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신두
고무림을 좋아해서 많이 기웃거리다 보니 갑작스럽게 "운영진"이라는 자리를 맡게 돼서 당황했었지요.
먹고 살기 힘든 세상이라 짬을 내서 게시판 둘러 보기도 만만한 일은 아닙니다.
비상식적인 글을 비정상적인 회원이 올리면 혹여 다른 동도가 보고 상처입지 않도록 해야 하고 작가 분들이 기운 빠질까봐 걱정도 합니다.
예전이라면 맘대로 할 말도 조심스러워 제대로 못하게 되지요.
과거에, 즉 운영진 되기 전 남긴 글 중에는 수 틀리면 같이 죽어 보자고 대거리한 글도 꽤 있답니다. ^^
작가 분들의 연재 주기나 운영에 관한 일은 떠나서 개인적인 생각을 적으려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요새 경기가 어려워서인지 부쩍 비틀린 어조의 글이 늘었기 때문이지요.
그럴 수도 있다고 하지만 다음 일은 어떻게 될까요?
작가 한 분이 올리는 글은 수백에서 수천의 고무림 동도가 읽고 즐거움을 얻어 갑니다.
하지만 동도 한 분이 작가에게 하는 비틀린 한마디는 상처가 될 수도 있습니다.
연재를 접게 되지요.
연재가 줄어들면 동도도 줄어들고 "놀이터" 고무림에서 노는 재미가 줄어들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누가 가장 좋아할까요?
초보 작가들을 등쳐 먹으려는 불량 출판사.
무협 시장이 망하거나 말거나 돈만 챙기려는 공장무협의 대가들.
눈앞의 푼돈을 건지려는 일부 몰상식한 출판 관련자들.
자신만이 제일 귀중한 비틀린 사고방식의 사람들.
저처럼 무협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피해만 옵니다.
얼마 전에 회원정보도 제대로 기재 않고 엉뚱한 글을 올려서 글을 남기지 못하게 된 사람이 있습니다.
비회원도 글을 남길 수 있는 연재 게시판을 돌아 다니면서 글 읽는 재미를 방해하고 있더군요.
옹호하는 분도 있었지만 결과는 이렇게 되고 말았습니다.
애초에 마음 씀씀이를 올바르게 했다면 회원정보를 숨길 일도 없었겠지요.
말 중에 극히 일부분이 정상적이라고 해서 전체가 정상적이라고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저 재미있게 즐기는데 왜 방해하는지 답답할 뿐입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지요.
이전에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을 많은 분들이 아실 겁니다.
결과는 어떻습니까?
신나게 읽던 몇 분의 글을 볼 수 없게 되고 말았습니다.
고무림 비회원도 무협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글을 남기지 못할 뿐이지요.
진정 무협을 좋아한다면, 까짓 한마디가 중요해 수천이 읽고 있는 연재란에 개인적인 아무 상관없는 글을 올리고 싶을런지.
과연 일련의 일들이 누구에게 이익이고 누구에게 손해인지 생각해볼 뿐입니다.
저는 좋아하는 무협이 그저 많았으면 좋겠다 하는 소박한 바람이 전부입니다.
동도 분들도 저와 같으시죠? ^^
찬성: 
반대: 
飛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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