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무리없는 자연스러운 전개를 보면 임준욱 작가님을 보는 것 같습니다. 마치 보따리에서 물건을 하나하나 꺼내서 다시 주워담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죠. 임죽움 작가님이 '방안에 늘어놓는' 스타일이라면 동선님은 '길가면서 하나씩 뿌리는' 스타일이라는 것이 틀리다고 할까요? 즉 동선님이 더욱 주인공 중심적인 스토리를 쓰십니다. 어떤 면에서는 '로드소설'이라고 말해도 크게 무리는 없겠습니다. 모두들 아시다시피 종국에 임준욱 작가님은 '정'이라는 코드로 하나로 모으죠. 제가 보기에 동선님께서는 아직까지는 완벽한 본인만의 마무리를 보여주시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점창사일에서는 무언가 보여주시겠다고 호언장담을 하셨으니 모두들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아리따운 여인네의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것은 역시 무협의 전형적인 낭만입니다만 와룡x씨라던가 제갈x씨처럼 너무 남발이 되면 오히려 보는 사람의 얼굴을 찌푸리게 만들죠. 그런 의미에서 동선님의 소설에서의 썸씽은 지극히 건전하고 재밌습니다. 화룡질주가 한 여인을 놓고 끝까지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본다면(아직 1권밖에;) 이번 점창사일은 종국에는 한명을 선택하더라도 일단은 몇 명을 끌고(?) 다닐 것으로 봅니다. 단지 여성독자들의 시각에서 본다면 '한번보니 뿅'의 구도는 약간 거슬릴 수도 있을 것으로 봅니다만 나름대로 이유있게 '뿅'이니 너무 억지스럽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독자들의 취향에는 화룡질주쪽이 더 낫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지만 어쨌든 점창사일쪽이 현재 인기는 더 폭발인 것 같습니다.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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