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금의 문피아 사태를 보면서 정말 많은 걸 생각하게 합니다.
어제는 정말 저도 한숨이 나오더군요.
서버 이전으로 시작된 일이 이렇게 많은 문제를 일으킬 거로 생각한 사람은 없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문피아에 독점으로 글을 쓰는 사람 중 한사람으로서 적잖은 실망을 한 건 사실입니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새로 유입된 독자분들 중 많은 분이 다시 떠나가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하고요....
한담글을 보면 문피아에 실망해서 비난하시는 분들의 글이 홍수를 이루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
하지만 그분들도 문피아에 애정이 있어서 그러리라고 생각합니다.
애정이 없었다면 그냥 가버리면 그만인 거니까요.
하지만 역지사지해보면 지금 가장 애가 타는 사람들은 문피아에 계신 분이란 생각이 듭니다.
거듭되는 오류에 얼마나 속이 터지고 애가 닳고 있을까.....조금만 생각해도 알 수 있는 일입니다.
저는 문피아가 유료화되기 전에 10년이 넘게 문피아에서 글을 읽기만 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 긴 시간 동안 많은 위로도 받고 재미도 얻었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분이 그러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작금의 사태가 안타깝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는 거 아닐까요?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도 있지 않나요?
저는 이번 일이 문피아가 무료에서 유료로 전환하고 급성장을 이루고 있는 과정에서 생긴 성장통 정도로 생각합니다.
호사다마라는 말이 떠오르기도 하고요.....
아마 모르긴 해도 장르소설에 입문하신 분들은 평생을 장르소설을 벗 삼아 살아가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에게 문피아는 버릴 수 없는 가족 같은 느낌이 들 거라고 생각도 하고요...
저만 그런가요?
지금도 애쓰고 계실 문피아 임직원 여러분을 한 번 더 믿고 조금만 더 그분들에게 시간을 주는 인내와 애정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자금이시기의 어려움은 곧 지나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모든 일이 그렇듯 옛말하는 때가 오겠죠?
‘문피아가 그때의 고난을 극복하고 지금까지 내 곁에 남아있어서 정말 좋다.’
미래에 이런 말을 하며 글을 즐기고 있을 저를 생각해봅니다.
오랜 시간 무료사이트로서 우릴 즐겁게 해주었던 문피아에 대한 애정으로 한 번 더 기다려주고 같이 걱정해주는 여러분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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