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물론 내 사견입니다. 그리고 존칭은 생략하겠습니다.
장르 문학, 대표적인 것이 무협소설과 판타지 소설이라고 본다.
전 판타지 소설을 단 한권도 읽지 않아서 무척 낯설지만...
이번에 무협이란 장르를 그만두고 입에 풀칠이라도 하기 위하여
부산의 몇 군데 서점(스펀지 내에 있는 영풍문고와 서면의 동보서적
그리고 교보문고, 영광도서)을 돌아보았다. 왜 내가 장르 문학인
무협 작가로 시작했는데 현대 소설로 돌아서려는가? 어떤 이유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전혀, 출판 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은 까닭에...
또 다른 병폐가 원인이 되기도 한 까닭에(다른 병폐는 무엇인지
모르겠음). 하여튼 난 서점 조사에 착수했다.
사실 지금 그 현대 소설을 조금조금씩 집필 중이다. 그리고
마검본색의 내 게시판에 실험연재를 올렸다. 어느 정도의
평가를 받기 위해서이다. 각설하고,
무협 출판사가 몇개가 있다고 여러분은 생각하는가? 그저 열 몇 개정도...
작가는 몇 명이라고 생각하는가? 최소 백여 명은 된다???
한데 제가 돌아본 현대소설(소설, 수필, 시 비소설 등등)을 출판
하는 출판사가 엄청나게 많다는 것입니다. 즉, 어느 곳이든지
골라잡아서(작품만 좋다면!) 출판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며
2년여 전에 출판한 저의 현대소설이 아직도 인쇄되어 출판되고
있습니다.
한번 나오면 절판되는 무협소설과는 다르게.
다시 한번 내가 말하고자는 것은 무려 수백 개에 달하는 출판사가...
현대소설을 출판하는 그런 출판사가 있다는 것을 마치 우물 안의
개구리 같은 심경으로 처음 알았던 것이다. 아니 이미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무협 출판사의 숫자가 그렇게 빈약하니 으레 그
정도의 숫자가 아닐까 하는 막연한 내 생각은 터무니없이 빗 나갔다.
난 절로 한숨이 새어나왔다.
왜 받아주지도 않는 무협에서 이렇게 헤매고 있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렇게 출판사가 많은데 작품만 좋으면 먹고 사는 것은
해결되지 않을까? 입에 풀칠은 하지 않을까? 한번이라도 현대
소설을 출간해 본 나로서는 전혀 낯설지 않은 장담이었다.
난 서점을 돌아보고 난 후 몇 개의 출판사가 난무하는지 알아볼 참이었지만
그건 쉽지가 않았다. 대략 내가 헤아려 본것만 해도 7, 80개는 되었다. 훨씬
더 많을 것이다. 내가 모르거나 조사하지 않은 출판사가 그 여직원의 말로는
수백 개는 된다고 했다.
그래, 돌파구를 여기서 찾자!
그리고 난 홀가분한 마음으로 돌아와 무협계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
현대 소설은 거의 대여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판매 위주죠.
그것이 조금 다른 가치관이 아닐까요?
및의 분들이 선 그 의견들에 대한 답변은 아니라고 보지만 근접한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속 시원한 대답은 아니고 그저 내 넋두리에
불과하지만 누구보다 독자들의 배려가 있어야지 장르 문학의 활성화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감히 생각해봅니다.
두서가 없었습니다. 참조하시고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주말 잘 보내시고... 비가 오는군요. 추적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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