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2 라이케
작성
15.10.22 00:12
조회
1,306


독자의 입장에서 문득 생각해봤습니다. 저도 작가의 입장이지만 솔직히 소설 읽는 것 정말 좋아했습니다. 좀 과장해서 안 읽은 소설이 거의 없을 정도로 많이 읽었습니다.

데로드앤 데블랑부터... 재생, 앙신의 강림... 그리고 나이트 골렘, 세계의 왕, 세피로.... 무협도 좋은 글 많았구요.


솔직히 문피아도 대여점이 사라져가서 우연한 기회에 글 좀 읽으려고 들어왔는데 그 때 막.. 유료화 시작하더군요. 뭐 신세계였습니다. 독점에 좋은 글에 작가들 경쟁시키니 노력할 수밖에 없고...


문피아에 정말 좋은 글 많고 지금도 많습니다. 

커리어와 상관 없이 필력, 아이디어 기본적으로 정말 대단한 분들 존경합니다. 


최근에는 레이드물 유행해서 몇 개 봤는데..


재밌더군요. 예전에 게임 소설은 제 취향이 아니라서 유일하게 읽지 않은 분야인데레이드물은 일단 포탈 열리고 몬스터 쳐들어오고... 이것만 개연성 잡아주면 그 다음부터는 쉽게 읽혀집니다.


최근 추세에 비춰보면 예전과 달리 어렵게 쓰면 독자들은 쉽게 포기합니다. 

(물론 대부분 작가님들은 스스로 만족 때문에 완벽하게 쓰려고 하지만)


일단 독자는 영어 많이 들어가고 자신이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거부반응부터 보입니다. 그 반면 코엑스, bmw, 서울... 이런 단어는 굳이 설명이 없어도 다 아는 단어죠. 


그리고 현판의 가장 큰 문제점인 제약성...


(사람 죽이고 깽판 치고 이런 부분들)... 이게 확 풀려 버리니 인간 본연의 갑질, 차별 이런 것들에 대해 좀 적나라하게 써도 이해를 하게 됩니다.


무협이나 판타지에 비해서 현판이 아무리 잘 써도 대부분 욕을 먹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이... 악이나 혹은 갈등 구조를 그릴 때 한계점이 명확하다는 겁니다.


조폭이나 재벌 2 세, 혹은 갑질 이런 것을 그리면 독자들은 당장 인상부터 찡그리죠. 근데 이걸 안 그리고 그냥 평탄하게... 어떤 아이디어로 사업하고 친구랑 잘 지내고 결론은 그들은 착한 가족들과 잘 먹고 잘 살았습니다.

이렇게 쓰면 욕은 안 먹을지 몰라도 재미가 없게 됩니다.


근데 레이드물은 현대라는 배경의 친근함과 무력이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갈등 구조에 대해서도 독자는 쉽게 받아들이게 되죠.


거기다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다 보니 과거 판타지의 톨킬 구조나 무협의 구파일방처럼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게 되고.. 이는 초반에 빠른 진행 전개로 독자에게 몰입감을 느낄 수 있는 장점을 주게 되죠.


현판은 과거와 달리 전문직 추세로 바뀌는 입장인데 이는 사업이나 어떤 깽판물에서 독자들이 질려 하면서 그보다 대리 만족은 덜해도 쉽게 읽을 수 있고 거부감이 없는 방향으로 전환된 듯 보입니다.


투베에 레이드물이나 현판이 앞도적이라 해도 결국 선택은 독자의 몫입니다.


독자가 좋아하니 작가들도 레이드물을 쓰는 것이고 제가 볼 때 이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갈 것으로 보입니다. 단지.. 그 안에서 차별화 문제겠지만요.

그리고 모바일로 넘어가면서 무협이나 판타지 시장은 확실히 몰락한게 눈에 선할 정도로 보여서 다소 안타깝기는 합니다.





Comment ' 4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10.22 00:20
    No. 1

    여담이지만, 게임 좋아하시고 게임 많이하신 분들이라면 레이드 쪽은 싫어하실 것 같습니다.

    게임을 많이 해봤다는 건 엘더스크롤V: 스카이림, 드래곤에이지: 인퀴지션, 폴아웃, 매스이펙트 그외 GPG는 아니지만 수많은 명작(블랙옵스나 헤일로, 어쌔신크리드)들을 적어도 하나 이상은 플레이 해봤다는 건데 대체로 명작의 스토리는... ㄷㄷㄷ

    아마 레이드나 게임판타지는 주로 게임을 좋아하긴 하나 잘 접하지 못한(?) 사람들을 주 타깃으로 보고 있을 거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목화야
    작성일
    15.10.22 00:37
    No. 2

    동의합니다. 다만 다시 판무도 흥할 타임이 멀지는 않았다 봅니다. 독자 입장으로서..슬슬 질릴 때도 되어가거든요. 저만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선작 중에 레이드물이나 던전물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 중에서도 꾸준히 보고 결제하는 작품 중에서는 의외로 그 수가 얼마 안되더군요. 보다 그만 본 글이 많다는 뜻입니다. 이게 반복되니 \'짜임새 좋은\' 새로운 글이 보고 싶어지더랍니다. 저같은 사람이 더 늘어나는 것도 시간문제일 듯합니다. 원래 확확 바뀌는게 유행이라잖아요? +사족으로 덧붙이자면, 판무는 필력이 별로면 바로 손을 떼는 반면 레이드나 현판은 꽤 참고 볼 만 하다는 것도 이유 중의 하나일 듯 합니다(물론 오래 보진 못합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별박이연
    작성일
    15.10.22 00:58
    No. 3

    개인적으로 판무의 부흥은 앞으로 더 힘들어 질 거라고 봅니다.
    시장의 문제가 아니라 플랫폼의 문제라는 측면에서 말이죠.
    이젠 pc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갔습니다. 스마트폰의 영향력은 앞으로 더 커질 거고요.
    출퇴근과 이동시에 접속해서 스마트폰으로 가볍게 글을 읽는다고 생각하면, 긴 호흡의 판무는 선호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신규작가의 판무 도전은 씨가 마르게 될 것이고, 살아남은 일부 네임드 작가들만이 이 판무 시장을 독점하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보면 블루오션일지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와삭바삭
    작성일
    15.10.22 00:57
    No. 4

    글쓴님 말처럼 레이드 인기 오래 갈 것 같습니다. 그 내부에서요....뉴 빌런 같은 특이한 느낌이라면...오래 가겠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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