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내가 봐도 한심스럽다?!

작성자
左龍
작성
04.09.02 14:00
조회
1,772

나만의 사조(思潮)인가?

장르 문학(특히 무협)의 발전을 부르짖고 대중성을 요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즉 재미있고 남들이 많이 보면 그 작품이 잘 난게

아니냐 하는 그런 조류가 무협세계 전반에 걸쳐서 흐르고 있는

것을 충분히 감지한다. 나라고 그걸 모르지는 않는다.

왜 무협은 노벨 문학상은커녕 대중들이 천대시 하는가?

여기에 난, 일문을 던져본다.

가볍고 유치하고 유머스럽고 날리고, 그저 재미만 있으면, 즉

상업성이 있으면 그게 잘난 작품이 아닌가 하는 글을 숱하게

보아왔다. 그렇다면, 그런 무협이라면, 대중들을 의식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왜? 자문한다.

과연 대중들이 뭘 보고 무협을 장르 문학의 탈피할 수 있는

것으로 보는가? 그저 재미만 있고 시간만 떼워주면 되지 뭐 어렵

게 한문을 쓰고 한자를 사용하고 사자성어를 피력할 필요가 없지

않은가?

그런 마니아들끼리 읽으면 그만이지. 대중성은 뭐하러...?

그렇지만 상업성과 재미를 요하는 것이 요즘의 추세다.

한자만 조금 많고 조금이라도 어려운 문장이 들어가면 보지

않는다(어느 독자 분이 제 댓글에 달은 글이다)

맞는 말이다. 누구보다도 더 알고 있는 작가이다(전업작가).

먹고 살려면 이런 글(강호무정랑)을 쓰지 말고 잘 팔리는 즉,

상업성이 농후한 글을 써야 하지 않나? 백번 지당한 말이다.

하지만 장르 문학(무협)이 십대들의 전유물이 아닌 대중들에게

절대적으로 어필하려면 그 책 안에 뭔가 배울 게 있어야 하지않

는가 싶다. 이제부터 기업에서도 한자를 중시하여 시험에도 배정

한다고 하는데.....

예를 들어서,

[어, 거 무협지 있지 않나? 아, 이제는 아니지 무협소설말일세.

내 요즘 내 아들에게 무슨 무슨 작가의그걸 읽히고 있네.

나도 읽어보았는데 배울게 많더군 그래서 아들에게 권유했네.]

[어, 자네도 그런가?  나도 그렇네. 거기에 한자도 배울게 많고 특히

사자성어(고사성어)도 무척 많이 들어서 있어서 정말 권유하고 싶더군.]

[마니아층만 읽는 줄 알았고 호되게 꾸지람까지 하고서 책까지 뺏은

기억이 나던데 그게 아니더군. 정말 유익한 책이었어] 라고...

부모들의 이런 말을 듣는다면 정말 대중성이 있는 것이 아닐까?

너무 그런 쪽의 재미만, 너무 상업성(물론 먹고 살기 위해서라지만)

만 추구하지 말고 부모님을 그리고 친척들을 나아가 회사원들을

이끌어 들인다면?

조금만 앞으로 바라본다면? 10대들의 수요층만 아니라 더 나아가서

더 높은 곳의 수요층도 이끌어들인다면(조금만 노력한다면 작가들이!)..

삼국지나 수호지가 왜 필수독서물이 되었는지

단 한번이라도 생각해 보신 적이 있는가? 물론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생각으로만 그친 적은 없는가?

사실 삼국지나 수호지는 무척 여러운 글입니다. 하지만 뭔가 배울

게 있는 요소가 있기 때문에 필수과목처럼 되어버린 게 아닙니까?

저도 궁핍한 생활을 하는 전업작가이지만 정말 무협이 대중적으로

사랑받으려면 재미있고(물론 재미도 있아야죠.사실 재미는 있는데

한자가 너무 많아서 골치 아파서 그 작품은 읽지 않는다), 이런 재미만

추구하지 말고 진정, 전체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는 무협소설이 되어

야 하는, 밑거름이 되는 한자를 중시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즘 글을 읽는 추세가 단순하고 그저 재미만 추구하는, 그런 작품에

치우쳐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도 빼앗기고 몰래 숨어서 봐야 하고

친구들에게 말도 제대로 꺼내지 못하는 무협이 되지 않았습니까?

제 작품, '강호무정랑'은 책으로 나오지 못하면 전 몇 개월 간, 라면으로

하루하루를 때어야할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무협이 너무 낙후되는

것을 도저히 지켜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칼을 빼서

썩은 호박이라도 쳐보려고 합니다.

사견이겠지만 저의 본심입니다. 진정으로 무협을 사랑하고 자라나는

무협의 독자들을 사랑하기에 이런 글을 올려봅니다.

두서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열정만은 분명히 있습니다.

좋은 글 많이 읽으시고 좋은 나날이 되십시오.

무협의 앞날을 걱정하는 한 사람의 작가가 썼습니다.

추신, 강호무정랑을 쓰는 나는, 내가 봐도 한심스럽다?!


Comment ' 21

  • 작성자
    Lv.38 매봉옥
    작성일
    04.09.02 14:16
    No. 1

    소중하게 생각하시는 가치 잘 지켜내시길 바랍니다.
    인터넷 연재라 한자에 익숙치 않은 분들이 읽으시다
    보니 그런 댓글을 많이 받으신게 아닐지요.

    힘 내시고 더 좋은 방법을 찾아내 많은 사랑 받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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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左龍
    작성일
    04.09.02 15:29
    No. 2

    그래서 일단 조금이라도 쉽게 접근하기 위하여
    한자나 고사성에 해석을 달았습니다. 너저분하게
    보일 지 모르지만 저만의 최선입니다.

    독자여러분은 어떻게 보실지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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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落花流水
    작성일
    04.09.02 16:11
    No. 3

    소수의 작가분들이겠지만...그런 상업적인 재미만을 추구하는 일이 더 어렵다고 하더군요. 그 어려운 일을 왜 하는지... 허나 재미도 있고 유익한 무협소설을 쓸 수만 있다면 좌룡님의 의지가 단번에 관철되겠지요? 건필하십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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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左龍
    작성일
    04.09.02 16:55
    No. 4

    같은 시냇물에는 두 번 발을 담글 수는 없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것이 꿈이라면 그 꿈에서 깨야죠. 그래야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이 현실 적인 꿈이란 걸 알지 않겠습니까?

    꿈이긴 하되 현실을 직시하는 꿈!

    한번쯤은 도전해 봐야죠. 당분간 라면이 주식이 되더라도!

    격려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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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3 청풍야옹
    작성일
    04.09.02 17:40
    No. 5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책은 재미있고 봐야죠.ㅡㅡ;; .. 공자가 그랬던가요? "세 사람이 걸어가면,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 라고요.. 어떠한 글이든 본받을것이 없는 글은 없습니다. 어떠한 작가도 자신의 글을 아무생각없이 읽어주길 바라는 작가는 없을것입니다.. 글을 쓰며 자신의 신념과 생각을 알게 모르게 집어 넣는것이죠... 무조건 재미만 추구한다고 해서 거기서 배울게 없다?? 그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읽는사람의 역량에 따른 문제일 뿐이죠.. 저는 어떠한 책을 읽던 제가 배울점을 찾아 냅니다... 아무리 판에 박힌 무협이라도 "착하게 살자" 라는것을... 또한 "잘난자만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수있다?" 라든지 말입니다... 책들을 얼마나 재미있게 써서 자신의 생각을 독자의 거부감없이 피력하냐가 중요한것이죠.. 물론 독자가 몰라주면 할말 없지만 말입니다..ㅎㅎ 현제 무협은 과도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른들은 머리가 굳어서.(ㅡㅡ;;) 무협을 이해를 못해주죠.. 하지만 현재 무협을 좋아하는 20대가 커가면서 이러한 문제들은 자연히 넘어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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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검우(劒友)
    작성일
    04.09.02 18:44
    No. 6

    청풍야옹님의 말씀이 와닿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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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0 코루키
    작성일
    04.09.02 19:22
    No. 7
  • 작성자
    Lv.1 金氏
    작성일
    04.09.02 20:09
    No. 8

    이건 계몽적인 목적을 가진 순수소설들이 아닙니다. 대중소설이고 여가를 위한 소설입니다. 재미를 줄 수 없다면 가치가 없습니다. 물론 그 재미라는 것은 주관적인 것입니다만 아주 난해하고 철학적인 작품이라도 재미를 느끼는 분들도 있을 것이구요.

    하나의 소설로 전 계층을 아우르겠다는 생각을 버려야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왜 10대소설이 성인들에게도 흥미가 있어야합니까? 10대를 위주로 썼다면 10대에게만 20-30대를 위주로 썼다면 그 계층에게만 호응을 받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개중에 탄생하는 세대를 초월한 명작들이 있겠지만 모든 소설이 그렇기를 바라는 것은 과욕이죠.

    음울한 자객무협을 좋아한다면 그런 작가를 밝고 경쾌한 무협을 좋아한다면 그런 작가분을 찾으면됩니다. 저는 무협 전체의 퀼리티를 높인다는 의견은 대단히 이상적이고 불가능한 생각이라고 봅니다. 그건 단순한 말장난에 불과합니다. 요는 무협의 폭이 다양해져야 한다고 봅니다. 여성들도 좋아하는 멜로계 무협이라던가 스릴러도 좋고 추리물등 다양한 무협들이 나와야한다고 봅니다. 그것이 독자층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장르소설은 독자에게 재미를 주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고 그 주관적인 재미를 잡기위해서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장르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현재의 장르시장이나 혹은 가요시장이 문제인 것은 자체의 불황도 그렇지만 시장이 너무 10대 위주로 흐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이상의 세대들이 읽을 책이 줄어들고 그것이 팬층을 줄이고 있다고 봅니다. 10대들 위주의 가볍고 경쾌한 소설이 사회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고 것도 그런 문제에 한 몫하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金氏
    작성일
    04.09.02 20:13
    No. 9

    아 한가지 덧 붙이자면 청풍야옹님의 마지막 말씀은 조금 무리가 있지 않은가 싶습니다. 제가 알기로 창작무협은 그렇게까지 길지는 않지만 전체적인 무협소설이 우리나라에서 대중소설로서 입지를 굳힌 것은 상당히 오래된 것으로 압니다.

    몇 해후에 환갑을 바라보시는 저희 아버지께서 대학때 자취방에서 담배 2갑에 무협소설 2~3권이면 즐겁게 밤을 지내셨다는 말씀을 가끔하셨으니까 말입니다. 그때의 20대들이 지금 사회의 중추를 이루는 40~50로 성장했지만 현실은 이렇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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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가영이
    작성일
    04.09.02 20:31
    No. 10

    어무니 아부지들은 자식들이

    "이야기로 읽는 세계사"
    "세계문학전집"
    "철학적 구도에서 바라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를 읽기를 바라십니다...ㅡㅡ;
    아무리 영화가 대중적인 매체가 되었다고 해도,

    "엄니, 나 영화 보려 가~"
    "저자슥, 공부 안 해!"

    하는 것처럼요.
    독자들은 모든 것에서 나름대로의 교훈을 찾아냅니다.
    그러나 우리들의 슈퍼 어머니 슈퍼 아부지는..
    그것에 강력한 제제를 가합니다..ㅡㅡ;

    "나중에 커서 하면 돼잖아!"

    으음..ㅡㅡ;
    모두가 그러신 건 아니겠죠, 무협 좋아하시는 어머니 아버지도
    많으실 거에욤.

    그러나 그것을 아이들에게 츄천하시는 부모님은 거의 전무할거라
    생각함!ㅡㅡ;

    (있으시믄 있는 거구욤.. 다만 거의 없지 않을까 해서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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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 기묘(奇猫)
    작성일
    04.09.02 20:51
    No. 11

    보고 건지는 것이 있는 무협소설. 저역시 그것을 잊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무협을 보면서 얻는 것이 '한자'나 '고사성어' 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무협을 읽으면서 저는 그인물들에 빠져들어 마치 내가 그들이 된듯한
    상상에 빠지곤 합니다. 주인공이 느끼는 즐거움, 아픔, 고난....
    어떤 책에서는 권선징악을 느낄때도 있고 어떤때는 인생을 좀더 편하게 사는 법을 배우기도 합니다.

    무협 ..위에분이 하신말처럼 셋이서 길을 가면 그중에 분명 나의 스승이 있습니다. 한문이나 고사성어를 써서 무협을 재미를 반감시킨다면
    우리글을 써서 재미를 주고 다른 부분에서 얻어갈 수 있는 것을 제공하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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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용호공자
    작성일
    04.09.02 20:54
    No. 12

    삼국지, 수호지는 배울점도 많지만, 재미도 많던데..
    어디 무협소설에중에 배울점많고 재미나던게 흔하던가?..
    무협소설은 거의 한쪽으로만 기울이고 쓰던것 같던데..
    삼국지와는 비교를 말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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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左龍
    작성일
    04.09.02 21:23
    No. 13

    역시 무협의 장르를 벗어나지 않은 평가들이군요. 무협의
    틀에 끼어서 무협을 평가하는 그런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러니 들고다니는 것도 창피하다고 느끼지 않나요?

    '저거 무협지(무협소설이지만 다른 사람들이 말하기에는)나
    끼고 다니고' 하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아서 아닙니까?

    삼국지라고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것도 어차피
    인간이 쓴 것 아닙니까? 인간이 쓴 것이니 다른 자가들도
    그런 작품을 쓸 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이 뒷바침
    되지 않으니 어쩔 수가 없겠지만. 한국인이 중국인처럼
    중국의 역사나 중국의 모든 면에서 정통할 수도 없으니까요.

    그렇다고 삼국지란 책을 무시하는 말은 아닙니다. 단지 신이
    쓴 것이 아니라 인간이 썼다는 것을 말할 뿐이죠. 재미와 상업성
    을 추구한다? 그리고 작품성도 같이... 아주 힘들죠!!

    그 힘든 작업을 입에 거미줄 치더라도 한번 해보려는 마음이
    썼을 뿐입니다. 그저......

    이러쿵저러쿵 토를 달지는 마시죠. 논제를 제시한 것은 아니
    니까요! 첫 제목부터가 그렇지 않습니까?

    '내가 봐도 한심스럽다!' 이런 작품을 쓰려고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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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0 주화포어
    작성일
    04.09.02 23:42
    No. 14

    좌룡님의 시도에 많은 격려를 보내고 싶습니다.
    한국 영화도 한동안 조폭물이 흥행하다가 2003년도 들어 웰-메이드 영화들이 흥행한것 처럼..
    무협이 생존하고 어느정도 인정받기 위해서는 결국 재미와 작품성이 동시에 어느정도 충족되어야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재미와 작품성을 어떻게 정의하고 어떤 것을 추구하고 충족할지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러한 시도가 매우 중요하며, 좌룡님의 발전에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더불어 그런 시도가 무협 전체 시장의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되기 바랍니다.
    강호무정랑은 꼭 보도록 하겠습니다.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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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1 韶流
    작성일
    04.09.03 11:49
    No. 15

    으음 엄청난 착각을 하시고 계시네요.
    우리는 장르문학이라고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천대시 하는 이유.. 유치해서 그것도 정답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보기엔 '리얼'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그런 것들 이 빠졌다는것이 더 크게 다가오네요.
    문학들의 특징이 뭘까요? 국어책이 실리는, 그리고 베스트 셀러가 되는 것들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결국은 우리가 사는 세상입니다. 문학은 그걸 반영하고 있는 것이지요. 특히 소설에서........
    거기에다가 우리나라 풍조에도 엄청난 문제점이 있습니다. 공상을 나쁜쪽으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공상가 라고 하면 일단 부정적인 이미지가 먼저 떠오릅니다. 물론 요즘 새태가 바뀌어가고 있지만, 아무래도 역시 공상가 라고 하면 그렇죠;;

    가벼운 글이 상업성을 갖춘 글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제가 보기엔 어느정도 진중하면서도 신새대의 공상에 맞는 글이 어필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고생만 본다고 생각하면 오산... 대학생들도 많이 봅니다. 물론 판타지 쪽을 더 선호하긴 하지만요. ;;
    어째되었든..
    신세대가 원하는 코드를 맞춰서 제작(?)된게 신무협입니다. 당연히 신세대만을 위한것이니 모든 대중들에게 어필하는 것은 힘들겠지요.
    하지만 제가 무협의 전반적인 글을(물론 제가 그정도로 잘나고 능력이 있다는게 아니라, 그저 저의 생각입니다.)을 보면, 균형을 맞춰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너무 가볍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무겁지도 않으며..
    점점..... 이상형(?)에 가까워지는 것 같습니다. 뭐.. ;;
    저 만의 생각일까요? ㅋㅋ 친구가 불러서 가야겠내요. ^^; 그럼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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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左龍
    작성일
    04.09.03 16:38
    No. 16

    불가능이라... 가능 앞에 불가능이 붙은 것은 가능도 가능하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물론 저의 주머니에 거미줄은 치겠지만 끝까지 시도해 보겠
    습니다. 노가다를 하던 과수원이나 논에 일당을 받고 나가서
    기본 생활비를 충당하더라도... 이 작품이 끝나려면 적어도
    3, 4개월은 족히 걸릴 거아 생각하지만... 하여튼 도전은 해
    봐야죠.

    개척자는 항상 욕을 먹고 고생하지 않습니까?
    성업성에 편향되지 않고 나가는 자가가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고 보고(물론 그 작가가 나라고는 하지
    않겠음!!) 거기의 지류가 되어보려고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매봉옥님과 자규님, 그리고 주화포어님의
    격려에 독려, 힘을 실어주는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작은 힘이나마 저의 마음에 보탬이 되었습니다.

    강호무정랑이 그 토대가 되기를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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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 우림스파
    작성일
    04.09.03 17:34
    No. 17

    문뜩 이런 생각을 합니다.

    장르문학은, 아니 모든 문화는 주식과 같은 거라고...

    통신주가 뜨면 그걸 사서 돈을 모으고 금융주가 뜨면 그걸 사야하는 것이죠. 그러나 아무도 미래를 예측할 수 없고 또 언제든지 주식시장은 사상누각과 같은 불완전함을 내포하고 있지요.

    장르문학도 다를 것이 없습니다. 누구나 이 추세대로 간다면 또 다시 구무협처럼 장르문학 시장이 붕괴될 것이라는 우려를 하지만 결국 배팅은 트랜디적이며 웃음을 자아낼 수 있는 트랜디에 하게 됩니다.

    작가와 출판사는 살아남기 위해 이 시장의 추세를 따라야 하는 것이고요.

    사회주의 세계에서 체제를 공고히 하는 사상문학이 아닌 이상 결국 대부분의 작가는 상업주의 딜레마에 빠질 수 밖에 없지요..

    많이 팔리는 책을 쓰고.. 쓰고싶은 글은 써놓고 때를 기다릴 수 밖에 없다는...

    책, 특히 소설은 과거에는 문학소년, 소녀들의 감수성을 자극하고, 지식인들의 자기피알적 상징물에 지나지 않았다면.. 이제는 여가를 상상속에 내 맡기며 그저 한 번 웃게 말고 하는 부류가 주가 되어버렸습니다.

    누군가 말씀하셨지만 이제는 노인과 바다와 같은 고전, 순수문학 보다는 헤리포터와 같은 장르문학이 수만배는 잘팔리는 책이니까요..

    저도 귀안을 쓰면서 대부분의 한문을 지워버렸습니다. 의미전달 보다는 읽기 쉽게 해야한다는 권고를 받아 들인 것이지요.

    저는 뭐가 옳은 것인지 이제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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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左龍
    작성일
    04.09.03 17:42
    No. 18

    혀누님의 고충,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저도 그런 고충을
    겪었죠.

    하지만, 하지만 말입니다. 진정 무협에서 한자나 한문이
    사라진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물론 이것은 저만의 아집이고 생각이겠지만, 진정 작가들이
    한자를 수호하고 한문을 영위하면서 사자성어로 문장을 도배
    한다면, 적 작품을 말입니다. 물론 가상현실이 될 수도 있겠
    지만... 말입니다.

    진정으로 그런 작품만 무협시장에 나온다면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저에게 화두를 던져보았습니다.

    세 가지로 분류했습니다.
    1, 무협시장이 박살난다. 아무도 보지 않으려고 하니까(흐름이
    그러니 추세가 그러니 하면서 누가 보겠느냐 하는 많은 사람 때문에!)

    2, 무협이 장르 '문학'으로 추대된다. 모든 무협이 그렇게 형성이
    된다면 무협을 좋아하는 독자는 안 볼 수가 없게 되겠지요? 옆에
    옥편을 두고 사자성어 책을 두고 열심히 독파할 수도 있다.(아마
    도 상상이 아닐까 하는 본인의 우려가...)

    3, 모든 것이 흐름에 의해서 변화하기 마련이니 또 다시 적당한
    방안이 나오지 않겠는가 하는.

    아무튼 무협이 변화하지 않으면 이대로 간다면 자폭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대단히 높습니다. 그저 상업성에 치우치다가
    망한 영화들 보지 않습니까> 바로 '자폭'이죠. 무협은 그렇게
    되지 않기를 기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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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3 청풍야옹
    작성일
    04.09.03 17:51
    No. 19

    훔... 무협소설에 무협이 들어가야 한다는법은 없지 않나요?? 우리가 명작이라고 알고 있는 어린왕자에는 어려운 글들이 없지 않습니까? 한문(사자성어)이 많이 들어가야 배울게 많은글이 아니라.. 여태까지 온길을 되돌아 볼수 있게 해주는글이 배울게 많은글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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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서설
    작성일
    04.09.03 18:07
    No. 20

    그런데 무협에 한자나 고사성어 들어가면 재미가 없나요? 억지로 끼워넣은게 아니면 오히려 들어가는게 분위기도 살리고 더 재미있는것 같은데.. 물론, 어려운 성어가 나오면 글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한도에서 작가님이 설명을 넣어주시면 금상첨화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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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9 불멸화
    작성일
    04.09.04 11:31
    No. 21

    다 자기의 글이 있고, 다 자기의 생각이 있지요.
    그러나, 가볍게 쓰는 글이 쉽다는 생각은 버리십시요. 사람의 본성이
    무너지지 않는 이상 그것은 어려운 글 쓰는 것보다 더 힘드니까요.
    흔히 분위기 바꾸려다가 글 망치는 분들 많습니다.
    어차피 전업이라면, 일차는 팔려야겠죠.
    좌룡님이 무엇을 추구하는지는 저는 글만으로는 잘 모르겠군요.
    그러나, 무협은 더 쉬어져야한다고 봅니다. 차라리 시대를 반영한단
    면 한자보다는 영어가 들어가야겠지요. 다들 무협의 틀에서 생각한
    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좌룡님도 한 틀을 고집하시는군요.

    재미가 없는 장르소설이라...

    그게 영혼을 어우르는 카타르시스던, 감성만을 자극하는 단순 말장
    난이던 재미가 있으면 그것이 다라고 봅니다. 언젠가는 자신의 이름
    의 가치가 올라간다면, 그때는 내 생각으로도 독자를 움직일 수도
    있겠지요.
    차라리 새로운 아이디어로 새롭게 글을 만들어가시는 것이 어떠신
    가요? 요즘 독자분들이 말하는 탈무협이라고...

    저는 지금 무협이 좋아서 쓰기때문에 다른 것은 깊게 생각하지 않습
    니다. 단지, 요즘같이 다양한 읽을 거리를 제공하는 시대가 과거에
    비하면 너무나 좋다는 것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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