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고 있는 입장이다보니 항상 말을 조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며칠 전에도 그렇고, 어저께도 그렇고 정담란에 뜨거운 화제들이 올라왔었는데요. 때로는 답답함에, 때로는 반가움에 장문의 의견을 달다가도 이러면 안되는데 생각에 지우곤 했습니다.
누군가를 향해 뻗은 제 적의가, 언젠가 역으로 돌아올 수 있겠단 생각이 들어서요.
예전 같았으면 아무 상관 없었겠지만, 작품을 쓰니 왠지 홀몸이 아닌 것 같다고나 할까. 괜히, 내 얇상한 자존심과 손가락 때문에 글이 다치면 안되는데. 그런 느낌이 듭니다.
재밌는 건, 엄청난 장문의 댓글을 적어 놓으시곤 몇 분만에 지우시는 작가분들이 몇 분 더 계셨다는 점이었습니다.
사람 마음이라는 게 얼추 비슷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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