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이 기사 보신 분 계시는지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103&sid2=243&oid=033&aid=0000029444
(책을 읽지 않는 나라. 작가가 사라지는 나라)라는 기사 입니다.
링크가 될지 안 될지 모르겠네요.
도서나 출판 관련 뉴스들은 예전부터 있어왔는데, 이 기사는 좀 놀랍게도 댓글이 1700갠가 달릴 정도로 반향이 좀 있었습니다.
솔직히 돈 잘 버는 작가를 꿈꾸는 한 사람으로, 이런 기사들이나 출판계 소식을 눈 여겨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사나 댓글이나 대부분이 하는 말들은 다 비슷비슷 합니다.
사람들이 글을 읽지 않는다.
책을 볼 시간이 없다.
볼만한 글이 없다.
재미만 있어봐라 다 본다.
재미 있는데 니들이 안 보는거 아니냐.
애시당초 인문학이 죽는 세상에 무슨 글이냐.
문학이 없는데 무슨 문화가 탄생할 수 있단 말인가. 등등
그런 상황에서 쉽게 어. 미래에는 이북이라는 것이 상용화 되겠네.
그럼 나도 그쪽으로 돈을 벌어볼까 하며 혼자 끄적끄적 발을 들인지도 벌써 사년이네요. ㅎ
원래는 그냥 한담방을 며칠 둘러보다 답답함에 몇 자 적을랬더니, 이게 말을 시작하니 길어질 거 같은 기분이 나네요. 바쁘신 분들은 어서 뒤로 가기를 ^ ^
지금 공모전이 진행중이죠.
저도 열심히 하고는 있습니다만 아무튼 공모전에 참가하는 모두가 다 같은 심정. 같은 마음 아니겠습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 건설적인 의견이 오고가기도 하지만, 최근 한담방에 주를 이루는 이야기는 공모전의 불합리함을 꼬집는 것들이 많은데.
문제는 그런 마이너스 적인 이야기들만 주구장창 하고있으니, 솔직히 참가하는 사람 입장에서 기운이 좀 빠집니다.
그냥 우리들끼리 힘 되는 이야기들 하면 안 될까요 ㅎㅎㅎ
어느 글이 재밌더라 하면서 추천도 시원시원하게 하고 그럼 안될까요
다른 사람이 기회를 얻든가 노출도를 얻는 것 하나 하나에 공정성을 논하고 하느니
그냥 말 그대로 이 공모전이 축제의 장으로써 재미나게 즐기면 안 될까요?
대상 받으면 좋죠. 최고죠. 더 할 나위 없겠죠.
아닌대로 입선만 해도 너무 좋겠죠.
고생을 인정 받았고, 아닌대로 돈도 벌고.
글 쓰는건 고독한 작업이니까, 더 더욱 인정을 갈구하지만.
맨 처음 기사를 언급한대로 지금 세상은 사람들이 글을 읽지를 않습니다.
이게 포인트라는 거에요.
결국 시장원리에 의해. 돈을 투자한 글은 그 만한 수익을 내줄 글이니 뽑는다 라는 겁니다. 잘 써서 뽑는 글일까요? 글쎄요. 주최측에 콘진원이 껴있는 상황에 과연 잘 쓴 글이라는게 어떤 개념을 포함할지는 모르겠네요 ㅎㅎ
지금 공모전 베스트 30 말고 다른 수상자가 운 좋게 나올수도 있겠지만, 나머지 (저를 포함한 ㅠㅠ) 970여 글을 쓰시는 분들은 이미 수상과는 거리가 먼게 현실입니다.
그럼 포기할 게 아니라. 이렇게 글쓰는 사람들이 모인 김에 여기서 재미난 의견들이 오고 갈수도 있다는 거죠.
아 나는 이런 글이 좋아서 이런 글을 써보고 싶었다 라든지.
무슨 책을 보니 그런 글귀가 좋았었다 라든지.
어느 글을 보니 이런게 좋더라 이런 게 재미있었다 라든지.
로맨스가 열리는걸 보니 또 이런 재미가 있는게 좋겠다 라든지
얼마든지 좋은 의견들이 오고 갈 수 있지 않습니까.
안 좋은 이야기만 하고 있으면 끝도 없습니다.
하지만 장점으로 바라보자면, 지금 문피아에는 글 쓰는 사람이 모여 있다는 거죠.
트렌드는 따르는 것이 대세지만, 지금 같은 시기엔 따르기만 해서는 답이 없죠.
이런 큰 대회 가운데 분명 뭔가 하나가 만들어 져야 하지 않을까요? ^ ^
같이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눠 봅시다.
그래서 저 위 기사에서 말하는 것 같이
책을 읽지 않는 나라도 아니고, 작가가 사라지는 나라도 아닌 곳을 만들어 봐요.
그래야 우리도 돈을 벌고 살죠. ㅇㅅㅇ
시장이 죽고 있으면 다른 시장으로 가면 되지만.
대부분이 한글을 쓰는 우리들 입장에서 한국 출판시장이 죽으면 무슨 글을 써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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