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열심히 백수짓 하고 있는 사람이 간만에 문피아를 찾아 왔습니다.
예전엔 문피아, ㅈㅇㄹ, ㄴㅇㅂ 등등 인터넷 소설을 올릴 수 있는 곳엔 전부 동시연재 했던 사람인데... 소설의 정식 계약을 2월에 체결, 2차 수정글을 (약 20만자 수정) 넘겨준 다음 4개월이 지난 지금에서야 피드백이 준비될 거라 하더군요.
그래서 싱숭생숭한 기분에 문피아에 얼굴을 내밀어 봅니다. (기운 좀 받아가려고 왔답니다.)
저는 원래 취미로 글을 썼습니다.
해봐야 글 하나에 3천 미만의 짤막한 글들이었고, 창작 캐릭터의 일상이나 사건을 다룬 것들로만 짤막한 단편 모음으로 썼죠. (그런데 전부 연결된 이야기라 모으면 장편입니다. 히익!)
그런데 본격적으로 장편 소설을 집필하기 시작하니.. 문체가 많이 달라져야 함을 느꼈습니다.
이전까지는 알고 있는 단어를 무작정 다 밀어넣고 마침표를 찍었는데 말입니다.
지금은 최대한 짦고 간결한 글이 가독성에 좋다는 걸 깨닫고 문장의 길이를 줄이는데 집중하네요.
묘사가 참 많다... 고 주변에서 말하기에 묘사를 많이 줄였습니다.
아무래도 저는 본래 그림을 그리던 사람이라, 보이는 이미지를 글자로 형상하는 것에 주력하다 보니 묘사를 길게 쓰는 모양이더군요.
사실 이 부분은 많이 안 고쳐졌습니다. 고질병이에요 참...
너무 꾸미지 않는 글은 각목 같아서 싫고, 꾸민 글은 너무 집중해서 묘사되어 길어져 읽기 싫고;
진짜 문피아에서 많은 경험과 응원을 받아가서 참 올 때마다 기운이 납니다.
이번에도 초심의 설레임과 긴장감을 위해 찾아와 그간 못보던 새로운 글들을 보고 갑니다.
많은 작가님들이 즐겁게 글을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건필하시길 바랍니다.
Commen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