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를 어찌 던져야 할지..
참으로 죄송스럽게 송구할 따름입니다.
퓨전 무협(제 생각에..) 귀안은 작년 1월에 이곳에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미력하고 부끄러운 필력에도 많은 분들이 찾아 주셨고, 결국 출판계약까지
하게 되었지요.
그 과정에서 출판사, 그리고 시장의 요구에 따라 수정에, 수정을 거듭했습니다.
그리고...
출판직전, 출판사가 문을 닫았습니다. ㅜ.ㅜ
이것이 작년 막바지의 일입니다. (출판사 최종 봉문은 작년 말입니다.)
의기소침한 저로서는 의욕을 잃고 말았지요. 족히 한 질은 썼을 시간동안 수정만
하고 결국 출판도 하지 못했으니까요.
다시 심기일전, 애초에 제가 설정했던 이야기 구조로 다시 수정을 가했고,
얼마전 마감된 장르문학대상에 출품했습니다.
결과는...
예심탈락!!
그런 줄로만 알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7편이 만장일치로 통과되고,
12편이 보류중이었죠. 그리고 이중 2편이 올라갔다는 공지가 떴습니다.
두 편다 판타지라는...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제 글 귀안이 퓨전 무협이라고만 생각했지
기사, 마법사, 오크, 엘프등등의 판타지 장르의 요소는 코빼기도 비치지 않는지라
판타지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예심 탈락이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으니 더욱 각성하라는 의미로
겸허히 받아들이고 정규란에 귀안의 카테를 내렸습니다.
그렇습니다.
여기까지 힘겹게 읽어보신 분들은 뉘앙스를 짐작하고 계셨을 테지만.
귀안은 예심을 통과했습니다. 두 편의 판타지중에 한 편으로...
제 불찰이었죠. 지레짐작만으로 결정을 내렸으니.
제가 '실망스럽지만 더욱 발전하는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란 댓글을 달았는데.
이것을 보고 금강님께서 친히 전화를 주셨습니다. (감격 ㅠ.ㅠ)
그 샤프한 목소리... (아부가 아니라 진짭니다. 목소리 죽입니다. 도회적인 냄새가 물씬..)
저는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제 처녀작이자 첫 장편인 귀안을 다시 써보렵니다.
분량이 어느 정도 되놔서(수정분량 2권, 미 수정본 3, 4권) 폭참으로 내 달립니다.
많은 분들이 읽어 보셨겠지만(맞나??) 그래도 오셔셔들 뭐가 어찌 바뀌었나도
살펴보시고(기실 그리 많이 바뀐 것도 없지만..) 최근 침체되어 있는
일반란(고 무협, 고 판타지, 고 로맨스)에 많은 애정을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예전 못난 귀안을 사랑해 주셨던 분들도 다시 뵙고 싶습니다.
귀안은 고 무협란에 연재를 시작합니다.
따끔한 일책도, 울트라 쑙빵 캡 힘을 돋우워주는 격려의 말씀도 남겨 주시길.
-현우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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