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억 자산의 회사가 겨우 1, 2억에 무너지는 이유...
제가 그런 처지이군요. 메가패스 3개월 분 밀림. 철거 경고...
더 이상 인터넷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내일 철거한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말릴 힘도 없고, 12월 30일까지는 견딜 수가 있으리라
여겼는데 제가 착각했군요. 이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ㅜ.ㅜ
그것도 있지만 다른 공과금도 겹쳐서 어쩔 수가 없다는...
10년을 한결같이 무협을 사랑했고, 35년을 무협을 탐독해 왔는데
이제 이 정겨운 곳을 떠나게 되는군요. 다시 새로운 신인들이
많이 나오고 무궁한 발전을 거듭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전, 이제 '박성우'란 이름을 들고서 현대소설에 입문합니다.
이 이름을 달고 나오는 소설을 보시면 정겹게 맞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무엇보다 마검몬색을 끝내지 못하는 게... 아쉬울 뿐입니다. 이
작품을 사랑해 주신 분들에게 더욱 송구할 따름입니다. 어떤
인용구를 쓴다 해도 그 사죄하는 마음이 허락되지 않을 것 같네요.
먼 길을 떠나지는 않지만 아마도... 여기로는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거란 불길한 느낌이 드는군요. 제가 들어갈 자리가 없다고 해야 옳겠죠?
언제나 글을 쓰면서도 현대소설이 제 취향에 맞다고 느껴지는 것을
몇 년전부터 느꼈습니다. 다행스러운 일이지요. 무협을 쓰지 못하면
생계가 막막한데 그나마 물꼬를 터 주는 일이 생겼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요? 저만의 생각일까요??
자의반 타의반으로 그만두는 무협작가생활... 겨우 이제야 접는군요.
여러분, 정이 많이 들었는데... 아직도 컴퓨터에 문외한이 저가 실수
도 많이 했고, 헤매든 적도 많았는데... 개중, 너그러이 봐주신 여러분들
덕분에 이렇게 살아남아서...
끝을 맺지 모하고 떠나는 것이 가슴 아플 뿐입니다.
시기가 당겨져서 죄송할 뿐입니다. 마검본색을 끝냈어야 했는데
현실이 저의 발목을 잡는군요.
내내 평안하시고... 건강하시길...!
불초 소생 고검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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