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 못 해서 우울해하던 청년이 각성해서 잘나가는 스토리 보면,
->난 각성 못 했다. 사회 밑바닥이다. 살기 힘들다. 나도 잘나가고 싶다. 각성하고 싶다. 각성만 잘 하면 졸부 될 수 있다.
-> 히든피스 각성.
-> 세상 살만하네. 내가 옳다. 다 내 거다. 고위 계층에 끼어들어 어그로, 깽판, 갑질, 난동, 폭력..
이게 주 내용이잖아.
전형적인 사회 밑바닥 계층의 로또 졸부 감성인데, 보다 보면 두 가지 의문이 들어. 무능한 애가 로또되서 졸부 갑질 난동을 부리는 것이.. 작가 사상의 반영일까? 아니면 독자가 그런 수준이라 작가가 이런 내용으로 부추기는 걸까?
잠깐 재밌긴 한데 그런 감성 자체는 혐오스럽잖아. 모든게 주인공 기준으로 돌아가니까 그런가보다 하고 생각없이 보는거지, 한 발짝 떨어져서 보면 내로남불 이중잣대 오지는 위선자거든. 그런데 이게 사이다래.
흔히 근자무흑이라고 하잖아. 저런 감성과 주인공에 이입한 독자는 무슨죄야.. 점점 저런 감성이 익숙해지면 그게 일종의 세뇌지.
책은 책일 뿐이고 현실은 현실이다. 이렇게 말할 수도 있지만 옛말에 한권의 책이 인생을 바꾼다고, 원래 인간은 책의 영향을 빡세게 받는 존재잖아. 성경도 책이고, 불경도 책이야. 모험소설을 본 애들은 모험을 꿈꾸고, 판타지 소설을 본 애들은 판타지를 꿈꾸겠지.
그럼 갑질 소설을 본 애들은 뭐겠어? 갑질을 꿈꿀거 아냐. 안 그럴거 같아? 나이 좀 먹은 나도 영향을 받는데, 애들이 영향을 안 받겠어?
저런 건 19금 붙여야 되는 거 아닐까..?
님들은 님 자식들에게 갑질소설 보라고 추천 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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