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믿거나 말거나 뉘우스 속보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최근 몇 달 간, 고무판 주민들의 심장을 자기 마음대로 들었다 놓았다 하며,
무판 주민들의 죄 없는 감정 사이클을 주머니 속 땅콩알 꺼내듯 조종해온
희대의 수배범, 가인님이 며칠 전, 또 다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 귀추가
주목됩니다.
무판 주민의 증언을 들어보겠습니다. 몽환 기자가 현장에 나가있습니다.
몽환 기자.
- 네, 여기는 현재 인간재해, 또는 무협 재해, 라고도 일컬어 지는 가인님이
전작인 무정십삼월에 이어 새로이 출사표를 던진 "검연행"이 처음 발견된
고무판입니다. 아직까지 피해 상황은 경미하나, 곧 일급태풍 주의보와 비견
될 경계령이 떨어질 전망입니다. 현장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나개뻥, 28세 무직)
- 아니요... 제가요... 전작인 무정십삼월을 보면서 참 많이 망가졌걸랑요...
출근도 못하겠고... 출근해서도 장화월이 생각만 나고... 홍무연이도 불쌍하고
,,, 하여간 눈 앞에 어른거리는 게... 지 할일도 제대로 못하겠더라구요...
근데 어제 갑자기 "검연행"을 읽고 나서... 잡념이 두 배로 늘어나서... 오늘 그
생각하다가 우리 부장이랑 말다툼이 있었걸랑요... 다 뒤집어 엎고 나왔어오...
화월이 생각하겠다는데... 뭔 말이 그렇게 많냐고요... 아마 지 짤릴거여요...
(왕폐인, 22세 학생)
- 전 계절학기를 듣고 있는데, 무정십삼월 때문에 관둬버렸습니다. 그래서 다
음학기 때부터는 좀 열심히 살아야겠다, 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 이게... 또
새로운 소설이 나온 거죠. "검연행"을 첨 보고 나서... 한 학기 휴학하고 소설만
읽을까, 생각 중입니다.
몽환기자.
- 지금껏 꼬리를 감추고 무정십삼월을 앞세워 고무판 주민들의 감정을 조였다,
터뜨렸다를 반복해온 가인님의 새 글을 두고, 일각에선 "이것이야 말로, 오른손
엔 무정십삼월, 왼손엔 검연행, 궁극의 합체 마법 공격이 아니냐,"는 음모론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의 신속한 조치가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지금까지
고무판에서 몽환이었습니다.
네. 현재 피해 상황이 경미하다고는 하지만, 앞으로 점점 더 커질 전망이라니,
주민들의 충분한 경계심과 자제력이 요구될 것 같습니다. 고무판 믿거나 말거나
뉘우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따♬ 따딴♩♪ 따라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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