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20 스타체이서
작성
15.07.03 11:37
조회
1,617
원제: 코난 도일 “푼돈벌이 겸 오타쿠들 보라로 라노베나 써볼까...” 
 
1 :以下、\(^o^)/でVIPがお送りします :2015/06/24(水) 23:02:33.474 ID:szUJlnV70.net
코난 도일 "개고생 해서 쓴 역사소설이 전혀 안 팔령..."

도일 "왜냐거...장대한 세계관에 중후한 인간묘사, 시대고증도 완벽한데...영국 문학사에 남을 걸작 아니냐거..." 

도일 "헐...돈이 없어...어쩌지..." 

도일 "어쩔 수 없다. 우선은 더 대중적이고 돈이 될만한 걸 써볼까..."

도일 "팔릴만한 소설하면 씹덕후들이 좋아하는 라노베겠군. 사실은 그런 걸 쓰는건 내 자존심이 용납하지 않지만..."

도일 "쿨한 꽃미남 천재 완벽초인을 주인공으로 삼아서 먼치킨물로 해야겠군..." 

도일 "주인공을 돋보이게 만드는 역할로 얼빠진 형사랑 사람 좋은 친구 캐릭터를 배치해서 주인공 만세 만세를..." 

도일 "...후 내가 썼지만 너무 막 나갔다...죽고 싶어..."

도일 "뭐 어때. 멍청한 중학생 정도한테는 이런 게 딱 이지 뭘" 

도일 "주인공의 이름은...셜록 홈즈. 푼돈이 들어오면 개이득"

독자 "홈즈 졸라 머싯슴! 존나 재미써!!"

출판사 "코난 도일 선생님! 속편을 써주세욧!"

도일 "뭐라고...?"

3 :以下、\(^o^)/でVIPがお送りします :2015/06/24(水) 23:06:40.038 ID:szUJlnV70.net
도일 "중딩 타깃으로 쓴 라노베갖고 저씨들이 신나하다니...정말 대중은 멍청하군..." 

출판사 "선생님, 우리 잡지에 홈즈 소설을 써주시겠습니까?"

도일 (진짜냐...평소에는 출판사에 내가 도게자를 해서 원고를 팔고 있는데, 먼저 부탁하는건 처음이라구...) 

출판사 "저희 스트랜드 매거진에서 단편 연재를 6편 정도 하는건 어떠신가요? 원고료는 35파운드"
 
※35파운드는 현재 가치로는 대략 80만엔

도일 "단편 6편에 35파운드..." 

도일 (너무 깔보는거 아닌지...시장가로 따지면 100파운드 정도는 받아야 되는데...근데 어차피 라노베니까)

출판사 "아뇨 1편당 35파운드입니다."

도일 "퍽킹!?" 

출판사 "그러면 수락하신 걸로 알고, 걸작을 기다리겠습니다!"

도일 "내가 쓴 걸작은 이미 몇 번이고 보냈는데 매번 무시했자너...그런데 그따위 낙서가 35파운드냐..."


6 :以下、\(^o^)/でVIPがお送りします :2015/06/24(水) 23:09:57.988 ID:PGp9wqJ/0.net
크리에이터가 전력을 다하면 다할수록 독자가 멀어지는 경향은 코난 도일에 국한된 얘기가 아니다.
7 :以下、\(^o^)/でVIPがお送りします :2015/06/24(水) 23:12:48.550 ID:szUJlnV70.net
도일 "자 그럼, 라노베 월간 연재를 하게 됐는데...어떡하지..."

도일 "뭐, 일단 미소녀겠군. 돼지들은 미소녀 캐릭터를 등장시키면 쿰척쿰척 기뻐할거 아냐..." 

독자 "쿰척쿰척~~~ 아이린땅 왔다~~~~"

도일 "하지만 쿨한 홈즈는 연애 따위에 관심이 없다고 설정해야징..."

독자 "우효효효효~~ 홈즈 님 머싯써!!!"

도일 "천재 홈즈는 모국의 국왕님도 의지해서 비밀결사와 싸우기도 합니다..."

독자 "우와와와와~~~ 개쩔어~~~!" 

도일 "홈즈는 다크 히어로니까 아편도 코카인도 막 합니다..." 

독자 "그 점에 끌려! 동경하게 돼!!"


8 :以下、\(^o^)/でVIPがお送りします :2015/06/24(水) 23:14:19.560 ID:szUJlnV70.net
도일 "홈즈는 바닥에 떨어진 모자를 통해 모자의 주인을 추리합니다..."

독자 "꿀꺽..." 

도일 "이 모자는 아주 큽니다..." 

독자 "오오..." 

도일 "즉 모자의 주인은 머리가 크다...다시 말해서..."

독자 "다시 말해서...?" 

도일 "모자의 주인은 머리가 아주 좋은 사람인겁니다!"

광빠 "우오오오오!!! 개쩔어!!!!"

13 :以下、\(^o^)/でVIPがお送りします :2015/06/24(水) 23:17:33.354 ID:szUJlnV70.net
광빠 "홈즈 최고! 홈즈 만세!" 

도일 "잘도 이런 저속한 라노베를 읽으면서 좋아하는구나 이놈들...독자가 어느틈에 광빠가 되어있질 않나..."

도일 "뭐 라노베가 잘 팔린 덕분에 생활에 여유가 생겼어. 이걸로 근심없이 내가 진짜 쓰고 싶은 역사소설을 쓸 수 있다구!"

출판사 "선생님! 이달의 홈즈는요!"
도일 "받으쇼 이번에는 특별히 힘을 쓴 걸작이외다."
출판사 "감사합니다!"
도일 (사실은 술마시면서 적당히 쓴 쓰레기지만...뭐 바보들은 이런 걸로 기뻐하니까 상관없나.) 


15 :以下、\(^o^)/でVIPがお送りします :2015/06/24(水) 23:20:53.744 ID:szUJlnV70.net
출판사 "홈즈 덕분에 저희 스트랜드 매거진 부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실로 기쁜 일입니다."
도일 (나는 오히려 한숨이 나온다만)
출판사 "선생님 다음달 연재말인데요."
도일 "음 홈즈는 이번 달로 끝이니 말이지. 차기작도 구상해놨다네"
출판사 "정말입니까! 꼭 보고 싶습니다!"
도일 "이건 내가 오랜 세월 구상한 걸작 역사소설인데, 17세기 프랑스에서 퐁텐블로 칙령의 단초가 된 칼뱅파에 대한 잔혹한 압정과 그들의 망명에 대해서 깊이 탐구해서..."
출판사 "……" 

도일 "…그 일생을 중후하게 그려낸 이 소설은 틀림없이 우리 영국 국민들에게 진정한 자부심과 애국심을 계몽하게 될 것이 필연적이며..." 

출판사 "선생님" 

도일 "뭔가?"
출판사 "그딴 것보다 홈즈 속편을 부탁드립니다."

16 :以下、\(^o^)/でVIPがお送りします :2015/06/24(水) 23:26:10.322 ID:szUJlnV70.net
도일 "...홈즈는 이제 충분하잖아. 그보다 이 역사소설이 홈즈의 100배는 재밌지 않을까."
출판사 "그 역사소설보다 홈즈가 1000배는 팔리고 있다니까요!"
도일 "싫어! 싫어! 홈즈는 이제 끝! 나는 덕후한테 굽실거리는 그따위 라노베가 아니라 진정한 문학을 쓰고 싶다거!"
출판사 "영국의 모든 독자는 홈즈를 원합니다! 보시라고요 이 산더미 같은 팬레터를!"
도일 "그 팬이란 것두 마음에 안 들어! 보라고 이 편지를..."

도일 "저는 도일 선생님이 쓰신 이야기를 아주 좋아합니다. 주홍색 연구도 네개의 서명도 셜록홈즈의 모험도, 선생님이 쓰신 책은 전부 갖고 있어요"

출판사 "좋은 팬이네요. 기쁘시죠 선생님"

도일 "어딜 봐서! 이 애새끼는 내 작품이 홈즈 시리즈 3권이 다인줄 알고 있잖아! 내 역사소설 <마이카 클라크>도 <백의의 기사단>도 읽지 않았다 뿐일까 존재조차 모르잖아!" 

출판사 "제성함다 저도 몰랐네요."

도일 "죽여버린다!!"




17 :以下、\(^o^)/でVIPがお送りします :2015/06/24(水) 23:29:16.704 ID:szUJlnV70.net
도일 "어떠냐 이게 내가 혼신을 다한 역사 대하 로망 문학이닷!"

독자 "음..뭐.."
독자 "그럭저럭 재미..있나...?"
독자 "그래서 홈즈 속편은?"
도일 "...이놈이고 저놈이고 홈즈 홈즈..."
출판사 "거보세요. 세상은 역시 홈즈를 원하고 있다고요~"
독자 "홈즈 읽고시포! 홈즈 읽고시포!"


18 :以下、\(^o^)/でVIPがお送りします :2015/06/24(水) 23:33:28.569 ID:szUJlnV70.net
출판사 "선생님 역사소설보다 홈즈를 써주세요~ 홈즈"

도일 "싫다니까. 라노베 쓰면 본업인 역사소설 쓸 여유가 안 생겨."
출판사 "어떻게 좀 안 될까요! 부탁입니다. 무엇이든 해드릴테니까!"
도일 (진짜 끈질기네...차라리 말도 안 되는 조건을 내걸어 쫓아내야겠다.)
도일 "그럼 원고료 1000파운드 내놔. 그러면 다시 1년간 홈즈 연재해줄게"
※1000파운드는 현재 가치로 2500만엔

출판사 "1000파운드...?"
도일 "못내지? 그럼 거절..."
출판사 "지불하겠슴다!!"
도일 "!!??"

20 :以下、\(^o^)/でVIPがお送りします :2015/06/24(水) 23:37:17.486 ID:rTP+A/Uu0.net
홈즈 당시에는 얼마나 팔린거냐?
역사적 기록을 보유한 작가는 죽고나서 결과를 낸 케이스도 많던데.

23 :以下、\(^o^)/でVIPがお送りします :2015/06/24(水) 23:45:24.947 ID:szUJlnV70.net
>>20 
홈즈 효과로 연재 잡지의 매상이 월간 3만부→30만부가 됐다나 어쨌다나


도일 "진짜 1000파운드를 입금했어..."
도일 "농담으로 한 말인데 이걸로 또 1년은 라노베를 써야만 하는군..."
도일 "근데 쏠까말 트릭으로 쓸 소재가 없어...어쩌지..."
도일 "후 트릭없이 적당히 써볼까..."
도일 "뭐 미스테리가 어느틈엔가 판타지가 되는건 라노베 장르에선 흔한 일이니"
도일 "회상 같은걸로 얼버무린 다음...약속된 역시 홈즈!"

광빠 "홈즈 개쩔어어어 역시 홈즈!!"

도일 "진짜 이 나라의 문학은 끝났구만..."



25 :以下、\(^o^)/でVIPがお送りします :2015/06/24(水) 23:49:11.048 ID:pddjqsY+K.net
얼룩 띠의 비밀 트릭은 개판이라고 생각했다.
26 :以下、\(^o^)/でVIPがお送りします :2015/06/24(水) 23:50:31.401 ID:szUJlnV70.net
도일 "두번째 연재도 다음달로 마지막이군."

도일 "이제 진짜 이 선정적이고 저속한 쥬브나일 소설과는 결별할 수 있겠어" 

도일 "근데 스트랜드 매거진은 어차피 또 써달라고 오겠지."
도일 "평민놈들도 홈즈 3기를 당연하다는 듯이 전라 대기하고 있군." 

도일 "이대로 영원히 화장실 낙서를 계속 쓰는 처지가 되어 내 인생의 본업 역사소설을 추구할 수 없게 될 거야..."
도일 "・・・・・・거기서 도일은 생각했다・・・" 

도일 "속편을 쓰고 싶지 않으면 못쓰게 만들면 된다는 사실을" 

도일 "홈즈를 죽여야겠어"


27 :以下、\(^o^)/でVIPがお送りします :2015/06/24(水) 23:53:57.397 ID:+hMIVUfQ0.net
왔다 ━━━━(゚∀゚)━━━━!! 


29 :以下、\(^o^)/でVIPがお送りします :2015/06/25(木) 00:00:25.267 ID:h8rkFche0.net
도일 "나의 작가적 자존심과 맞바꿔 막대한 부를 가져다 준 홈즈 군 지금까지 고마웠네. 자네를 이 세상에서 퇴장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도일 "그럼 마지막 사건인데 뭐 치트 주인공을 죽이려면 치트 악당을 등장시켜야겠구만."
도일 "범죄계의 나폴레옹...놀랍게도 런던에서 발생한 범죄의 절반은 이 남자가 흑막이었던 것이다..."

도일 "암흑가의 제왕...그 이름은 모리어티..."

도일 "쓰면서 얼굴이 다 뜨거워지는군...뭐냐고 이 중2병 캐릭터 설정은..."

도일 "뭐 어때! 이게 마지막인데. 그렇게 두사람은 라이헨바흐 폭포에서 떨어져 죽었습니다..."


39 :以下、\(^o^)/でVIPがお送りします :2015/06/25(木) 00:06:26.960 ID:h8rkFche0.net
도일 "천재 범죄자면서 하는 짓은 단순한 저능아라거나, 설정만 있지 그 두뇌를 단 한번도 뽐낸 적이 없다거나, 최강의 적이 최종화에서 뜬금없이 등장한다거나..."
도일 "중학생의 흑역사 노트와 맞먹는 허술함으로 가득한데 아무렴 어때."

도일 "이걸로 홈즈도 깔끔하게 종료. 이제 씹덕크들이 달라붙는 일도 없는 평온한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어."
도일 "이게 최후의 사건이니까"

광빠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악악악악wㅅdrftgy러다ㅣㅈㄹㅈㄹ!!!??" 

21 :以下、\(^o^)/でVIPがお送りします :2015/06/24(水) 23:38:45.039 ID:/Q6hAbIK0.net
홈즈를 죽이고 다 털어냈다고 생각한 차에 본인이 살인협박을 받다니 완전 개그의 영역.

42 :以下、\(^o^)/でVIPがお送りします :2015/06/25(木) 00:09:38.921 ID:ryxNzIGk0.net
>천재범죄자면서 하는 짓은 저능아
>설정만 있지 그 두뇌를 단 한번도 뽐낸 적이 없음
>최강의 적이 최종화에 뜬금없이 등장

그야말로 워너비 소설 공감요소 ㅋㅋㅋㅋㅋㅋ


45 :以下、\(^o^)/でVIPがお送りします :2015/06/25(木) 00:11:38.643 ID:h8rkFche0.net
씹덕후A "아-앙! 홈즈님이 죽었어! 홈즈님 으쌰책&홈즈님 팬클럽 만들자-!고 생각했는데...훌쩍 미형박명이야...(ノД`) 흐으윽...너무해애...흐아앙!! 저번에 지금 시대는 홈즈다!라는 엽서를 보낸지 아직 2주밖에 안 됐잖아요! 어째서, 어째서? 그걸로 끝!? 농담이죠!? 믿을 수 없어 그런 모리어티 따위한테 죽어버리다닛! 뒤팽이랑 너무 차이나잖앗!! 다시 살아나죠? 그죠? 그죠? 울어버릴거야・゚・(ノД`)・゚・나는 그 무섭고도 날카로운 그가 (아무리 변태라도 말이지! 흥!) 정말 좋았답니닷!! 홈즈님!! 죽으면 싫어어어엇!! 선생님 보밧!! 에~엥・゚・(ノД`)・゚・ 
씹덕후B "어리석은 아서 코난 도일 보거라. 너는 우리들이 위대한 영웅 셜록의 가호 아래 평화와 안녕을 누리는 대영제국 런던 시민이자, 너의 피를 갈구하고 있는 베이커 스트리트 이레귤러즈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도일아 인류 사상최고의 두뇌, 잉글랜드의 수호신 셜록 홈즈를 죽인 너의 큰 죄는 너 자신의 고통과 죽음으로밖에 보상할 수 없다. 이 나이프는 오늘 이 시점부터 네가 이 세상 어디에 있건 학살을 초래할 것이다.
아서 코난 도일의 악몽을 지금 시작하자."



48 :以下、\(^o^)/でVIPがお送りします :2015/06/25(木) 00:16:18.040 ID:h8rkFche0.net
씹덕후C "이 최후의 사건에 대해서 나도 행동을 취하겠다. 항의 데모를 할거야. 구체적으로는 평소에는 대립하는 각 셜로키언 서클과 연락을 취해 단기간의 팀을 발족했다. 나 스스로도 놀랐지만 호화 멤버가 모였어. 
런던 최대 규모의 셜로키언 서클의 리더, 간부 셋, 서클은 아니지만 파스티슈 작가 최대 파벌의 넘버 투랑 넘버 쓰리. 아는 사람 사이에서는 유명한 홈즈가 연재를 시작한 이래 단 하루도 팬레터를 보내지 않은 날이 없다는 용자.
범죄자 친구가 200명이나 있는 인망을 가진 친구. 직장을 관두고 홈즈 연구가로 전향한 녀석. 이밖에도 거론하자면 끝이 없는데 쟁쟁한 멤버로 총 30명을 넘겼지. 런던에서는 황제, 사천왕, 십걸(나 포함), 삼기둥 등의 초일류로 통한다.
가장 든든한 점은 모두들 코난 도일의 자택을 포위하고 데모를 하는 게 며칠이고 가능하지. 현실의 예정이 있는 놈은 단 한명도 없어.
단호하게 말해서 내가 말을 걸면 영국의 홈즈 팬 절반 이상이 움직일거임. 사천왕 녀석들은 미국이나 프랑스에도 인맥이 있음. 그들 중에서도 바다를 건너와 우리들한테 합류하는 사람이 있을거야.
다같이 협력해서 코난 도일 저택을 포위하고 홈즈 부활의 폭동을 일으키면 가만 있을 수는 없을 것이다."


씹덕후D "세계가 부숴졌으니 자살하겠습니다. 잘있어요"



51 :以下、\(^o^)/でVIPがお送りします :2015/06/25(木) 00:18:43.967 ID:h8rkFche0.net
도일 "고작 소설 캐릭터 하나 죽였다고 인신공격의 폭풍..."

도일 "씹덕후들을 털어내고 싶어서 홈즈를 죽였는데 오히려 찝적거림이 100배 강해졌어..." 

도일 "스트랜드 매거진은 잡지 매상이 10분의 1로 격감했다고 발광하질 않나..."
도일 "항의와 부활 요구 편지가 매일같이 넘쳐나는군..."

도일 "네놈한테 주어진 선택은 둘, 홈즈의 부활 아니면 네놈의 죽음이다. 이따위 괴문서만 온다고.."
도일 "얼마전에는 우리집 앞에서 홈즈 장례식을 한 멍청이가 있질 않나..."

도일 "이대로 영국에 계속 있다간 미친놈한테 살해당할거야...스위스에 이주할래요..."


54 :以下、\(^o^)/でVIPがお送りします :2015/06/25(木) 00:21:54.275 ID:ryxNzIGk0.net
개그처럼 쓰여 있지만 이거 전부 현실이라서 무섭다.



58 :以下、\(^o^)/でVIPがお送りします :2015/06/25(木) 00:26:43.780 ID:h8rkFche0.net
도일 "좋았어! 이 신천지에서 나는 라노베와도 작별이다. 앞으로는 진정한 문학을 써서 역사에 이름을 남길거야!"

10년후 

도일 "안 팔려..." 

도일 "왜 내 역사소설의 재미를 아무도 몰라주는거야!!" 

도일 "세간에는 대중에 영합한 텅텅 빈 오락소설만 인기 있고..."

도일 "저능한 유토리로 가득한 20세기는 진짜가 평가받지 못하는건가..."




59 :以下、\(^o^)/でVIPがお送りします :2015/06/25(木) 00:34:30.233 ID:h8rkFche0.net
서평 "최근의 영국 문예계는 실로 한탄스럽다. 찰나적인 향락에 취하는 대중과 거기에 영합한 상업주의 일변도의 출판사 뿐이고..."

도일 "옷! 이 평론가는 뭘 좀 아네!"
서평 "거리에서 정취 있는 가스등의 빛이 사라지고 천박한 전등으로 바뀌었듯이 사람들의 마음에서 감성이란 이름의 불이 사라지려고 하고 있다..."
도일 "내 말이!" 

서평 "애초에 최근의 젊은 작가는 진정한 문학을 모르고 한심한 오락소설밖에 읽은 적이 없다"
도일 "진짜 진짜! 정말 요즘 젊은 놈들은!"
서평 "그뿐일까 어리석은 대중은 이런 작가들이 써갈긴 카툰이나 다름없는 종이뭉치에 감사해 하며 읽는다"
도일 "완전 동의!"
서평 "최근의 젊은 작가 제군, 제군들은 하다못해 1권이라도 진짜 소설을 읽고나서 집필활동을 하길 바란다."
도일 "옳소!"
서평 "예를 들자면..."
도일 "예를 들자면...?" 

서평 "코난 도일의 셜록홈즈와 같은 진짜 소설을!"
도일 "뭐땀시!"
61 :以下、\(^o^)/でVIPがお送りします :2015/06/25(木) 00:41:03.194 ID:h8rkFche0.net
출판사 "선생님 홈즈 단행본이 또 증쇄됐습니다! 이제는 번역되어 전세계에 수출되고 있어요!"
도일 "제길...내 흑역사 노트가 전세계에 확산된거냐..."
출판사 "10년이 지났음에도 홈즈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이제는 전설적 존재입니다. 추리소설 매니아한테 도일 선생님은 그야말로 신입니다!"
도일 "하지마...씹덕후들의 깃발로 나를 거는거 하지마..."

출판사 "그건 그렇다치고 차기작 말인데요"

도일 "음. 이번에는 보어 전쟁에 대한 논픽션을 말이지. 이게 대단한 점은 내가 직접 전쟁터에 간 경험을 바탕으로 남아프리카의 전투의 진실을 그려낸..."

출판사 "그딴건 됐으니 홈즈!"


68 :以下、\(^o^)/でVIPがお送りします :2015/06/25(木) 00:47:37.186 ID:h8rkFche0.net
도일 "대체 몇 억번을 말해야 알겠나! 홈즈는 주거써!"

출판사 "부활시켜주세요오! 홈즈! 호무즈! 호무호무!"

도일 "마흔살도 더 됐는데 흑역사 노트를 공개할 수 있겠냐! 절대 안 쓸거야!"
광빠 "홈즈땅의 활약이 읽고시포~~~ 홈즈 부활시켜져~~!"

출판사 "거 보세요~ 전세계의 팬들이 이렇게 말하잖아요."

도일 "니들은 대체 언제까지 그따위 쓰레기 라노베에 매달릴 건데! 내가 훨씬 진심을 다한 명작을 써놨잖아!"
출판사 "솔직히 선생님이 진심으로 쓴 소설은 재미가 없어요.'
도일 "くぁwせdfrtgyふじこ!"

78 :以下、\(^o^)/でVIPがお送りします :2015/06/25(木) 00:58:37.903 ID:h8rkFche0.net
도일 "아무튼 나는 다시는 홈즈 안 써! 씹덕후를 위한 장사판에서는 손을 씻었다고!"
출판사B "진정하세요 미스터 도일. 그런 말씀 마시고 일단 얘기만 들어주세요."
도일 "넌 또 뭐냐"
출판사B "미국의 콜리어스 출판사입뉘다. 홈즈 원고 의뢰하러 왔습뉘다."

도일 "지극정성이군. 그래도 난 홈즈 안 써!"

출판사B "우리들 돈많음 미국인입뉘다. 훨씬 좋은 조건 드립뉘다."

도일 "돈 문제가 아냐. 내 문학가로서의 자부심이..."

출판사B "4000달러 드립뉘다."
 
※4000달라는 현재 가치로 약 3000만엔

도일 "・・・네?" 

출판사B "홈즈의 단편 하나당 4000달러 드립뉘다."

도일 ( Д )゚ ゚ 




80 :以下、\(^o^)/でVIPがお送りします :2015/06/25(木) 01:00:16.661 ID:FtZUcDX+0.net
이거 어디까지가 실화?



83 :以下、\(^o^)/でVIPがお送りします :2015/06/25(木) 01:02:43.999 ID:IRe+RJ1s0.net
>>80 
아니 이거 전부 실화임
wiki나 1년전에 한 코난 도일 특집을 NHK에서 본 내가 하는 말임.

85 :以下、\(^o^)/でVIPがお送りします :2015/06/25(木) 01:04:43.086 ID:O3Xh4IwsD.net
절대로 자존심을 돈에 팔 수밖에 없다!


86 :以下、\(^o^)/でVIPがお送りします :2015/06/25(木) 01:06:12.275 ID:RYD+sNbqd.net
돈에는 이길 수 없었어...(움찔움찔)
89 :以下、\(^o^)/でVIPがお送りします :2015/06/25(木) 01:11:30.682 ID:h8rkFche0.net
도일 "...쓸래요"
출판사A "엥?" 

출판사B "오우!" 

도일 "홈즈 부활합니다!"




전세계 "호무호무 왔드아아아아아아아!!!!!"


97 :以下、\(^o^)/でVIPがお送りします :2015/06/25(木) 01:21:24.107 ID:h8rkFche0.net
광빠A "으아아아아아아앆!!! 짱 조음!!!"
광빠B "후냐앙앙아아아ㅏㅏㅏㅏ!! 부활와버렷!! 가버렷어어어어엇!!!"

광빠C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호무즈 니뮤 ㅠㅠ!!"

광빠D "홈즈! 홈즈! 홈즈! 홈즈으으으으으으으!!! 아아아아아..아아..아앗! 킁킁! 씁씁후후! 씁씁후후! 좋은 냄새가 나..킁킁! 셜록 홈즈땅 머리카락 냄새 맡았다구! 킁킁! 아앗..! 
부활하는게 정해져서 다행이야 홈즈땅! 아아아아! 커여워 홈즈땅! 뮤지컬도 개봉해서 기뻐...싫엇...! 냐아아아앙! 연극 따위 현실이 아냐! 앗...소설도 가만 생각해보니...홈즈쨩은 현실이 아냐?! 냐아아아아앙! 그럴슈가...! 싫어어어어엇! 하으으으윽...베이커 스트리트으으으응읏! 
제기랄! 그만둬주마! 현실 따위 그만두겠...어? 나를...보..고 있어? 표지 그림의 홈즈쨩이 나를 보고 있어?? 표지 그림의 홈즈쨩이 나를 보고 있다구! 홈즈쨩이 나를! 홈즈쨩이 나한테 말을 걸고 있어!!! 다행이야...이 세상도 아직 포기할 건 아니었구만!
신난다!! 나한테는 홈즈쨩이 있어! 나 해냈어 왓슨! 나 혼자서도 할 수 있는걸! 앗 영화판 홈즈쨩아아아아아앙! 싫어어어어어엇!? 아아아아앗 마이크로프트 님!! 왓슨! 허드슨 님! 레스트레이드!!? 읏..으으으읏! 내 마음아 홈즈한테 닿아랏..! 베이커 거리의 홈즈한테 닿아랏...!"
108 :以下、\(^o^)/でVIPがお送りします :2015/06/25(木) 01:30:22.550 ID:h8rkFche0.net
도일 "앞으로 1년이야...이걸로 진짜 홈즈는 마지막이라고..."

도일 "나는 세계 최고의 작가가 되어 영국 문학사에 이름을 새긴다는 대망이 있다고...옆길로 새는건 이게 마지막이야..."


~~~~~~~~~~~~~~~~~~~~~~~~~~~~~~~~~~~~~~~~~~~~~~~~~ 



 결국 아서 코난 도일은 이 후 20년 이상 홈즈 시리즈를 계속 쓰게 되었다.
그리고 100년후인 현재, 그는 문학사에 그 이름을 남겨놓았다...
셜.록.홈.즈.의. 아.버.지.로.서.


99 :以下、\(^o^)/でVIPがお送りします :2015/06/25(木) 01:23:55.126 ID:8Gj3NlSN0.net
근데 광빠가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좋아했던 작품이 10년만에 부활하면 다들 이런 반응은 하기 마련이지.


101 :以下、\(^o^)/でVIPがお送りします :2015/06/25(木) 01:25:55.733 ID:IRe+RJ1s0.net
>>99 
요즘은 그 경향이 있지. 스타워즈나 주지사 나오는 터미네이터나. 쥬라기월드나. 그리고 이 쥬라기월드는 코난 도일의 역사소설이 원작 ㅋㅋ



105 :以下、\(^o^)/でVIPがお送りします :2015/06/25(木) 01:28:16.068 ID:8Gj3NlSN0.net
>>101 
진짜냐.
홈즈 말고도 재밌는거 썼구만.



107 :以下、\(^o^)/でVIPがお送りします :2015/06/25(木) 01:29:19.453 ID:IRe+RJ1s0.net
>>105 
잃어버린 세계는 걸작.

100 :以下、\(^o^)/でVIPがお送りします :2015/06/25(木) 01:24:47.418 ID:RYD+sNbqd.net
타니가와 나가루여 어서 신작을.

103 :以下、\(^o^)/でVIPがお送りします :2015/06/25(木) 01:26:20.551 ID:sGNiNnwVK.net
모리오카 선생님 성계를 어서.

106 :以下、\(^o^)/でVIPがお送りします :2015/06/25(木) 01:28:45.569 ID:tSbb7JZ+p.net
매드맥스는 오히려 최고걸작을 만들었다.




111 :以下、\(^o^)/でVIPがお送りします :2015/06/25(木) 01:31:30.203 ID:w0N5pkCnK.net
작가 생각 이상으로 커져버린 삼대작품
홈즈 
크툴루 신화 
하루히






113 :以下、\(^o^)/でVIPがお送りします :2015/06/25(木) 01:32:36.079 ID:JNUlpnaB0.net
명탐정 코난도 처음에는 금방 끝날 생각이었다더라.





122 :以下、\(^o^)/でVIPがお送りします :2015/06/25(木) 01:38:47.203 ID:h8rkFche0.net
후 힘들다 이걸로 끝.
SS의 내용은 대체로 사실입니다. 

부연설명을 하자면 실제로는 코난 도일이 쓴 역사소설도 꽤 인기였음. 홈즈가 상식을 벗어난 정도로 팔려서 가려졌을 뿐. 
토리야마 아키라의 드래곤볼이 너무 히트해서 아라레의 공적이 가려진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131 :以下、\(^o^)/でVIPがお送りします :2015/06/25(木) 02:12:36.817 ID:h8rkFche0.net
~번외편~ 


아가사 크리스티 "이놈이고 저놈이고 푸아로! 푸아로!"
크리스티 "나는 더 이상 그 비호감 벨기에 영감탱이 쓰고 싶지 않다거!"

독자 "푸아로 아저씨를 더 써주세요오!! 크리스티!!"

크리스티 "팬레터의 8할은 이런 내용..."

출판사 "선생님 이번 신작도 굉장하네요!"

크리스티 "그렇죠? 이 트릭은 꽤나 자신이 있었거든요..."

출판사 "거기서 한가지 의논할 일이 있는데요.."

크리스티 "뭐죠?"
출판사 "주인공을 푸아로로 변경할 수 없을까요?"

크리스티 "くぁwせrtgyふじこ!"

[자료 출처: http://maidsuki.egloos.com/4195631]

 

재미도 있지만 그다지 과장이 없다는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특히나 ‘크리에이터가 전심전력을 다할수록 결과가 나빠지는...’ 대목은 작품성에 대해 고민하는 작가라면 생각해 볼 만 하지요.

개인적으로 창작이란 두 가지 단계로 나뉜다고 생각합니다. 첫번째로 태평양에 물을 채우는 것. 두번째로 거기서 단 한 컵의 물을 길어내는 것. 생각을 많이하면 할수록 수준은 높아지지만 뭐랄까 진심은 약해진다고 할까요? 그렇다고 너무 막던지면 오래 못 가고~

그렇기 때문에 뭔가 창작행위를 하기 전에 영감을 받아서 소재를 하나 잡으면 그 이후부터는 뒷일을 생각하지말고 막질러야 좋은 작품이 나온다는 얘기지요. 생각은 영감을 받기 전에 사료를 조사하든 영화를 탐닉하든 독서에 빠지든 실컷 하되, 뭔가 하나 잡으면 대충 그것만 갖고 막 질러야 된다... 는 거죠.

문피아의 소설 대부분은 대중소설입니다. 아무래도 작가 절대다수가 이 딜레마의 칼날같은 경계선에 서 있겠죠. 수준이냐, 인기냐... 근데 독자들이 생각하는 ‘수준’ 이란 작가가 생각하는 ‘수준’ 하고 아예 차원이 다른 시각이라는 측면도 존재하고 말이죠.

결국은 균형이 필요하지요.

그렇다고 너무 애초부터 수준낮고 생각없는 반달리스트 머저리가 되어서는 안되고, 기본적인 실력은 갖추되 오히려 기대치를(자신에 대한 기대치건 남에 대한 기대치건) 버리는 과정이 필요하겠습니다. 비유하자면 ‘채운 다음 버린다’ 겠죠. 그렇다고 ‘어차피 비울거 아예 채우지도 말지’ 라고 생각해서도 안되고, ‘채운 걸 아깝게 왜 버려’ 라고 미련을 못버리고 자기 입장을 고수해서도 안되고.

채운 다음 비운다. 이론상으로는 그런데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코난 도일 역시 자신의 ‘채움’ 에 평생 미련을 못버렸었죠. 결국 스스로를 작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지향해야 할 것은 이것이 아닐까 합니다.

 

1. 먼저 일류의 실력을 갖춘다.

2. 그 뒤에 삼류의 작품을 쓴다.

 

 


Comment ' 23

  • 작성자
    Lv.41 백락白樂
    작성일
    15.07.03 11:53
    No. 1

    좋은 말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1 백락白樂
    작성일
    15.07.03 11:55
    No. 2

    저도 힘빼기가 안 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Dr.LEW
    작성일
    15.07.03 12:04
    No. 3

    흐흐흐흐흐!
    간만에 참고할 만한 내용이 한담에 올라왔군요.
    스스로 글 수준에 맞춰 삼류작가라 생각하면 될 것을.. 도일이란 종자는 쓰잘데 없는 고민을 했구료. 쯧쯧쯧...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8 몽중정원
    작성일
    15.07.03 12:11
    No. 4

    셜로 홈즈 사망을 쓰곤 독자들한테 협박 받은 건 알고 있지만 정말 재밌게 풀어 썼네요. 특히 홈즈 광빠가 홈즈 되살리는 거 보고 '호무호무'라고 하는 거 보고 빵 터졌어요.

    이거 읽고 나니 셜록 홈즈 시리즈를 (전부는 아니고 6권 정도만 읽었지만) 재미없다, 뭔가 내용이 이상하다라고 느꼈던 제가 아주 이상한 사람은 아니었다는 생각도 들게 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07.03 12:52
    No. 5

    근데 홈즈도 사실 개연성 파괴가 사실상 없고 범죄에 대한 치밀한 설정이 있어서 상당한 명작이 아니었나...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네딸아빠
    작성일
    15.07.03 12:53
    No. 6

    ㅠㅠㅠ이 곳에는 코난 도일같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코난도일의 반에반에반에반도 안되는 실력으로 말도 안되는 글 쓰면서 본인이야 말로 정통 판타지! 장르문학계를 생각하는 식자!! 라고 큰 착각을 하는 분들요.ㅋㅋ
    코난도일 처럼 아무 글이나, 에이 나도 트렌드 따라 써볼래! 그럼 잘 팔리겠지!
    라고 썼을 때 별 다를 거 없는 분들이 있죠.
    근데 그런 분들 공통점이 아, 역시 독자들은 글을 읽을 줄 몰라... 하고 남탓하죠.
    자신 탓은 없습니다. 자신은 우월하거든요.
    이런 생각하는 분들 참 신기합니다.
    아 물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탄탄비
    작성일
    15.07.03 13:56
    No. 7

    우와 진짜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2 네딸아빠
    작성일
    15.07.03 14:12
    No. 8

    개인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
    잘팔리는 글들, 그리고 그 글을 읽어주는 독자들을 너무 바보취급하는 분들이 있는 거 같아서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은 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작품성, 문학성 있는 글을 부르짖으며 트렌드를 따르는 글, 단순히 재미를 위해 글을 쓰는 분들을 비웃거나, 그런 글에 몰려들어 글의 인기를 만들어주는 독자들을 무시하거나 비난하면 안된다고 봅니다.
    그들이야 말로 다 죽어가던 장르문학 시장에 호흡기를 대서 살린 분들이죠. 그리고 다시금 전성기를 만든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거기에 발을 들였구요.
    이들이 활발하게 장르시장을 형성하기 때문에 일찍이 글 접고 각자 생업에 종사하시던 기라성같은 작가분들이 돌아오는 효과도 만들어낸다고 봅니다.
    제가 좋아하던 무협 작가분도 얼마전에 다시 글을 쓰시더군요.
    무조건 비난할 것이 아니라 공존하면서 함께 나아가야, 작품성 있는 글을 쓰시던 네임드 작가님들, 그리고 그런 글을 꿈꾸는 분들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무작정 비난은 좋지 않나 싶어서 아니꼬운 소리가 나왔나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5 사평
    작성일
    15.07.03 15:23
    No. 9
  • 답글
    작성자
    Lv.39 청청루
    작성일
    15.07.03 15:42
    No. 10

    개인적인 생각은 그저 생각하고 있을때나 해당하는 것이고 이건 공적 발언이죠. 요즘 글들 개연성은 커녕 작가설정조차 지키지 못하는 것들이 수두룩한데 그런 걸 비난하면 안되는거였군요. 코난도일때는 추리소설이라는 장르를 등한시했던 것이지 무슨 번개 맞아서 익사할 것 같은 개연성으로 무시당했던 게 아니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2 네딸아빠
    작성일
    15.07.03 15:51
    No. 11

    제가 개연성없고 작가설정 조차 지키지 못하는 분들을 두둔했나요?
    위에 제가 쓴 글을 다시 읽어보니 전혀 찾아보지 못하겠는데요..?
    트렌드 따르고, 재미있는 글을 쓰는 분들은 무조건 개연성없고 작가설정 못지키는 작가로 해석되는 건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9 청청루
    작성일
    15.07.03 17:41
    No. 12

    아뇨 그렇진 않죠. 하지만 쓰신 댓글 다시 잘 읽어보세요. 요즘 소설들에 대해 비판 하는 사람들은 남탓하는 사람들이라고 표현하신 거요. 그래서 이런 댓글 쓴 거에요. 세딸아빠님 표현방식 그대로 돌려드렸을 뿐이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2 네딸아빠
    작성일
    15.07.03 18:09
    No. 13

    아, 그게 그렇게 해석되는군요?
    잘 알았습니다.
    그렇게 해석하신 분들이 있다면 죄송하지만,
    머리꼬리 다 자르고 중간과정 생략하고 비판한 사람'은' 다 남탓해, 라고 극단적으로 생각하기 보단 보단 제가 말한 사항들 모두에 해당되는 사람들이 있다. 라고 생각되지 않나요?
    이게 어떻게 제 말에서 전혀 관련없는, 개연성과 작가설정조차 못지키는 작가들을 비난하면 안된다, 라고 반문하는 지 저로서는 이해가 안되네요.
    그 말씀은 입장바꿔서 청청루님이 레이드, 트렌드 쓰는 사람들은 모두 개연성과 작가설정을 무시한다 라고 생각하신다고 봐야 하나요? 저도?
    그저 웃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9 청청루
    작성일
    15.07.03 22:44
    No. 14

    보통, 주장을 할 때 극소수의 예를 드나요? 당연히 대부분이 이러하다 라는 뜻으로 글을 쓰죠.
    1천 명이 'o' 를 보고 998명이 "오" 라고 읽고, 두 명이 "이응"이라고 읽었을 경우, "사람들이 o를 이응이라고 읽었다. 라고 보통 쓰던가요? 제가 본 레이드물들은 설정오류의 경우는 별로 못 봤어도 개연성은 많이들 무시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3 치킨죠아
    작성일
    15.07.04 00:49
    No. 15

    비판하는 사람들이 왜하는지좀 생각해보고 글쓰시지...위에글만 보고서는 너무 한쪽만 본생각으로밖에 안느껴지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夢ster
    작성일
    15.07.03 13:09
    No. 16


    이전 부터도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공모전 준비하면서 생각했던 글 중에 하나가
    탐정물 이었죠.

    그래서 추리소설을 써 보기 위해 추리 미스터리 관련 책을 읽었는데....


    저 위에 일본 (아마도 2ch 게시판 글 같은데) 게시물 같은 글들이 있었죠.
    제가 알기에도 저기 글들은 다 사실입니다.

    19세기 추리소설이 처음 나왔을때 보통 지금 계념으로 보자면
    전철역에 하나씩 있는 가판대에서 파는 손바닥 만한 싸구려 잡지에 연재되던 글 이었습니다.
    그때 당시 그걸 팜소설이라고 했던가? 기억이 잘 나진 않는데
    당대 문학 비평가들이 엄청 비난했죠.

    추리 소설은 다 쓰x기다 라는 식의 유명인 평론도 꽤 많았죠.
    authorhyme님이 마지막에 쓰신 1,2에 대해
    긍정하기도 부정하기도 그렇습니다만...

    그렇다 치고 3을 넣자면
    운빨을 넣고 싶네요.

    보통은 그냥 우연히 되는 경우가 많죠.
    실력? 글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이통천
    작성일
    15.07.03 14:52
    No. 17

    갠적으로. 일세대 작가님들이 옛날 정도의 세계과으로 써주셨으면하는 우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오늘도요
    작성일
    15.07.03 15:09
    No. 18

    좋은 글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7 매생이
    작성일
    15.07.03 17:07
    No. 19

    결국은 그거임 확률 0.00001%에 상금 1조인 복권을 긁느냐 확률 50%에 상금 최대1000만~1만 복권 긁느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슈타우펜
    작성일
    15.07.03 18:46
    No. 20

    이글 보고 많은 것을 느끼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mintchoc..
    작성일
    15.07.03 19:05
    No. 21

    사실 다른작품도 아예망한건아니였죠 나름 잘팔린작품들 이긴한데 ~ 셜록홈즈시리즈가 너무넘사벽이라서ㅋㅋㅋ 라노벨에 비유된게 슬프긴한데 느낌이 딱오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가글
    작성일
    15.07.03 21:46
    No. 22

    재밌네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8 kkeithmo..
    작성일
    15.07.07 16:03
    No. 23

    재밌게쓴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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