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 작품들을 쭉 보고 있는데,
엔터를 과하게 쓴 작품들은 왠지 손이 안 가더군요.
본문의 흡입력 이전에 엔터가 남발되어 있으면 집중이 안되네요.
저만 그런가요?
다른 분들은 어떤지 알고 싶습니다.
[엔터를 많이 쓴 예시]
[그냥 적당히 만든 문장입니다. 내용이나 오타 태클은 자비를...]
헌책방의 할아버지는 내가 책을 대량으로 팔러온 것을 보았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게냐?”
“아무 일도 아니에요.”
그가 걱정하는 기색으로 물어봤다. 평소엔 쌀쌀맞은 할아버지였기에 의외였다.
“종이는 먹을 수 없으니까요.”
내가 그렇게 돌려서 말하니 할아버지는 마음 속 깊이 동정하는 듯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래도 돈은 별로 주지 않았다.
‘저쪽도 빈곤하니까 할 수 없지만.’
어중간한 돈을 받고 가게를 나가려고 하니 할아버지가 나를 붙잡았다.
‘혹시 뭐라도 주시려는 건가?’
그렇게 생각하며 뒤돌아보자 할아버지가 의외의 제안을 해왔다.
[엔터를 제 기준만큼 쓴 글]
헌책방의 할아버지는 내가 책을 대량으로 팔러온 것을 보았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게냐?”
“아무 일도 아니에요.”
그가 걱정하는 기색으로 물어봤다. 평소엔 쌀쌀맞은 할아버지였기에 의외였다.
“종이는 먹을 수 없으니까요.”
내가 그렇게 돌려서 말하니 할아버지는 마음 속 깊이 동정하는 듯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래도 돈은 별로 주지 않았다.
‘저쪽도 빈곤하니까 할 수 없지만.’
어중간한 돈을 받고 가게를 나가려고 하니 할아버지가 나를 붙잡았다.
‘혹시 뭐라도 주시려는 건가?’
그렇게 생각하며 뒤돌아보자 할아버지가 의외의 제안을 해왔다.
일관성 없고 그냥 무작위로 엔터를 남발하면 가독성이 떨어진다고 보는데, 이게 특이한 건지 아니면 일반적인 건지 한담에 계신 분들의 의견을 알고 싶습니다.
전 아래쪽이 마음에 듭니다.
아래껀 읽는 사람이 줄 간격 조절하면 문장 사이가 띄어진 것처럼 보이게 할 수도 있구요
PS가 좀 길긴 하지만 본문은 윗 내용입니다…[먼산]
PS. 소개글은 괜히 있는 게 아닙니다. 공모전 작품 중에 소개글이 공란인 글이 왜 이리 많나요. ㅠㅠ 소개글은 글의 첫인상입니다. 소개글도 없는데 프롤로그도 뜬구름 잡는 말 해놓은 작품이 꽤 있더군요.
적어도 어떤 글인지 설명을 대충이라도 해놔야 어떤 쪽으로 진행될지, 내 취향에 맞는지 예상이 되지요…….
출판 작품 중에 책 뒷면 소개글이 공란인 책이 있던가요? ㅜㅜ
마치 야구 소설 쓰시면서 제목은 야구랑 상관 관계가 없고 소개글은 공란이고, 표지는 그냥 현대 판타지 적혀 있고, 장 제목은 프롤로그, 1장, 2장, 3장 해놓은 듯한 느낌의 글이 너무 많군요.
이것도 글솜씨에 포함시켜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난 글솜씨만으로 독자를 휘어잡을 필력이 있다 하시는 분들은 예외라지만,
공모전 작품 중에 저런 면을 신경 안 쓴 작품들이 의외로 많다는 점은 같은 작가 지망생으로서 아쉽습니다. 조회수가 낮은 이유 중에 한 가지는 되지 싶습니다.
PS2. 난 이 시간에 안 자고 뭐하고 있나… 또 밤샘이라니…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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