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들 시를 모셔왔습니다.

처음 한글을 배우신

할머니들의 시를 감상해보세요.

할머니들의 진솔한 삶이 시에 녹아 있는 것 같아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사랑

시/우리 할머니

눈만 뜨면 애기 업고 밭에 가고

소풀 베고 나무 하러 가고

새끼 꼬고 밤에는 호롱 불 쓰고

밥 먹고 자고

새벽에 일어나 아침하고

사랑 받을 시간이 없더라.

내 기분

시/또 우리 할머니

이웃집 할망구가

가방 들고 학교 간다고 놀린다.

지는 이름도 못 쓰면서

나는 이름도 쓸 줄 알고

버스도 안 물어 보고 탄다.

이 기분 니는 모르제

아들

시/또또 우리 할머니

나한테 태어나서 고생이 많았지

돈이 없으니까

집도 못 사주니까

다른데 마음 쓰느냐고

너를 엄청 많이 때렸다.

화풀이해서 미안하다.

엄마는

마음이 많이 아프다.

용서해다오.

저 세상에서는 부자로 만나자

사랑한다.

또

이 말 밖에 줄 것이 없다.

어머니

시/또또또 우리 할머니

어머니 생각하면 가슴이 무너진다.

오남매 키우시느라

좋은 옷 한번 못 입으시고

좋은 음식도 못 잡수시고

멀고 먼 황천길을 떠나셨다.

좋은 옷 입어도 어머니 생각

좋은 음식 먹어도 어머니 생각

눈물이 앞을 가려 필을 놓았다.

명언

글/맹자

배우는 일은 우물을 파는 것과 같다.

샘에 이르지 않으면 우물을 버리는 것과 같다.

가래떡 잡수시는 할머니...

위는 구슬치기/아래는 축구/느끼는 바가 많습니다.

우리의 할머니들은 위대한 어머니들이었습니다.

독자와 작가가 소통하는 문피아가 되길 바랍니다.

[빠숑]

좋은글이네요. 잘보고갑니다~~^^*

[역전승]

우리 할머니들의 고단 삶이 느껴집니다.
우린 투정만 부리고...

[정주(丁柱)]

시 좋습니다.

[역전승]

반갑고 감사합니다.

[조카]

마음이 짠 하네요...
ㅋㅋㅋ 글구 자치기는 안나오네요???

[역전승]

반갑습니다.
구슬치기 시절엔 자치기도 했었지요.
돼지 오줌보에 바람을 넣고는 공도 찼었습니다.

[[탈퇴계정]]

제 할머니도 한글을 모두 깨치지 못하셨죠. 일제 강점기에 배우셨던 단어들이 더 많이 나오셨던... ㅠㅠ

[역전승]

반갑습니다.
일제 강점기, 잊어선 아니될 아픈 역사입니다.

[플라스마]

멋이 배제된 아주 순수한 글이 맘을 사로잡네요. 좋은 글 감사해요.^^

[역전승]

반갑습니다. '나는 허수아비'로 놀러 오세요.

[이리슈]

최고~~~

[역전승]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