른 무언가에 흔들리는 일이 없이 단단합니다. 그리고 여자는 50화가 넘어서까지 거들떠도 보지 않고요. (곧 거들떠는 볼 것 같지만요) 그리고 주인공은 은연중에 위엄도 있고, 중후한 미도 있습니다. 보면 주인공이 왠지 모르게 잘생겼을 것만 같은 느낌입니다.


무료작 중 볼만한 레이드 소설은 이것 밖에 없는 것 같네요. (제 기준에서요) 그나마도 [레벨업 어게인]은 곧 유료로 전환이 될 것 같고, [파밍 마스터]는 아슬아슬 합니다. 어째 다른 사이트로 도망갈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러니 이제 무슨 레이드 소설을 볼지 고민입니다.

이런 소설들을 읽고, 사람들이 좋아할 레이드 소설은 어떤 모양인지 알아보시고, 좋은 레이드 소설들을 양산해 주기를 바랍니다.


비츄님, 현진님, 건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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