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89 Lohengri..
작성
15.09.09 14:46
조회
1,354

음.. 블로그에도 올렸던 글이지만, 올리는 김에 약간 수정해서(...) 여기에도 올려보겠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세상에는 수많은 양판소가 있습니다. 

...그리고 대체로 양판소의 퀄리티는... 다들 알다시피 ....안습합니다. 


문피아의 소설들도... 음...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므로 어떤건 괜찮지만

솔직히 퀄리티가 독자로서 만족스럽지 못할때가 많습니다.


그런 관계로 한가지 중요한 조언을 해보겠습니다.


당연하면서도 다들 간과하기 쉬운 조언인데... 

작가들이 이 조언 하나만 잘 지켜도 양판소를 쓰는 작품의 퀄리티는 훨씬 나아질겁니다.

문제는 지금 양판소는 이 조언을 지키기는 커녕 역행하는 흐름에 몸을 맡기는 해괴한 짓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작품 퀄리티가 심각하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1.jpg

만화 바쿠만에서도 나오는 조언.


바로 "적 캐릭터는 주인공보다 대등하거나 그 이상으로 매력적이여야 된다." 라는 조언입니다.

.....이 말 한마디로는 와닿지 않을지 모르지만, 정말 큰 조언입니다. 

전투씬이 많이 들어간 작품중에서, 대작이라는 소리를 듣는 작품들은 대부분 저 요소를 지키고 있습니다.





알아듣기 쉽게 예시 들어갑니다.

2.jpg


스타워즈 시리즈의 최고의 악역이자, 스타워즈 시리즈 최대의 반전인 "I am your father" 의 주인공. 영화 역사상 최고의 악역을 꼽으라고 하면 순위권에 빼놓지 않고 들어가는 전설적인 악역인 다스베이더입니다.



스타워즈의 아버지인 조지 루카스 조차 "스타워즈는 다스베이더의 이야기가 되어야한다" 라는 발언을 할정도로 스타워즈 시리즈 스토리 내에서는 절대적인 위상을 자랑하는 케릭터입니다.


스토리상의 위상을 제외한 매력들은 그 기이한 복색과 숨쉬는 소리까지 같이 들리는 목소리, 그리고 절제된 액션과 포스그립, 그리고 무능한 수하는 가차없이 처치하는 무자비함과 그의 테마곡으로 유명한 임페리얼 마치정도겠군요.




그 다음 예시 넘어갑니다.


3.jpg



선계전 봉신연의의 은나라의 태사 문중.


10km를 커버하는 금편으로 등장인물 일행을 혼자서 전멸시키고, 차후에 만났을때는 곤륜 12선인의 대부분의 멤버들의 합공을 혼자서 다 처리하는 포스까지. 


스토리상에서도 중반까지 실질적인 절대적인 강함을 자랑하는 강적으로서 군림하는 케릭터입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은나라를 실질적으로 지탱하는 기둥이자, 은나라에 절대적인 충성을 바치고 있는 인물. 그리고 스토리 중후반까지 최종보스 포지션의 케릭터인 달기가 멋대로 날뛰기 힘든 실질적인 이유에 해당하는 인물입니다.


마찬가지로 스토리상의 위상을 제외한 매력들은 얼굴의 3분지 1가량을 가리는 가면과 독특한 복색과 이마의 눈(?), 금편. 그 이외에도 은에게 절대적인 충성을 바치는 충성심. 황비호와의 우정등이 있지요.





다음 예시는


4.jpg


배트맨 시리즈에서 배트맨의 라이벌인 조커입니다.


맛이 간 놈도 제대로 맛이 가면 얼마나 무시무시한지 보여주는 조커. 예측불허한 성격, 돈이나 여자, 권력 같은 세속적인 욕구엔 1cm도 관심을 안보이는데 답도 없는 악행을 저질러대다 보니 무엇을 위해 악행을 저지르는지 모호하다는 점등이 시너지를 일으켜서 무시무시한 카리스마 보여주는 케릭터죠. 


재밌는점은 문중이나 다스 베이더, 그리고 아래에서 언급될 또 하나의 케릭터는 작중에서 엄청난 강자들이지만, 조커는 엄밀하게 따질때 그렇게 압도적으로 강력한 상대는 아닙니다. 다만 예측불허한 사고방식과, 죽는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서 배트맨의 불살의 신념 앞에서 죽여보라는 듯이 덤벼대는 막가파 정신 덕분에 보는 사람들에게 일반적이지 않은 의미에서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케릭터지요.


스토리상의 위상을 제외한 매력들을 꼽아보자면 광대분장과 보라색 양복, 그리고 광대분장에 맞춘 섬뜩한 미소, 극에 달한 또라이성, 트럼프카드, 특유의 웃음소리, 그리고 다른 작품들보다도 유달리 배트맨과의 라이벌성에 집착하는 점 정도일까요.





자 마지막 예시입니다. 


5.jpg


마지막 케릭터는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시리즈 통산 최고의 악역이자,
파이널 판타지 7의 최종보스 세피로스입니다.

최강의 1st 클래스 솔져. 사람들이 영웅이라고 칭송할정도의 전적을 지녔고, 엄청나게 긴 장도 마사무네와, 은장발의 미청년이지요. 은장발과 마찬가지로 특유의 멋있는 복장, 장도 마사무네 이외에도 검은 외날개와 그를 상징하는 BGM과 상당수의 명연출들이 그의 매력이지요.

파이널 판타지 7의 디렉터인 요시노리 키타세는 세피로스야 말로 파판 7이 유명해질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중 하나가 바로 세피로스라고 말할정도입니다.


위의 4가지 예시를 두고 이야기하고 싶은건... 하나입니다. 엄청나게 멋있는 적 케릭터가 있어야합니다. 그리고 그 멋있는 적 케릭터가 주인공을 완성시킵니다.

6.jpg



클라우드가 파판 7의 주인공이지만, 그 클라우드가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를 통틀어 최고의 프랜차이즈 주인공이 될수 있었던 이유는 어디까지나 세피로스라는 케릭터가 그 클라우드라는 케릭터를 완성시켰기 때문입니다. 


까놓고 말해서 세피로스와의 대립이 빠져버리면 클라우드는 간지나는 외관과 그 대검을 제외하곤 남는게 없는 주인공입니다(...) 진짜로, 아무것도 없어요. 애초부터 두 케릭터는 대립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케릭터들이므로, 클라우드는 세피로스가 있음으로서 완성됩니다.



클라우드 뿐만 아니라 스타워즈의 루크 스카이워커도, 태공망도(최소한 중반까지는) 특출나게 매력적인 케릭터가 아닙니다. 이러한 악역이 그 매력을 더하는것이지요. 특히나 클라우드와 루크 스카이워커 두명의 경우엔 애초부터 세피로스와 다스베이더에 맞춰 짜진듯한 케릭터이므로 그러한 경향이 짙습니다. 배트맨은 위의 3명의 케릭터랑 달리 처음부터 그 특색있는 복장과 도구와 배트모빌들부터, 불살의 신념으로 이어지게되는 부모님의 살해과정의 드라마까지 있는 덕분에 조커 없이도 이미 꽤 완성도가 높은 케릭터입니다만, 그 배트맨도 조커가 존재하기때문에 완성도가 더해지게됩니다.



재미있는 점은 세피로스는 북미에서는 비디오 게임 최고의 악역을 꼽으라면 손꼽히는 악역이지만, 정작 최종보스로서 게임 내에서 얼마나 강한지를 살펴보면 별로 강하지도 않았고, 최종 모습 역시도 괴기하기만 하고 멋없어서 사람들이 별로 선호하지 않았지요


7.jpg


세피로스가 최종보스로서 나타났을때의 형태인 Safer Sephiroth. 비디오 게임 최고의 악역이라는 명성 치고는 잡는 난이도는 상당히 쉬웠고 거기에 외관도 비호평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세피로스가 악역으로서 멋지다는 건 단순히 최종보스로서 강했기때문이 아니고 스토리와 연출을 통해 그 매력을 완성했기때문입니다.



위의 케릭터들의 스토리상의 특색을 배제하고 매력들만 언급했는데, 어디 그 스토리상에서 그 케릭터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어떤지 이야기해보죠.


다스베이더: 루카스 본인이 스타워즈는 다스베이더의 이야기라는 말을 들을 정도의 케릭터입니다. 당연히 스토리상의 비중은 엄청 높습니다. 프리퀄 트릴로지로서 불리는 1,2,3에서는 사실상 주인공이자, 어째서 다크 사이드로 전향하게 되었는지 나오게되지요. 4,5,6 편을 볼때는, 4편이 그나마 비교적 적은 비중이라고 볼수 있지만, 5편부터는 I am your father로 대표되는 그 반전이 나옵니다. 이 반전은 사실상 스타워즈 시리즈 스토리의 핵심에 있는 반전이니 말할것도 없고, 6편에서도 비중은 상당합니다. 당연히 정체가 밝혀졌으니 루크와 치고받아야하니까요. 그리고 죽을때의 자기 자신의 눈으로 루크를 보고 싶다면서 생명유지 장치이자 그를 괴롭게 하는 가면을 벗겨달라는 명대사도 그를 빛내는 부분입니다.


문중 : 문중은 전투씬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전부터 작품내에서 얼굴을 자주 비추던 케릭터일 뿐더러, 전투씬 비중도 굉장히 많습니다. 주인공 파티를 제외한다면 아마 제일 많지 않을까. 일단 최종보스인 달기나 그와 비견되는 강적인 신공표, 조공명들보다 확실하게 많지요. 그뿐만 아니라 은나라에게 어째서 충성을 바치기 시작했는지, 그 백그라운드 스토리 역시 제공됩니다. 


조커 : 조커의 경우엔 왜 조커가 또라이가 되었는지는 디테일하게 스토리가 제공되진 않습니다. 의외로 말이죠. 그리고 DC 코믹스에서 워낙 오랫동안 해먹은 만큼 한가지 명확한 스토리가 있는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 비중에 비해서 백그라운드 스토리는 상대적으로 덜 제공된편입니다. 그래도 이야기해보자면 다크나이트 트릴로지 기준으로는 아버지가 워낙 또라이인데다가 그 또라이짓 하는게 아내와의 관계에서까지 진행되면서(어떻게 결혼한거지?) 미쳐간것 같지만요. 다만 그렇다고 스토리상의 비중이 떨어지는것은 아닙니다. 당장 다크나이트의 초반부만 보더라도 은행털이범 씬으로 조커의 본격적인 등장을 선보이죠. 스토리상의 비중은 그가 얼마나 예측불가능한 사이코다운 악행을 저지르는지, 그리고 그가 돈과 여자, 권력같은 세속적인 요소에는 눈꼽만치도 관심이 없는지와, 얼마나 배트맨에게 집착하는지에 집중되어있습니다. 조커는 배트맨이 조커를 완전하게 한다지만, 제가 볼때는 조커의 존재가 배트맨을 완전하게 합니다.


세피로스 : 세피로스는 주인공인 클라우드가 동경해왔던 동경의 대상이자, 세피로스를 동경했기때문에 클라우드가 솔져가 되기로 결심했던 케릭터지요. 차후에 세피로스가 신라 컴퍼니의 사장을 죽이고 그의 흔적을 뒤쫓는 내용이 스토리상의 상당부분을 차지하지만, 이런 부분들보다도 더 중요한 부분은 바로 그가 어째서 제노바를 제외한 모든것을 증오하기 시작했는지에 대한 백그라운드 스토리입니다. 클라우드의 고향인 니블헤임에서 그는 자기 자신이 인간이 아닌 존재로 태어났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그 믿기지 않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서 신라 저택에서 고문서를 밤낮으로 뒤지다가 결국 자신이 인간이 아닌, 괴물 제노바의 피를 이어받은 존재라는것을 알게되자, 자신이 괴물이라는 점을 인정하지 못하고 인간보다 우월한 존재라고 믿으며 모든걸 불태우게 되죠. 그리고 유명한 

Sephiroth_in_flames.png

한번 노려보고 불길속으로 사라지는 연출을 통해 세피로스가 돌아올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점을 암시합니다.


보시다시피 위의 악역들은 그 매력과 개성을 살리기 위해서 스토리상에서 상당한 비중을 투자합니다. 


반면 수많은 양판소에서는 세계를 정복하겠다니, 권력을 쥐겠다니, 왕이 되겠다니 하는 단순한 야망만 지닌 악역들로 그득합니다.


그래선 답이 없습니다(...) 악역의 매력이야 말로 주인공과 스토리를 완성시킵니다. 먼저 자기 스토리의 악역을 돌아보세요. 얼마나 깊이가 있는 악역인지. 깊이가 없으면 주인공의 케릭터 완성도도 떨어지게됩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양판소에선 굉장한 패착을 또 하나 두는데, 바로 찌질한 엑스트라 악역들을 미친듯이 쓴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인게 신무협 소설같은데서 정파 후기지수끼리 말싸움 벌어졌다고 객잔에서 싸우는것이나 주인공한테 별것도 아닌걸로 시비걸고 싸운뒤 깨지는것이요..... ...아무리 무협지라서 무림이 배경이라 칼부림 나기 쉽다지만, 고작 말싸움 가지고 서로를 죽이겠다고 해요? 거기다 요즘은 그런 놈들이 꼭 정파입니다. 사파이면 깡패질하는게 뭔가 당연하다보니 깡패상대하는것보다도 더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서, 유달리 상대를 찌질하게 만들기 위해서 정파 후기지수를 쓰는 격이 된겁니다. 이러면 분명히 주인공의 행동에 당위성을 부여하기 쉬우므로 쓰기는 쉽습니다.


하지만 이런 장면을 남발하는것은 생각보다 큰 실수입니다. 왜냐면 찌질한 놈들만 족치는 주인공은 결국 찌질한 놈들이나 족치는 주인공에 불과해지기 때문이죠.


여러분이 아무리 주인공이 강하다고 묘사해도, 그건 의미 없습니다. 투명드래곤이라는 전설의 금서(...)를 보면 알수있죠. 아무리 투명드래곤이 크아아아 하면 강하다고 하지만, 그 강함이 체감되나요? 전혀 체감되지 않습니다. 강함은 상대적인 것입니다. 상대하는 적이 간지가 철철 흘러넘쳐야지 그 적과 상대하는 주인공의 강함이 돋보이게되는거고, 그럴싸한 명분을 지녔거나 동기를 지닌 적을 상대하면서 정신적으로 갈등을 겪고 그 갈등을 넘어서서 일어선뒤에 그 상대를 맞상대해서 이겨야지 스토리가 완성되는거고, 그래야지 주인공이 간지케릭터가 되는겁니다.


그것과는 180도 정반대인 찌질이들만 족쳐서는, 결국 주인공도 찌질이만 족치는 놈들이 됩니다.


maxresdefault.jpg


어쌔신 크리드 2에서 에지오 아우디토레가 원수인 파찌가문의 비에리를 죽이는 장면입니다. 


원수의 시체에 대고 욕을 하는 에지오를 보고 큰아버지인 마리오 아우디토레가 죽은자에게는 원수라도 존중하라고 말하자, 만약 비에리가 살아있으면 자신을 존중하겠냐면서 반발하는 에지오에게 "너는 비에리가 아니고, 비에리가 되지 말아라" 일침을 놓습니다.


상대가 욕한다고 맞춰서 욕했다간 똑같은 수준, 좋게봐야 똑같은것보다 조금 나은 정도에 불과하니, 그렇게 자신의 수준을 낮추는 행동을 하지 말라는 말이지요.


바꿔말하면, 주인공이 찌질이가 시비걸었다고 해서 상대해준다? 그런 씬이 많을수록 주인공의 케릭터는 찌질한놈들이나 족치는 놈이 됩니다.



정리해서 작가분들에게 한가지 조언을 하자면.

적 케릭터나 적 세력은 최대한 매력적으로 만들고 찌질이들을 사용하는것은 최대한 피하세요. 


특히나 소설이 아직도 고안단계에 있다면 이런 조언을 해드리겠습니다.


머릿속에 주인공이 될법한 매력적인 케릭터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 케릭터를 오히려 최종보스로 어떻게 놓을수 있을까 고민해보세요. 그리고 스토리에 상당분량을 할애해서라도 어째서 최종보스가 됬는지 그 백그라운드 스토리를 서술하고, 최대한 포스나는 간지케릭터로 탈바꿈 시키신다면 그것 하나만으로도 소설이 많이 나아질겁니다. 최종보스는 주인공 이상으로 공을 들여서 만들어야하는 케릭터입니다. 가장 자신있는 케릭터라면 주인공이 아닌, 최종보스가 되어야합니다.


이러한 포스 있는 악역이 있는 소설은 독자로서도 굉장히 읽고 싶어지는 소설이 될수 있습니다.


Comment ' 45

  • 작성자
    Personacon 성공(星空)
    작성일
    15.09.09 15:00
    No. 1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9 Lohengri..
    작성일
    15.09.09 16:02
    No. 2

    긴 글, 잘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보헤미아.
    작성일
    15.09.09 15:04
    No. 3

    엄청나게 좋은 글이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9 Lohengri..
    작성일
    15.09.09 16:00
    No. 4

    작가분들이 좋게보셨다면 다행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09.09 15:13
    No. 5

    잘 봤습니다. 전반적인 부분은 저도 동의하지만, 하나 짚고 넘어가자면 웹소설은 연재를 기반으로 합니다. 더 재밌는 전개를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더라도 관심사가 주인공에게만 집중되어 있는 독자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앉아서 쭉 보는 영화나 곱씹으며 읽는 종이책과는 차이가 있죠. 단적인 예로 웹툰도 주인공이 등장하지 않으면 해당 화에는 원성이 자자합니다. 물론 알아주는 독자님들도 있지만 더 많은 분들이 주인공의 등장을 원하죠.
    전 이 글에 동의하고, 반론을 펼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더 완성도 높은 작품을 위해 악역을 살리려면 정교하고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올리고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9 Lohengri..
    작성일
    15.09.09 15:24
    No. 6

    음.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특히 언급한 작품들처럼 거의 이상적으로 매력적인 악역을 만들어내는것은 말로 하면 쉽지만 실제로 하기엔 굉장히 어려울수 있는 주문이라는 점에는 공감합니다.

    다만 웹소설도 출판을 노리는 작품도 많지요. 종이책은 아니더라도 이북 출판을 노리는 작품들도 많은데다, 모든 독자들이 일일 연재를 챙겨보는것도 아니구요. 웹소설이기 때문에 일일연재 특성에 너무 발목을 잡히는 바람에 원하는 전개를 못 펴서 작품으로서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면, 작은것을 쫓다가 큰것을 놓치는 격이 될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건 작가분들이 뭘 우선시할지 알아서 재봐야(..)하는 문제인것 같습니다. 꼭 사이드 스토리를 주인공 배제하고 전개할 필요가 있는것도 아니구요(세피로스의 경우엔 주인공의 과거 시점에서 전개됩니다)

    그리고 작가분들에게는 부담갈테지만, 해결방법이 있긴합니다. 주인공이 오랫동안 등장안하는 섹션을 빨리 넘기면 되요. 무슨 말이면...

    ......폭참(...)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09.09 15:30
    No. 7

    맞는 말씀입니다^^ 작가들이 극복해내야할 문제이지요! 시도하고자하면 방법은 많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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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떠돌링
    작성일
    15.09.09 15:15
    No. 8

    잘보고 갑니다. 당연하지만 작가분들이 제대로 지키기도 어려운 말이죠. 요즘 작가분들은 이런걸 곡해해서 깡패나 부자나 국회의원손자 그런놈들 넣는걸로 대충 처리하려고 하다보니 어마어마하게 좋은 소재를 가지고도 망작을 만들고 연중을 때려서 독자들 뒤통수를 때리죠.매력적이면서도 어쩌면 나도 저런환경이었으면 저렇게 될수도 있겠다라는 ★매력적인★ 악역이 필요한겁니다. 소설 속에서라면 일고의 가치도 없이 죽여 없애야하는 일진, 깡패들같은게 아니라 매력적이면서도 끈질기거나 지능적이거나 히스테릭하거나 어쩌면 용사같은 악역을 작가님들께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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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Lv.89 Lohengri..
    작성일
    15.09.09 16:03
    No. 9

    네, 확실히 깡패나 국회의원 손자나 부자들 족치는게 식상하죠.

    정말 그럴싸하고 매력있는 악역이 나오는 작품이 대체로 더 재밌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5 독불이한중
    작성일
    15.09.09 15:19
    No. 10

    정말 엄청나게 도움이 되는 글이었습니다.
    장문의 글 감사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9 Lohengri..
    작성일
    15.09.09 15:42
    No. 11

    연재 하시는 분께서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이네요 ^^;
    좋은 글 기대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7 태아군
    작성일
    15.09.09 15:22
    No. 12

    대공감.
    악역이 죽을 때 제발 안죽었으면 좋겠다며 안타까워하는 수준이 되면 진짜 재밌는 소설이 될 확률이 높은 것 같습니다.
    약간 추천을 섞자면.. 제가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김재한 작가님의 소설들(폭염의 용제, 용마검전, 워메이지, 사이킥위저드, 용마검전, 성운을 먹는 자) 전부 주인공보다 악역이 더 매력적입니다. 오죽하면 작품 끝나갈 때 즈음 되선 \'쟤 안죽이고 해피엔딩 만들면 안될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 쓸데없는 일회용 악역도 거의 안나오는 편이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9 Lohengri..
    작성일
    15.09.09 15:59
    No. 13

    확실히, 김재한 작가님의 소설은 저도 즐겨봅니다만, 악역의 매력을 의식해서 신경쓰고 있다는 느낌은 듭니다. 특히나 용마검전의 아테인은 악역의 매력에 유달리 신경쓴 티(?)가 나는 케릭터였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5 김상규
    작성일
    15.09.09 16:41
    No. 14

    좋은 글 잘봤습니다. 매력적인 악역하니 와우의 아서스가 떠오르네요.
    - 왕위를 계승중입니다. 아버님!!!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9 Lohengri..
    작성일
    15.09.09 17:42
    No. 15

    아서스는 워3 오리지날의 휴먼/언데드 캠페인에선 주인공의 역할을 맡았던 케릭터이니 만큼 사이드 스토리 없이도 상대적으로 손쉽게 매력적인 악역으로 변화한 편이죠. 그런 의미에서 저는 일리단 팬(...) (응?)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리치샤이어
    작성일
    15.09.09 17:03
    No. 16

    저의 마음속의 말을 대신해주는 듯 한 느낌을 받았읍니다
    너무 공감되고 자료를 찾아서 작가님들에게 조언하시는 것을 보니 열정적이고 보다 더 낳은 소설들이 나오도록 희망하고 도와주시는 분인걸 알았읍니다.대단하시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9 Lohengri..
    작성일
    15.09.09 17:44
    No. 17

    사실 블로그에 올린 글이었는데, 제 블로그는 보는 사람 거의 없거든요(...)
    그러다보니 들인 정성이 아까워서 여기로 가져온 글이다보니 그런 말을 듣자니 좀 부끄럽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0 리치샤이어
    작성일
    15.09.09 17:50
    No. 18

    부끄러워하지 마시고 자신감을 갖고 앞으로도 많은 활동기대하겠읍니다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구경꾼k
    작성일
    15.09.09 17:15
    No. 19

    저는 독자이지만 새로운 점을 알게 되네요.
    혹시 악역이 매력적인 소설 생각나는것 있으면 추천해주실수 있나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9 Lohengri..
    작성일
    15.09.09 17:41
    No. 20

    음. 위의 요소를 신경썼다는 티가 물씬나는 작가들이 몇명 있긴 합니다.

    문피아 내에서는 노벰버 레인을 찾아보시길. 일단 무료에요. 'ㅅ'; 옛날 옛적에 연재되던 글의 재탕이라. 무료라는 잇점이 있습니다(...)

    최근에 연재재개되긴 했지만 속도가 무진장 느리다는 단점이 있습니다만, 일단 챕터 2는 완결났었고, 그 챕터 2의 보스에 해당하는 마운틴은 분명히 위의 요소들을 신경써서 만들어진 케릭터이고, 그런면에서는 꽤나 잘뽑힌 케릭터입니다.

    그 이외에도 위에서 언급된 김재한님의 소설들도 그런 부분을 신경쓰고 있는편입니다. 임경배님의 소설도 좀 그런맛이 납니다. 대체로 악역이 조커스럽게 막나간다는 공통점이 있어서 좀 질릴순 있겠지만요. 일단 엄청난 연중으로 악명높았던 더 크리쳐의 경우엔 가스터가 워낙 막나가는 악역이라... 조커 비슷한 맛이 있죠. 그 이외에도 임경배님이 쓰는 라노벨인 '이단의 마왕과 리버레이터'도 최종보스격인 그란디오스는 지나치게 세속적인데다, 이 점을 너무 뻔히 잘 꿰고 이용하는 바람에 마찬가지로 매력적입니다.

    사실 이 글의 내용은 최근에 보는 라노벨인 '흑강의 마문수복사'를 여차저차 미정발된 완결내용까지 싹다 읽어버렸는데, 이게 상당히 최종보스가 잘뽑혀서 이야기 하기위한 떡밥 역할도 있어서 이녀석도 해당이긴 한데.... 국내 정발이 3,4권까지 밖에 안됬는데, 완결은 13권에서나버리는 작품이라(...) 지금 이 시점에 이 부분을 매력으로 권해드릴수는 없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5 구경꾼k
    작성일
    15.09.10 09:19
    No. 21

    추천감사합니다.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9 Lohengri..
    작성일
    15.09.09 17:43
    No. 22

    아, 다만 위에서 언급한 소설들보다 당연한 말이지만 본문에서 언급된 작품들이 더 잘뽑혔습니다. 그만큼 기대하시면 좀 곤란해요 ^^;;

    그뿐만 아니라 바쿠만과, 그 바쿠만 작가가 이전에 그렸던 데스노트도 그런 점을 잘살린 작품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09.09 17:20
    No. 23

    영웅이 되는가, 아니면 그냥 동내 양아치가 되는가
    전적으로 작가의 표현력에 달린 거였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9 Lohengri..
    작성일
    15.09.09 17:47
    No. 24

    표현력보다는 어떻게 전개하냐에 따라 갈리는것이라고 봅니다만

    말씀대로 전적으로 작가에 달린것은 확실하죠.

    어지간한 깡패같은 녀석들을 상대로 싸우다가 최종보스라고는 뻔한 무림을 재패할려는 마교의 무리랑 싸워서 우당탕당하고 이긴뒤에 끝나면 작중에선 영웅이 된채로 끝맺었더라도, 독자의 가슴속에선 그냥 힘센 동네 양아치가 될수 있다는 점은 작가분들이 항상 조심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유준하
    작성일
    15.09.09 18:09
    No. 25

    맞습니다. 시나리오 공부를 한 사람으로서 이 기본은 모든 창작물에서 지켜지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주인공, 목표, 방해물(악역, 혹은 주인공 자신 그외의 모든 방해 요소들 등) 그리고 목표를 향해 방해물들을 처리하며 힘.겹.게. 다가가는 주인공. 이 기본 뼈대이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9 Lohengri..
    작성일
    15.09.10 03:40
    No. 26

    음. 갈등 해결이 쉽게되면 재미가 없는건 사실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손님온다
    작성일
    15.09.09 19:02
    No. 27

    저도 멋있는 악역을 만들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래도 너무 독하고 질긴 악역은 싫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9 Lohengri..
    작성일
    15.09.10 03:41
    No. 28

    무슨 악역이 멋있는지는 개인의 취향이겠죠.
    특히 작가시라면 자기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악역이면 충분히 매력적일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stk01123
    작성일
    15.09.09 19:38
    No. 29

    소설이 아닌 만화지만 베르세르크의주인공인 가츠의대적자로나오는 한때는친구였던 매의단장인 그리피스가 생각나는군요...
    가츠의 영웅이자 친구였던인물이 변해가는모습...매력적이었는데...완결이 끝날려는 기미가안보이니...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9 Lohengri..
    작성일
    15.09.10 03:43
    No. 30

    확실히 인기있는 일본만화에서 매력적인 악역이 많습니다. 그쪽은 아무래도 바쿠만에서 나온것처럼 편집자가 매뉴얼화 된 조언중 하나로서 매력적인 악역을 만들라고 할정도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Invi
    작성일
    15.09.09 20:37
    No. 31

    옆동네 조모싸이트 노블글중 그믐전쟁이란게 있습니다만..악역으로 라우페이 라는 왕제가 나오는데 엄청 매력적이고 다양한 면모를 갖췄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9 Lohengri..
    작성일
    15.09.10 03:42
    No. 32

    음.. 안봐서 모르겠네요. ^^
    재밌나보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4 글리브
    작성일
    15.09.09 21:02
    No. 33

    크...정말 좋은 조언이네요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9 Lohengri..
    작성일
    15.09.10 03:43
    No. 34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zacks
    작성일
    15.09.09 21:04
    No. 35

    퀄리티는 높아지겠지만 정말 잘 쓰지 않으면 아마도 독자들은 떨어져 나갈겁니다.
    유료 베스트에 이글의 내용에 맞는 글은 별로 없을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9 Lohengri..
    작성일
    15.09.10 03:37
    No. 36

    그럴수도 있겠죠.

    그 현상은 단순히 독자의 탓이 아니라고 봅니다. 작가의 탓도 있지요. 왜냐면 양판소의 전개에 진절머리가 나서 장르소설에 눈을 잘 안돌리게된 독자들도 많거든요.

    저도 요즘 한국 양판소는 몇몇 작가의 소설을 제외하면 거의 gg쳤고요.
    이제와서 그러한 독자들마저 눈을 끌게할정도가 될려면 정말 잘 써야할겁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엔 단순한 대리만족만 노리고 들어온 독자들은 떨어져나갈수도 있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호뿌2호
    작성일
    15.09.09 21:18
    No. 37

    최근 트렌드는 주인공의 성공이죠.
    적어도 장르소설은 그렇습니다.
    매력적인 악역은 글의 퀄리티를 올려줄지 언정 그런 요소는 부족해질 수밖에 없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9 Lohengri..
    작성일
    15.09.10 03:34
    No. 38

    음. 이 댓글은 저랑 너무나도 생각이 다르네요.
    일단 이 글부터 제가 한사람의 독자로서 어떤 점이 가장 아쉬운지, 어떻게 하면 재미있어질지라고 생각한것을 표출한 글입니다. 사실 동의 못할수 있다는 점은 공감합니다.

    다만 주인공의 성공과 매력적인 악역이 양립못할꺼라고 생각하시는것을 동의 못하겠습니다. 저 작품들중에서, 주인공이 성공 못하는 경우가 얼마나 있나요?

    루크 스카이워커는 결국엔 은하계를 구합니다.
    태공망은 역사의 도표인 여와를 타파해서 세상의 역사를 바로 잡죠.
    클라우드도 세계를 구하고 진정한 자기 자신을 찾습니다.

    유일하게 배트맨만 있는돈을 펑펑 써가면서 스스로를 파멸로 이끌죠.

    아, 물론 여기서 말하는 '성공' 이 호뿌님이 말하시는 성공과는 거리가 있다는것은 알겠습니다. 하지만 그러면 좀 더 어울리는 예시를 찾아보자면, 바쿠만을 보세요.
    멋진 라이벌인 니즈마 에이지가 등장하고, 악역에 해당하는 케릭터들도 자기만의 강점들을 들고 나타남으로서 매력이 있습니다.

    그런데 주인공이 노리는 바는 멋진 만화 그려서 성공한뒤 자존심도 살리고, 돈도 벌고, 예쁜 히로인도 쟁취하겠다는 지극히 세속적인 성공이 목표입니다만, 그것도 성공했지요?

    물론 비교적 현실성이 높은 분위기의 작품인만큼 뭐 세계 제일의 거부가 된건 아니지만, 그게 뭐 어떻습니까?

    말씀하시는 바를 전혀 이해못하겠는건 아닙니다. 결과적인 성공보다, 과정에서 통쾌한 재미를 주는 부분이 많아야한다는 이야기를 하시는것이겠죠. 대리만족이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재미들요. 저는 그걸 "싸구려 재미" 라고 부릅니다. 개인적으로 그러한 '주인공의 성공'을 즐기는 독자들이 이해 안가는것은 아니지만, 그것만 노리는 작품에는 진저리가 납니다. 장르소설을 상당히 오랫동안 엄청 읽은 유저지만, 그게 진저리가 나서 떨어져나갔습니다. 그러한 소설들이 많아서 포기한 독자들이 얼마나 많았을까요?

    그런 독자들까지 확 끌어들일려면 진짜 잘써야하긴 합니다만, 그런 '떨어져 나간 독자'의 한명으로서, 최근 트랜드가 주인공의 성공이므로 매력적인 악역을 배치하면 그런 요소가 떨어진다고 포기한다면 그건 작은것을 잡겠다고 큰것을 놓치는 격이라고 보네요.

    사실 명작은 작중에 분명한 메세지와 위에서 언급한 매력적인 적을 둘다 포함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그 싸구려 재미를 추구하다보면 과정 중에 대리만족 내용을 추가해야하는데, 내용 분량상 과정이 결과보다 당연히 훨씬 많아질수밖에 없고, 대부분 그러한 내용으로 소설이 그득차게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걸 추구하다간 작품으로서 전달해야할 메세지나 깊이 있는 시나리오도 날라가기 십상이고, 매력적인 적으로 인한 제대로 된 재미도 날라갑니다.

    무엇을 우선적으로 추구할지는 작가의 결정입니다만, 제가 볼때는 완전히 소탐대실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은금
    작성일
    15.09.10 03:37
    No. 39

    특히 찌질한 양아치 악역에 당하면 주인공인 병신처럼 느껴지는데, 멋있는 악역에 당하면 그럴 수도 있다고 느끼죠. 오히려 악역의 팬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9 Lohengri..
    작성일
    15.09.10 03:43
    No. 40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소요권법
    작성일
    15.09.10 12:38
    No. 41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만 해도 착한 주인공 유비의 반대편에 그보다 훨씬 강력한 간웅 조조가 서있죠. 조조를 악역으로 만들어 대칭시키면서 소설이 더 살아있는것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것 같네요 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9 Lohengri..
    작성일
    15.09.10 17:48
    No. 42

    삼국지연의는 군상극이기 때문에 유비와 조조 이외에도 많은 매력적인 케릭터들이 나오는 편이죠. 유비가 사실상 주인공 포지션이긴 하지만, 일반적인 소설과는 달리 군상극 답게 주인공이외의 인물들도 조명을 워낙 많이하다보니.... 엄청나게 포스있는 단일한 최종보스 한명보다는 전체적으로 등장인물들의 매력이 다들 살아있는편이랄까요. 말씀하신대로 조조가 대표적인 연의에 나오는 매력적인 악역중 한명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천랑지도
    작성일
    15.09.11 03:04
    No. 43

    저정도 악역 퀄리티를 뽑는 필력이면 일단 양판소가 아니지 않을까요?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9 Lohengri..
    작성일
    15.09.11 18:19
    No. 44

    그러면 양판소가 아니죠. 그런 악역을 뽑을려고 노력해보라는말을 하는거지, 저정도 악역이 그냥 손쉽게 나온다는 이야기를 하는건 아니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탈퇴계정]
    작성일
    15.09.12 05:22
    No. 45

    요즘은 선이기도 악이기도 한 카오스성향이 많던데 아예성향을 확고하게 설정해봐요. 성기사라면 정말 신심깊고 정의롭게하고 , 악역은 정말 악한사람을 만들어봐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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