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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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42 괴인h
- 15.05.02 00:26
- No. 1
1. 존재하는 것도 있고 안 존재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소림사, 무당파, 화산파, 아미파, 종남파 등은 다 존재했던 것 입니다. 세가 중에는 창작된 세가가 적지 않습니다.
다만 실제 존재했던 문파의 실제 모습과 무협에서의 모습은 다릅니다.
사실 이름과 개념만 차용해온 다른 문파라고 봐도 될 정도랄까요.
2. 중국권법으로 알려진 것 중 대다수는 청대나 명대 말에 등장했습니다.
3. 장삼봉이라는 인물은 중국사에서 두 명이 존재합니다. 시대도 다릅니다...
이게 이야기가 매우 길어지는데... 어쨌든 이걸 섞어서 적당히 한국 무협에선 다룹니다.
다만 김용의 의천도룡기의 영향을 받아 그 설정을 비슷하게 차용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4. 태극권이 무당의 무공인 게 아니라, 소림사의 이름이 커지니 죄다 소림사에 가져다 붙여서 팔아먹는 마케팅이 생긴 것처럼, 무당파의 이름을 키우기 위해 죄다 가져다 붙여서 파는 것과 비슷합니다(현실)
다만 무협에서는 위에서 말한 중국의 전설 등을 차용해 그 두 장삼봉의 이미지를 섞어 가공의 장삼봉을 만들었다고 보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김용의 의천도룡기가 역시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5. 팔괘장의 경우, 궁보전이라는 환관 고수가 매우 유명합니다.
그래서 엽문도 등장하는 그랜드 마스터 였던가 하는 영화, 거기서 엽문과 얽히는 아가씨가 궁보전의 딸로 나오더군요.
이 영화는 영상미가 상당한 데, 특히나 팔괘장을 비롯한 중국 무술의 특징을 잘 잡아 합을 매우 잘 짰습니다. 거기다 반 픽션을 더해서 청대말에서 근대에 존재했던 유명한 무술가들의 이야기를 섞어서 전개해서 알면 아는 만큼 더 볼만한 작품이었습니다.
6. 중국권법의 종류는 매우 많습니다. 지역마다 다양하고 북적거리죠.
특히 내가삼권이라 불리는 태극권, 형의권. 팔괘장은 매우 유명하고 잘 알려져 있습니다.
팔극권 같은 경우는 창주의 시골 무술이었는데(창주에만 토착 무술이 40~50개는 되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몇몇 실전에 능한 고수(특히 이서문이라는 걸출한 고수를)배출한데다, 일본에서 팔극권을 소재로 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권아라는 작품이 나오면서 메이저로 등극하게 됩니다.
7. 무협의 무공 같은 건 현대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기공술도 검법도 권법도 다 존재하지만, 무협의 그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과거의 단련법 중 상당수는 현재에는 할 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시간과 장소의 문제로)
또한 비전이나 비기라는 것은 존재하지만, 그게 신비의 무언가가 아닙니다.
오히려 요즘 상식처럼 알려진 많은 것들이 과거에는 특정 문파의 비전들이었습니다.
대충 대답이 되었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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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마아카로니
- 15.05.02 00:29
- N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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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42 괴인h
- 15.05.02 00:43
- No.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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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42 괴인h
- 15.05.02 00:51
- No.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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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60 소요권법
- 15.05.02 00:39
- No. 5
1. 소림 무당은 알았지만 화산이나 아미 종남이 진짜로 있었다는 건 처음 알았네요. 각자 도가나 불가 성격의 절, 도관처럼 이어져 내려온 건가요?
3. 소설에 나오는 장삼봉이라는 인물이 실존 인물 두 명을 짬뽕한 캐릭터인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ㅡ_ㅡ; 많은 걸 배워가네요.
4. 태극권은 무당 것이 아니었군요. 뭔가 실망... ㅡㅜ
5. 영화 제목이 그랜드 마스터 인가요? 찾아봐야겠군요 ㅋㅋ
6&7. 형의권도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 이름이네요. 말씀하신 권법들이 소위 쿵후라는 것에 포함되는 건가요? 배워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용기가 안 나네요 ㅡ_ㅡ;;
많은 질문을 던졌는데 이렇게도 자세히 답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덕분에 많이 알아갑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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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42 괴인h
- 15.05.02 00:48
- No. 6
전진파라는 곳이 있습니다. 유불선 3도를 통합하는 교리를 제시하며 맹위를 떨쳤던 도교 계열 문파인데 무협에서도 곧잘 나오죠. 왕중양이 개조입니다.
여기서 전진칠자 중 학대통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학대통이 종남산에서(전진파가 종남산에 있었습니다) 연 것이 종남파입니다. (거의 오피셜)
이 전진파에서 전진칠자들이 갈려저서 세운 것에 화산파도 들어가던가 그랬던 거 같은데... 어쨋든 그래서 무협에서 전진파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게 그것 때문입니다.
현문 정종이라고 불리는 이유도 그래서예요.
5. 영어 제목이 그랜드마스터고 한자 제목은 일대종사입니다.
6. 형의권은 매우 유명합니다. 매우매우매우 유명합니다.
그리고 쿵후라는 건 정확히 말하면 한자로 공부(功夫)라고 씁니다. 말 그대로 매일 단련해서 쌓아 올린 힘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무협에서도 흔히 나오죠. 대단한 공부! 엄청난 경신 공부! 내지는 대단한 외공의 공부외다! 뭐 이런 식으로요.
그 공부를 쿵후라고 부릅니다. 근데 그게 듣는 사람들이 권법을 말하는 거라 생각해서 착각한 나머지 중국권법을 쿵후라고 일컫게 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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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42 괴인h
- 15.05.02 00:54
- No.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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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60 소요권법
- 15.05.02 01:08
- No.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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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42 괴인h
- 15.05.02 01:12
- No.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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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60 소요권법
- 15.05.02 01:06
- No.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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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42 괴인h
- 15.05.02 01:10
- No. 11
심의육합권= 형의권은 아닙니다.
축구= 럭비가 아니듯이요. 밀접한 사촌 관계라고 할 순 있지만 말입니다.
네 황비홍이 실제 인물입니다. 불산에서 살았던. 그리고 홍가권이 동남아 쪽 화교를 중심으로 매우 유명하다고 합니다.
엽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정무문이란 영화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 이 정무문을 세운 곽전각이었나? 이름이 헷갈리는 데 이 분도 중국 근대무술에서 유명한 분입니다.
물론 정무문의 주인공 진진은 창작 가공인물이지만요 ㅎㅎ
그래서 위에 언급한 작품인 권아에서도 주인공의 라이벌이 사용하는 권법이 초반엔 홍가권입니다.
나중에 심의육합권이 되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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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60 소요권법
- 15.05.02 01:13
- No.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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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42 괴인h
- 15.05.02 01:16
- No.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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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42 발리에르
- 15.05.02 00:26
- No.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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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60 소요권법
- 15.05.02 00:41
- No.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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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47 거북아빠
- 15.05.02 21:06
- No.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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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99 서든블럭
- 15.05.02 00:28
- No.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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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60 소요권법
- 15.05.02 00:43
- No.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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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42 괴인h
- 15.05.02 00:51
- No.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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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60 소요권법
- 15.05.02 01:11
- No.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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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42 괴인h
- 15.05.02 01:15
- No.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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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60 소요권법
- 15.05.02 01:21
- No.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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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혁(變革)
- 15.05.02 02:35
- No.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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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60 소요권법
- 15.05.02 02:51
- No.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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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변혁(變革)
- 15.05.02 02:58
- No.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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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60 소요권법
- 15.05.02 03:05
- No.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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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변혁(變革)
- 15.05.02 03:24
- No.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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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월신검
- 15.05.02 12:49
- No.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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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5 김상규
- 15.05.02 14:23
- No.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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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70 졸린고먐미
- 15.05.02 19:13
- No.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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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47 거북아빠
- 15.05.02 21:10
- No.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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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29 스톤부르크
- 15.05.03 01:37
- No. 32
모든 무공이 실제 전장에서 나온 것은 아니지만(개인 결투를 위한 무술, 평시 호신을 위한 무술 등등이 있으니...), 근대 전장 경험을 베이스로 나온 무술이 실제로 몇개 있죠.
대표적으로 구 일본제국군이 거합술을 몇 개 추려 '군도의 조법'을 만들었고, 이것을 본격적으로 수련하고 실전에서 쓴(...) 일본인에 의해 나까무라류 거합술로 이어집니다. 이 나까무라류 거합술이 한국에 수입되어 해동검도의 거합이나 한국 거합 쪽에 꽤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 외에 중일전쟁 당시 일본군의 총검에 대항하기 위해 중국군이 쓰던 대도(흔히 항일대도라고 부르죠)술도 교본이 있어서 현대에 배우기도 한다더군요. 시연 영상을 본 적 있는데 꽤 멋지고 실전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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