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쓴 후에

글을 쓴 후에 다시 여러번 읽어보는 편인데 왜 쓰고나서 읽으면 읽을수록

 괜찮다 생각했던 부분까지 이상해 보이는 걸까요.

한 두 번 다시 읽어볼때야 별로 걸리는 게 없었던 것 같은데 반복해 읽을수록 문장끼리 뚝뚝 끊어지는 느낌도 들고,  너무 구구절절 설명하고 있나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이런 느낌이 들땐  그저 느낌이 아니라 사실이겠죠 ㅠㅠㅠㅠ. 흐엉 많이 쓰는 게 최고의 방법일텐데 쓸수록 답답합니다.ㅠㅠ 이럴때 님들은 뭘 하시나요.  

[Qwerty12..]

만족할 때까지 다시 쓰죠ㅋㅋ

[수여이일]

오 ㅋㅋㅋ고쳐 쓰고 또 쓰고 하다보면 저도 만족 할 수 있을까요 ㅋㅋ노력해야겠어요.

[정주(丁柱)]

글을 쓰고 나서 다시 봅니다.
가급적, 장면은 안 건드리고 문장만 살짝 건드립니다.

글은 보면 볼 수록 부족하기 마련입니다.
사람의 욕심에는 한도가 없죠...
잘못하면, 진도 안나갑니다...
열심히 쓰되, 너무 뒤돌아보면, 다음화를 기다릴 독자분들이 싫어합니다.
연중사태 일어나면, 유혈사태 일어날 것이오!

[수여이일]

정말 보면 볼수록 부족한게 더 눈에 들어오는거 같아요. 아 정말!!! 한 편 쓰는데도 적지 않은 시간이 드는 편인데 수정한다고 또 한참..ㅠㅠ진도 나가려 하다가도 다시 돌아가 끙끙거리고 있죠 . 연중..안될말이죠. 조회수나 추천에 무뎌져야 하는데 그것부터 눈에 들어오니 그게 참 어려워요.

[夢ster]

글을 쓰는 많은 작가들이 하는말이...
퇴고는 낯설게 하기를 하고 하는거라고 하죠.

한 6개월
아주 푹 원고를 묵혀 둔 후에
정말 그 글을 자기가 썼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완전한 독자 상태가 되서 다시 자신의 원고를 제 3자 입장에서 돌아보라는 얘기죠

[수여이일]

정말 좋은 방법인거 같아요, 낯설게 하는거라.. 이거 꼭 해야겠어요. 좋은 방법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이걸 생각하면서 영 마음에 안차도 진도 조금씩 나가야겠어요. 고마워요!

[夢ster]

이야기가 길어질 까봐 쓰다가 줄였는데

개월 단위로 묵혀 두는건 좀...
진지한 문학적 글을 쓴다면 모를까

장르 소설을 목표로 하신다면
위에 정주님이 쓰시는 스타일로 하시는게 맞을거라 봅니다.
빠르게 쓰면서 치고 나가야 하는 장르라면
어느정도 어색한 느낌 같은건 무시하고 그냥 치고 나가는게 맞을겁니다.

물론 그럴러면 어느정도 빠르게 쓰고도 뽑아 낼만한 실력이 있어야 겠지만요

제 글은 유명 작가의 글쓰기 관련 책에 있는 정론적 얘기니 참고로만 하시길...

[가디록™]

몽스터님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스티븐 킹이 소설 초안 완성시키면 어디다 짱박아두고 내버려 뒀다가, 반년 후에 다시 꺼내서 완전히 남의 소설 보듯이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봐서 싸그리 뜯어 고쳐버린다고 하죠.

[손인성]

저도 다시보면 참 어색하고 왜 이렇게 썼지 고민하다 퇴고를 거듭하는데 단점이 있다면 살을 붙이다 보니 글이 루즈해지더군요 적정선에 타협이 필요하다 생각이 듭니다 ㅎㅎ

[아라나린]

저도 끊임없이 퇴고를 하는데 진도를 빼는 것과 동시에 수정을 합니다. 그러니까 일단 비축분을 만듭니다. 그 비축분도 충분히 수정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연재분을 만들다보니 또 수정할 부분들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1장을 수정하면서 연재를 하고, 그 외의 시간은 3장을 쓰고 있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퇴고를 해가면서요. 그러면 어색한 부분도 고칠 수 있고, 진도도 나가니 연중하지 않을 것 같아서요.

[부정]

글이 완결되지 않은 이상 퇴고는 마칠 수 없죠. 연재를 하면서 퇴고를 하는 건 오탈자나 비문을 잡는 수준에서 크게 벗어날 수 없습니다. 사실상 미완의 글이 연재되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