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오늘 하루

작성자
Lv.2 ju******
작성
21.08.01 22:11
조회
35

토요일 아침 일찍 새벽 6시에 일어났다.

물 한모금 마시고 아오리 사과3개 복숭아3개 김 4개 씻어놓고 전날 트레이더스에서 사온 샌드위치랑 크로와상 빵 나눠서 조금씩 포장하고 밥 한공씩 해서 냉동고에 넣어둔 것 5섯덩어리 꺼내놓고 꽈리고추 볶아놓은 거 반찬통에 담아놓고 시원하게 넣어둔 콩나물국 담아놓고 김치조금 떨어서 담아놓고 마지막으로 소불고기 볶아네봉다리를 나눠담았다.

8시까지 의정부 아들 집앞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벌써 7시 반이 지나가고 있었다.

후딱 옷 갈아입고 길을 나섰다.

도착하기 5분전 아들에게 전화하고 편의점 아이스커피 한 잔 부탁했다.

도착하니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준비해온 먹을 것들을 전해주고 차 빼고 주머니에 있던 돈 조금 쥐어주는데 안받는다고 했지만 억지리 주었다.

고맙다고 하고 누나생일이니 문자 한 통해주라고 했다.

7월 31일이 딸의 생일이다.

작년 생일에는 목걸이를 해주었다.

올 생일은 팔찌를 해준다고 했더니 경기않좋으니 괜찮다고 했지만 그래도 주문해놨다.

7월 24일까지 해달라고 보석하는 친구한테 부탁해놨는데 아직 안됬는지 소식이 없다

어짜피 만나면 주면 되니까 기다리는 중이다.

아들과 헤어진 후 친정엄마를 보기위해 수원쪽으로 향했다.

운전하는 내내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놓고 들으면서 네비도 켜놓고 운전하며 수원으로 향했다.

내편이랑 동행할땐 나는 운전을 안한다.

운전병이었던 내편은 잔소리가 많고 모가 못마땅한지 내가 운전을 하면 답답해서 본인이 한다. 그래서 자연스레 운전을 하지않게 되었다.

혼자 운전하면서 음악도 듣고 하면서 가면 힐링이되고 기분전환도 된다.

수원갈때는 간다소리 안하고 간다.

간다고 하면 어디냐 조바심내시고 마냥 밖에서기다리셔서 느닷없이 가서 놀래켜드린다.

집에 들어가니 침대서 주무시고 내가 들어와도 모르신다.

주무시는 것을 가만히 보고 있으니 짠한마음이 순간든다.

작년 6월에 아버지께서 92세에 돌아가신 후 이젠 혼자가 되신엄마가 늘 마음에 걸린다.

낮에 요양보호사가 3시간 오시고 이웃분들 잠깐 놀러오시기도 하지만 점점 외로움을 많이타신다.

뇌경색이 3년전에 한 번 오시고 2년전에 또 한 번 오시고 약은 드시지만 늘 잘 넘어지시고 식사도 잘 못하시고 갈때마다 빼짝마르시니 맘이 늘 안좋고 친정만 다녀오면 몇일 마음앓이를 한다.

주무시던 엄마가 눈을 뜨시더니 왜 그렇게 빤히 쳐다보냐 하시면서 머뭇머뭇하신다.

난지 모르셨나보다.

나 누군지 알어 하니까 그제서야 내 이름을 부르시는거다

온다 소리도 없이 왔어 하시며 좋아하신다.

한 참 수다를 떨다가 산책하러 가자고 했더니 더워서 싫다고 하셔서 나 혼자 나갔다.

예전 여기 살때 동네 호수가 있고 그 호수 뒤로 임목육종연구소라는 곳이 있는데 그쪽으로 걸어가면 무궁화꽃이 연구소 들어가는 길에 쭉 피어있고 주위산책하는 길에는 소나물길인데 정말 얼마나 싱싱하고 울창한지  햇빛한나 안들어온다.

바람솔솔 불고 향긋한 솔향기랑 새소리 벌레들울음소리가 다 힐링이다.

한 한시간 정도 걷다가 힘들어지기 시작해서 집으로 고고

엄마는 내가 잠깐 나간사이 밥을 해 놓으셨다.

난 좋은 시간 보내고 기운나는 음식도 사드리고 싶어 점심은 나가서 먹자고 하고 보통리저수지쪽으로 네비를 틀어놨다.

목적지에 왔더니 저수지에 연꽃들이 가득했다.

엄마를 연꽃앞에 세우고 사진을 한 방 찍어드렸다.

지팡이를 짚고 계시는 엄마는 기운도 없으시고 힘들어하셨다.

막상 내가 그리는 그림은 현실에서는 뭔가가 그렇다.

우린 다시 집 쪽으로 가는 길에서 음식점을 찾았고 조용한 풍천장어집으로 향했다.

안드신다고하고 집가자고 하시는 걸 간신히 우겨서 들어갔다.

한 두 점 드시더니 안드신다고 하신다 다 드셔야 집에 간다고 하고 억지로 쌈도 싸주고 해서 반씩 다 해서 겨우 먹었다.

연세도 있으시고 잘 못드셔서 나가서 음식을 먹으면 애를 먹고 나 조차 맛이 없어서 약간의 안타까움과 짜증이 난다.

어디가서 커피도 마시고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으니 힘들어하시니 다시 집으로 향했다. 결국 집오셔서 까스명수를 드셨다. 내가 억지로 건한것이 체한모양이다.

암튼 현실은 상상과 늘 빛나간다.

저녁이 되자 엄마를 목욕울 시켜드리고 나도 씻고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이 되자 다시 그 곳으로 아침 운동을 나갔다 들어와서 아침을 엄마와 함께하고  늘 엄마와 단짝인 동네 이모가 놀러오셔서 한 참 수다떨다 가시고 점심을 먹고 두루치기 양념해놓고 오징어포 호두 건포도 놓고 고추장 설탕 올리고당 들기름 마늘 간장넣고 볶아서 포반찬 만들어놓고 집 갈준비를 했다.

집앞 롯데리아가서 내꺼 아이스커피 한 잔 하고 햄버거 셋트2개사서 엄마랑 동네단짝이모랑 드시라고 하고 집으로 향했다.

집에 오는내내 엄마가 걸렸댜

기운없으신게 늘 맘이 아프다.

엄마가 기운좀 차렸으면 좋겠다.

매일 옆에서 살아계시는 동안에 함께지내면서 맛난 거 많이 해드리고 싶은데 현실은 그렇질 못하니 참 슬프다.

다시 나는 서울 내 가족들과 일상으로 돌아간다.

시어머니와 내편이랑 사는 생활로

오늘도 감사한  하루

내일이 주어짐에도 감사하며 오늘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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